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의문의 동굴’ 4곳 발견…왜?

입력 2013.05.24 (08:49) 수정 2013.05.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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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심장부, 청와대 인근에서 의문의 동굴 4곳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도심의 대규모 인공 동굴 발견에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누가, 언제 어떤 용도로 팠던 동굴일까요.

우한울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삼청동 주택가.

청와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주택 지하층으로 들어서자, 건물 뒤쪽에 나타나는 시커먼 공간...

암반을 파서 만든 인공 동굴입니다.

길이는 10여 미터.

원래는 더 길었지만, 주변 개발 과정에서 굴이 막혔습니다.

<인터뷰> 동굴발견 집주인 : "옛날부터 살았던 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동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다녔고...자기 집하고 연계되지 않는 부분은 다잘라 없어진거죠."

인근 또 다른 주택.

주차장 뒤쪽에, 동굴이 나타납니다.

<녹취> 오종우(동굴학회장) : "이게 부식될 것으로 형성돼서 반세기 이상 되지 않았나 추정하면서..."

이렇게 확인된 동굴은 일대에만 4곳.

길이 35미터로 가장 긴 동굴은 청와대와 불과 200여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나머지 3곳은 긴 동굴의 일부분으로 추정됩니다.

동굴 안에서는 불을 땐 흔적 등 사람들이 머문 자취가 발견돼, 일제 강점기에, 대피소 등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급상황 때, 회의실이나 침실 등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공간도 확인됩니다.

<녹취> 오종우(동굴학회장) : "고관대작들의 (일제)적산가옥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네들이 피신하기 위한 방공호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관할구청은 이들 동굴의 정확한 유래를 밝힌 뒤, 향후 활용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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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24 08: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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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부, 청와대 인근에서 의문의 동굴 4곳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도심의 대규모 인공 동굴 발견에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누가, 언제 어떤 용도로 팠던 동굴일까요.

우한울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삼청동 주택가.

청와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주택 지하층으로 들어서자, 건물 뒤쪽에 나타나는 시커먼 공간...

암반을 파서 만든 인공 동굴입니다.

길이는 10여 미터.

원래는 더 길었지만, 주변 개발 과정에서 굴이 막혔습니다.

<인터뷰> 동굴발견 집주인 : "옛날부터 살았던 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동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다녔고...자기 집하고 연계되지 않는 부분은 다잘라 없어진거죠."

인근 또 다른 주택.

주차장 뒤쪽에, 동굴이 나타납니다.

<녹취> 오종우(동굴학회장) : "이게 부식될 것으로 형성돼서 반세기 이상 되지 않았나 추정하면서..."

이렇게 확인된 동굴은 일대에만 4곳.

길이 35미터로 가장 긴 동굴은 청와대와 불과 200여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나머지 3곳은 긴 동굴의 일부분으로 추정됩니다.

동굴 안에서는 불을 땐 흔적 등 사람들이 머문 자취가 발견돼, 일제 강점기에, 대피소 등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급상황 때, 회의실이나 침실 등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공간도 확인됩니다.

<녹취> 오종우(동굴학회장) : "고관대작들의 (일제)적산가옥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네들이 피신하기 위한 방공호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관할구청은 이들 동굴의 정확한 유래를 밝힌 뒤, 향후 활용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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