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밍걸’ 96전 96패…한국경마 최다 패배

입력 2013.05.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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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의 말 '차밍걸(암·8세)'이 한국경마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밍걸은 26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6경주에서 유미라 기수를 태우고 역주했지만 11마리의 말 중 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차밍걸은 96차례 경주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해 한국 경마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2008년 데뷔한 차밍걸은 지금까지 3위(8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전 연패 기록은 1995년 데뷔해 2000년까지 95연패를 한 '당나루'였다.

1등만이 살아남는 경주의 세계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말들은 많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 채 96차례나 경주에 출전했다는 점은 경마계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경주마들은 한 번 출전해서 전력질주를 할 때 10㎏의 체중이 빠진다.

경주마들의 체력 회복기간을 감안할 때 1년에 10∼12번 출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차밍걸의 경주 출전 횟수는 엄청난 것이다.

차밍걸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40대 후반이다.

마주인 변영남(71)씨는 경주로에 들어서면 죽기 살기로 달리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차밍걸을 포기하지 않았다.

변씨는 "96전96패는 무려 96경주를 완주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전혀 부끄럽지 않다"며 "100번째 경주에 출전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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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밍걸’ 96전 96패…한국경마 최다 패배
    • 입력 2013-05-26 16:54:16
    연합뉴스
'승률 0'의 말 '차밍걸(암·8세)'이 한국경마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밍걸은 26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6경주에서 유미라 기수를 태우고 역주했지만 11마리의 말 중 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차밍걸은 96차례 경주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해 한국 경마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2008년 데뷔한 차밍걸은 지금까지 3위(8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전 연패 기록은 1995년 데뷔해 2000년까지 95연패를 한 '당나루'였다. 1등만이 살아남는 경주의 세계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말들은 많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 채 96차례나 경주에 출전했다는 점은 경마계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경주마들은 한 번 출전해서 전력질주를 할 때 10㎏의 체중이 빠진다. 경주마들의 체력 회복기간을 감안할 때 1년에 10∼12번 출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차밍걸의 경주 출전 횟수는 엄청난 것이다. 차밍걸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40대 후반이다. 마주인 변영남(71)씨는 경주로에 들어서면 죽기 살기로 달리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차밍걸을 포기하지 않았다. 변씨는 "96전96패는 무려 96경주를 완주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전혀 부끄럽지 않다"며 "100번째 경주에 출전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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