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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폐쇄 재촉구한 관타나모 수용소는?
입력 2013.05.24 (07:53) 수정 2013.05.24 (19:26)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폐쇄 의지를 거듭 확인한 관타나모 수용소는 알 카에다 조직원 등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한 곳이다.

쿠바 남동쪽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국 해군기지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미국 정부가 1903년 쿠바로부터 2천달러의 연간 사용료를 내는 조건으로 영구 임차한 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지난 1959년 공산혁명으로 집권한 피델 카스트로 정권이 미국에 관타나모 기지의 반환을 요구하며 임대료 수령을 거부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일종의 '영유권 분쟁지역'이기도 하다.

미국 해군의 해외기지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 미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외국 땅에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기지다.

9ㆍ11 테러 직후인 지난 2002년 1월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요원 등 20명이 처음으로 기지에 도착해 테러용의자 수용소로서의 역사가 시작됐고, 이 때부터 물고문 등 인권침해 논란도 본격화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첫번째 취임식 이튿날 관타나모 수용소를 1년내에 폐쇄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일부 수감자를 석방하고 이들이 옮겨갈 일리노이주 교소도 매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과 군(軍)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집권당인 민주당 지도부도 2010년 군비지출 법안에 관타나모 이전 비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거부하면서 폐쇄 계획은 주춤했다.

더욱이 2009년 12월 성탄절 때 여객기 폭파 기도사건 등이 발생해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테러 용의자들의 본토 이송에 대한 반대 여론도 높아지면서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감자 166명 가운데 100여명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해 4개월째 단식투쟁을 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수용소 폐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용소 운용 예산이 한해 무려 1억5천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인권침해 논란도 끊이지 않으면서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보수진영에서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에 맞서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방대학 연설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는 절대 만들어져서는 안될 시설이었다면서 의회가 폐쇄를 막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 외에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오바마 폐쇄 재촉구한 관타나모 수용소는?
    • 입력 2013-05-24 07:53:22
    • 수정2013-05-24 19:26:06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폐쇄 의지를 거듭 확인한 관타나모 수용소는 알 카에다 조직원 등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한 곳이다.

쿠바 남동쪽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국 해군기지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미국 정부가 1903년 쿠바로부터 2천달러의 연간 사용료를 내는 조건으로 영구 임차한 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지난 1959년 공산혁명으로 집권한 피델 카스트로 정권이 미국에 관타나모 기지의 반환을 요구하며 임대료 수령을 거부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일종의 '영유권 분쟁지역'이기도 하다.

미국 해군의 해외기지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 미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외국 땅에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기지다.

9ㆍ11 테러 직후인 지난 2002년 1월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요원 등 20명이 처음으로 기지에 도착해 테러용의자 수용소로서의 역사가 시작됐고, 이 때부터 물고문 등 인권침해 논란도 본격화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첫번째 취임식 이튿날 관타나모 수용소를 1년내에 폐쇄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일부 수감자를 석방하고 이들이 옮겨갈 일리노이주 교소도 매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과 군(軍)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집권당인 민주당 지도부도 2010년 군비지출 법안에 관타나모 이전 비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거부하면서 폐쇄 계획은 주춤했다.

더욱이 2009년 12월 성탄절 때 여객기 폭파 기도사건 등이 발생해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테러 용의자들의 본토 이송에 대한 반대 여론도 높아지면서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감자 166명 가운데 100여명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해 4개월째 단식투쟁을 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수용소 폐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용소 운용 예산이 한해 무려 1억5천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인권침해 논란도 끊이지 않으면서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보수진영에서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에 맞서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방대학 연설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는 절대 만들어져서는 안될 시설이었다면서 의회가 폐쇄를 막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 외에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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