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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관, 날아간 홈스틸’ KBO “기록 엄격해야”
입력 2013.05.24 (17:50) 수정 2013.05.24 (17:55) 연합뉴스
24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LG 트윈스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권용관(37)의 득점이 기록상 홈스틸로 인정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3루에 있던 권용관은 삼성 배터리가 느슨하게 볼을 주고받은 틈을 타 홈에 쇄도, 간발의 차로 득점을 올렸다.

삼성 포수 이지영이 투수 윤성환에게 느리게 볼을 돌려주는 것을 눈치 챈 최태원 LG 3루 작전 코치가 권용관에게 적절한 시기를 봐 홈에 달릴 것을 주문했고, 권용관이 홈으로 전력 질주해 삼성의 허를 찔렀다.

언뜻 봐서 홈스틸이 확실했으나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위원은 홈 스틸이 아닌 야수 선택으로 판정했다.

홈 스틸이 프로 출범 후 지난해까지 역대 34번밖에 안 나온 진기록인데다 권용관의 과감한 득점을 발판삼아 3-2로 이긴 터라 LG는 야수 선택으로 판정한 기록원의 결정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야구규칙은 '주자가 수비측의 무관심을 틈 타 진루하면 도루가 아닌 야수선택으로 기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록위원은 이 조항에 기초해 야수선택으로 결론 내렸다.

잠실에서 만난 김제원 1군 기록팀장은 "도루라는 대전제를 따진다면 홈스틸이 아닌 것은 더욱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칙에서 도루와 관련한 여러 설명 중간마다 '투수의 투구 전 스타트' 또는 '투수의 투구나 견제를 이용'하는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만 도루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졌을 때 투구가 일단락된 것이고, 포수가 투수에게 공을 되돌려 주는 것은 투구와는 무관한 행위이므로 도루의 범주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KBO 기록위원회의 판단이다.

보통 기록위원들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주자가 다음 베이스를 향해 뛰려는 의도 또는 액션이 있느냐 없었느냐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도루를 준다.

공을 던지기 전 이미 주자가 다음 베이스를 향해 스타트를 끊어 살았다면 도루가 되고, 투수의 폭투 때 공이 포수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튄 것을 확인한 뒤 뛰었다면 도루가 아닌 폭투에 의한 진루가 되는 식이다.

홈 스틸에 대한 유독 엄격한 기준도 혼란을 가중하는 데 한 몫 했다.

기록원은 3루 주자가 투구 이전에 스타트를 했더라도 폭투 또는 패스트볼의 도움 없이 득점할 수 있었다고 판단할 때만 홈스틸을 인정한다.

폭투 또는 패스트볼이 나왔지만 투구가 포수에게 제대로 갔다면 아웃됐을 것이라고 기록원이 판단하면 홈 스틸이 아닌 폭투나 패스트볼에 의한 득점이 된다.

빛의 속도로 달리는 주자가 아니고서는 웬만해서 홈스틸을 기록할 수 없도록 규칙상 정해진 셈이다.

김 팀장은 "프로야구의 활성화와 풍성한 기록을 위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 기록을 줄 수 있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지만 기록이란 평생 남는 것이기에 더욱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용관, 날아간 홈스틸’ KBO “기록 엄격해야”
    • 입력 2013-05-24 17:50:25
    • 수정2013-05-24 17:55:11
    연합뉴스
24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LG 트윈스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권용관(37)의 득점이 기록상 홈스틸로 인정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3루에 있던 권용관은 삼성 배터리가 느슨하게 볼을 주고받은 틈을 타 홈에 쇄도, 간발의 차로 득점을 올렸다.

삼성 포수 이지영이 투수 윤성환에게 느리게 볼을 돌려주는 것을 눈치 챈 최태원 LG 3루 작전 코치가 권용관에게 적절한 시기를 봐 홈에 달릴 것을 주문했고, 권용관이 홈으로 전력 질주해 삼성의 허를 찔렀다.

언뜻 봐서 홈스틸이 확실했으나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위원은 홈 스틸이 아닌 야수 선택으로 판정했다.

홈 스틸이 프로 출범 후 지난해까지 역대 34번밖에 안 나온 진기록인데다 권용관의 과감한 득점을 발판삼아 3-2로 이긴 터라 LG는 야수 선택으로 판정한 기록원의 결정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야구규칙은 '주자가 수비측의 무관심을 틈 타 진루하면 도루가 아닌 야수선택으로 기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록위원은 이 조항에 기초해 야수선택으로 결론 내렸다.

잠실에서 만난 김제원 1군 기록팀장은 "도루라는 대전제를 따진다면 홈스틸이 아닌 것은 더욱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칙에서 도루와 관련한 여러 설명 중간마다 '투수의 투구 전 스타트' 또는 '투수의 투구나 견제를 이용'하는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만 도루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졌을 때 투구가 일단락된 것이고, 포수가 투수에게 공을 되돌려 주는 것은 투구와는 무관한 행위이므로 도루의 범주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KBO 기록위원회의 판단이다.

보통 기록위원들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주자가 다음 베이스를 향해 뛰려는 의도 또는 액션이 있느냐 없었느냐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도루를 준다.

공을 던지기 전 이미 주자가 다음 베이스를 향해 스타트를 끊어 살았다면 도루가 되고, 투수의 폭투 때 공이 포수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튄 것을 확인한 뒤 뛰었다면 도루가 아닌 폭투에 의한 진루가 되는 식이다.

홈 스틸에 대한 유독 엄격한 기준도 혼란을 가중하는 데 한 몫 했다.

기록원은 3루 주자가 투구 이전에 스타트를 했더라도 폭투 또는 패스트볼의 도움 없이 득점할 수 있었다고 판단할 때만 홈스틸을 인정한다.

폭투 또는 패스트볼이 나왔지만 투구가 포수에게 제대로 갔다면 아웃됐을 것이라고 기록원이 판단하면 홈 스틸이 아닌 폭투나 패스트볼에 의한 득점이 된다.

빛의 속도로 달리는 주자가 아니고서는 웬만해서 홈스틸을 기록할 수 없도록 규칙상 정해진 셈이다.

김 팀장은 "프로야구의 활성화와 풍성한 기록을 위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 기록을 줄 수 있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지만 기록이란 평생 남는 것이기에 더욱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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