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처럼?’ 득점 지원 많이 받는 투수들

입력 2013.05.24 (09:33) 수정 2013.05.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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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다저스 팬들은 '모처럼 다저스가 야구다운 야구를 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품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2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보듯 류현진은 호투하고 야수진은 활발한 타격으로 점수를 많이 뽑았다.

야구팬이라면 응원하는 팀이 투타에서 균형을 이룬 모습을 자주 보고 싶어한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집계한 투수에 대한 타선의 득점지원을 보면, 류현진은 5.10점을 받아 내셔널리그 투수 중 득점 혜택을 많이 누린 7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불과 2.40점만을 지원받는 것을 보면 류현진과 타선의 찰떡궁합은 더욱 두드러진다.

류현진처럼 타선과 유독 호흡이 좋은 투수가 프로야구에도 있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타선도 덩달아 힘을 내 승리를 챙기는 '선순환 구조'가 눈에 띈다.

KIA의 1선발 헨리 소사는 2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사4구 6개를 내주고 안타 3개를 맞았으나 1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그는 배영수(삼성)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이 5.13으로 KIA 선발 투수 중에서도 가장 나쁜 소사가 다승 1위로 올라선 건 오로지 타선의 득점 덕분이다.

소사의 투구 일지를 보면 KIA 타선의 폭발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KIA 타선은 4월 4일 한화(12-4), 4월 17일 LG(9-4), 5월 5일 넥센(13-9), 23일 한화와의 경기까지 소사가 마운드에 오른 날 대폭발하고 그의 6승 중 4승을 도왔다.

특히 소사는 5일 넥센과의 대결에서 5이닝 동안 무려 8점이나 주고도 일찍 터진 타선을 등에 업고 승리를 챙겼다.

소사가 마운드에 있을 때 KIA 타선이 벌어준 점수는 평균 5.3점으로 KIA의 경기당 평균 득점(5.225점)과 비슷하다.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 원 투 펀치를 잘 뒷받침한다.

비록 나이트를 내세우고도 23일 두산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으나 넥센은 14점(4월 18일 롯데), 9점(4월 24일 두산) 등을 뽑아내며 나이트의 승리를 거들었다.

밴헤켄 역시 11점(4월 21일 NC), 19점(5월 15일 한화), 15점(5월 21일 두산) 등 세 차례나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타선에 힘입어 5승을 거두고 순항 중이다.

삼성도 실질적인 1선발 윤성환이 나서는 날 부쩍 응집력을 뽐낸다.

삼성 타선은 4월 9일 한화(8점), 4월 13일 넥센(15점), 4월 26일 KIA(6점), 5월 11일 KIA(9점) 등 4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올리고 윤성환의 깔끔한 투구를 빛내는 조연으로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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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처럼?’ 득점 지원 많이 받는 투수들
    • 입력 2013-05-24 09:33:54
    • 수정2013-05-24 17:55:34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다저스 팬들은 '모처럼 다저스가 야구다운 야구를 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품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2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보듯 류현진은 호투하고 야수진은 활발한 타격으로 점수를 많이 뽑았다. 야구팬이라면 응원하는 팀이 투타에서 균형을 이룬 모습을 자주 보고 싶어한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집계한 투수에 대한 타선의 득점지원을 보면, 류현진은 5.10점을 받아 내셔널리그 투수 중 득점 혜택을 많이 누린 7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불과 2.40점만을 지원받는 것을 보면 류현진과 타선의 찰떡궁합은 더욱 두드러진다. 류현진처럼 타선과 유독 호흡이 좋은 투수가 프로야구에도 있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타선도 덩달아 힘을 내 승리를 챙기는 '선순환 구조'가 눈에 띈다. KIA의 1선발 헨리 소사는 2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사4구 6개를 내주고 안타 3개를 맞았으나 1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그는 배영수(삼성)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이 5.13으로 KIA 선발 투수 중에서도 가장 나쁜 소사가 다승 1위로 올라선 건 오로지 타선의 득점 덕분이다. 소사의 투구 일지를 보면 KIA 타선의 폭발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KIA 타선은 4월 4일 한화(12-4), 4월 17일 LG(9-4), 5월 5일 넥센(13-9), 23일 한화와의 경기까지 소사가 마운드에 오른 날 대폭발하고 그의 6승 중 4승을 도왔다. 특히 소사는 5일 넥센과의 대결에서 5이닝 동안 무려 8점이나 주고도 일찍 터진 타선을 등에 업고 승리를 챙겼다. 소사가 마운드에 있을 때 KIA 타선이 벌어준 점수는 평균 5.3점으로 KIA의 경기당 평균 득점(5.225점)과 비슷하다.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 원 투 펀치를 잘 뒷받침한다. 비록 나이트를 내세우고도 23일 두산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으나 넥센은 14점(4월 18일 롯데), 9점(4월 24일 두산) 등을 뽑아내며 나이트의 승리를 거들었다. 밴헤켄 역시 11점(4월 21일 NC), 19점(5월 15일 한화), 15점(5월 21일 두산) 등 세 차례나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타선에 힘입어 5승을 거두고 순항 중이다. 삼성도 실질적인 1선발 윤성환이 나서는 날 부쩍 응집력을 뽐낸다. 삼성 타선은 4월 9일 한화(8점), 4월 13일 넥센(15점), 4월 26일 KIA(6점), 5월 11일 KIA(9점) 등 4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올리고 윤성환의 깔끔한 투구를 빛내는 조연으로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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