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매팅리 다저스 감독 유임할 듯”

입력 2013.05.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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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 부진으로 해임설에 휘말린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복수의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매팅리 감독이 당장 해고될 가능성은 없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ESPN은 23일 밀워키와의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작정하고 쏟아낸 것은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라 네드 콜레티 단장과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룬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이날 경기 직전 "다저스 선수들의 투쟁심과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일갈한 뒤 주포 가운데 한 명인 우익수 앤드리 이시어를 벤치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그라운드의 신사로 알려진 매팅리 감독이 거친 말을 내뱉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전날 패배(2-5)에 있다.

야간 경기 후 매팅리 감독과 다저스 코치진, 콜레티 단장은 클럽하우스에 모여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 앞으로 팀 운용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ESPN은 소개했다.

다저스 선수 개개인의 재능은 뛰어나나 승부욕과 응집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긴 콜레티 단장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를 큰 문제로 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팅리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론 내렸다.

당시 구단 수뇌부 모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ESPN에 "팀 운용과 관련한 구단의 새로운 지침이 감독에게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단의 신뢰를 확인한 매팅리 감독은 콜레티 단장이 동의하지 않았으나 이시어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군기 잡기'로 선수단 장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성적 부진에 따른 감독 교체는 다저스에서 아주 보기 드문 일이라며 매팅리 감독의 유임설에 무게를 실었다.

다저스 역사상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도에 하차한 감독은 1998년 빌 러셀이 유일하다는 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지적이다.

1976년부터 시즌 중반 심장병으로 지휘봉을 놓은 1996년까지 21년간 장기집권한 토미 라소다 전 감독 이후 다저스를 거쳐 간 감독은 7명.

짐 트레이시만 3년 이상 비교적 오래 머물렀을 정도로 다저스는 감독을 자주 바꿨다.

시즌 후 감독 계약이 만료되는 매팅리 감독의 운명도 현재 상태가 이어진다면 전직 감독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례에 따라 중도 하차만큼은 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싶어하는 스탠 캐스틴 다저스 사장의 성향도 중도 해고를 원하지 않는다.

애틀랜타, 워싱턴 등 메이저리그 야구단만 24년째 운영한 캐스틴 사장은 애틀랜타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는 보비 콕스의 장기 통치를 지원했다.

콕스 감독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애틀랜타를 이끌며 명문 구단의 기틀을 닦았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또한 매팅리 감독의 든든한 후견인이어서 매팅리 감독이 중도에 옷을 벗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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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PN “매팅리 다저스 감독 유임할 듯”
    • 입력 2013-05-24 10:58:15
    연합뉴스
팀 성적 부진으로 해임설에 휘말린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복수의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매팅리 감독이 당장 해고될 가능성은 없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ESPN은 23일 밀워키와의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작정하고 쏟아낸 것은 독단적인 행동이 아니라 네드 콜레티 단장과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룬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이날 경기 직전 "다저스 선수들의 투쟁심과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일갈한 뒤 주포 가운데 한 명인 우익수 앤드리 이시어를 벤치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그라운드의 신사로 알려진 매팅리 감독이 거친 말을 내뱉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전날 패배(2-5)에 있다. 야간 경기 후 매팅리 감독과 다저스 코치진, 콜레티 단장은 클럽하우스에 모여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 앞으로 팀 운용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ESPN은 소개했다. 다저스 선수 개개인의 재능은 뛰어나나 승부욕과 응집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긴 콜레티 단장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를 큰 문제로 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팅리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론 내렸다. 당시 구단 수뇌부 모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ESPN에 "팀 운용과 관련한 구단의 새로운 지침이 감독에게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단의 신뢰를 확인한 매팅리 감독은 콜레티 단장이 동의하지 않았으나 이시어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군기 잡기'로 선수단 장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성적 부진에 따른 감독 교체는 다저스에서 아주 보기 드문 일이라며 매팅리 감독의 유임설에 무게를 실었다. 다저스 역사상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도에 하차한 감독은 1998년 빌 러셀이 유일하다는 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지적이다. 1976년부터 시즌 중반 심장병으로 지휘봉을 놓은 1996년까지 21년간 장기집권한 토미 라소다 전 감독 이후 다저스를 거쳐 간 감독은 7명. 짐 트레이시만 3년 이상 비교적 오래 머물렀을 정도로 다저스는 감독을 자주 바꿨다. 시즌 후 감독 계약이 만료되는 매팅리 감독의 운명도 현재 상태가 이어진다면 전직 감독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례에 따라 중도 하차만큼은 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싶어하는 스탠 캐스틴 다저스 사장의 성향도 중도 해고를 원하지 않는다. 애틀랜타, 워싱턴 등 메이저리그 야구단만 24년째 운영한 캐스틴 사장은 애틀랜타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는 보비 콕스의 장기 통치를 지원했다. 콕스 감독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애틀랜타를 이끌며 명문 구단의 기틀을 닦았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또한 매팅리 감독의 든든한 후견인이어서 매팅리 감독이 중도에 옷을 벗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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