성능 미달인 불량 송풍기 공급업자 적발

입력 2013.05.24 (06:41) 수정 2013.05.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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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건물에서 공기를 순환하는 설비가 송풍기인데요.

성능 미달인 송풍기를 납품해 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건물의 옥상마다 설치돼 있는 송풍기.

환기를 돕고 화재시 유독한 연기를 내보내는 공기 순환 기능을 합니다.

경찰에 적발된 송풍기 제조업자 55살 김 모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불량 송풍기 63대를 공급했습니다.

1억 5천만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전 업체 직원 : "한 두대를 샘플로 떠서 테스트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럼 그걸 가지고 전체 100대 중에 2대가 합격이 되면 100대가 전부가 (합격이 되는 거죠)"

불량 송풍기는 15개 건물에 설치됐는데 다중이용시설에도 들어갔습니다.

하루 평균 3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역사에도 김 씨가 납품한 이 불량 송풍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성능을 조작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송풍기 제조업자 김 씨는 성능검사기 프로그램을 조작했습니다.

조작전에는 환기량이 기준치에 미달했지만 조작후엔 정상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선(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 "송풍기가 있는데 그것들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실내 공기 질이 저하되고 화재 시나 이런 비상 시에 제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커질 수가 있습니다."

김 씨는 또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사전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며 수시로 금품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사기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김 씨에게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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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능 미달인 불량 송풍기 공급업자 적발
    • 입력 2013-05-24 06:44:13
    • 수정2013-05-24 0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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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건물에서 공기를 순환하는 설비가 송풍기인데요.

성능 미달인 송풍기를 납품해 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건물의 옥상마다 설치돼 있는 송풍기.

환기를 돕고 화재시 유독한 연기를 내보내는 공기 순환 기능을 합니다.

경찰에 적발된 송풍기 제조업자 55살 김 모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불량 송풍기 63대를 공급했습니다.

1억 5천만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전 업체 직원 : "한 두대를 샘플로 떠서 테스트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럼 그걸 가지고 전체 100대 중에 2대가 합격이 되면 100대가 전부가 (합격이 되는 거죠)"

불량 송풍기는 15개 건물에 설치됐는데 다중이용시설에도 들어갔습니다.

하루 평균 3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역사에도 김 씨가 납품한 이 불량 송풍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성능을 조작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송풍기 제조업자 김 씨는 성능검사기 프로그램을 조작했습니다.

조작전에는 환기량이 기준치에 미달했지만 조작후엔 정상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선(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 "송풍기가 있는데 그것들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실내 공기 질이 저하되고 화재 시나 이런 비상 시에 제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커질 수가 있습니다."

김 씨는 또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사전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며 수시로 금품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사기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김 씨에게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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