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 헤켄, 자신이 만든 위기 직접 해결

입력 2013.05.26 (20:41) 수정 2013.05.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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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를 많이 내보내며 불안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호투였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발투수 앤드루 밴헤켄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왼손투수 벤헤켄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져 삼진 3개 등을 곁들이며 단 1실점으로 롯데의 타선을 요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그는 산발 6개의 안타와 4사구 2개 등을 허용하며 1, 3, 5, 6회에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특유의 강심장으로 과감하게 투구한 덕에 단 한 명에게만 홈을 허용했다.

밴헤켄은 경기 초반 제구력을 찾지 못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2사 이후에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연속 3안타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2사 1,2루 박종윤의 타석에서는 보크까지 범해 주자를 진루시켰다. 박종윤에게는 볼 4개를 내줘 만루를 채웠다.

밴헤켄이 자신의 구위를 찾은 것은 이때부터였다. 빛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7번타자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데니 2회에는 롯데 8-9-1번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3회에는 번트를 치고 나가는 김문호에게 태그를 시도하다 공을 놓치는 등 또다시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4번타자 강민호에게 기습 번트를 맞았을 때는 1사 주자 2,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때 밴헤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다시 발동했다.

전준우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잡아내더니 박종윤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밴헤켄은 5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1번타자 황재균을 득점권인 2루까지 내보냈지만 이어진 타자들을 삼진, 땅볼 등으로 요리해 다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엔 내야 안타로 나간 박종윤에게 3루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이날 밴헤켄을 상대로 롯데가 기록한 잔루만 7개였다.

경기를 마친 후 롯데의 김시진 감독은 "잔루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한탄했다.

그 사이 넥센의 타선은 롯데 투수진에 14안타를 뽑아내 대거 7득점,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이 초반 제구력 난조를 겪었지만 좋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6회까지 끌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칭찬했다.

밴헤켄은 "마음에 드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 원하는 공이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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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밴 헤켄, 자신이 만든 위기 직접 해결
    • 입력 2013-05-26 20:41:27
    • 수정2013-05-26 20:56:59
    연합뉴스
주자를 많이 내보내며 불안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호투였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발투수 앤드루 밴헤켄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왼손투수 벤헤켄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져 삼진 3개 등을 곁들이며 단 1실점으로 롯데의 타선을 요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그는 산발 6개의 안타와 4사구 2개 등을 허용하며 1, 3, 5, 6회에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특유의 강심장으로 과감하게 투구한 덕에 단 한 명에게만 홈을 허용했다. 밴헤켄은 경기 초반 제구력을 찾지 못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2사 이후에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연속 3안타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2사 1,2루 박종윤의 타석에서는 보크까지 범해 주자를 진루시켰다. 박종윤에게는 볼 4개를 내줘 만루를 채웠다. 밴헤켄이 자신의 구위를 찾은 것은 이때부터였다. 빛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7번타자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데니 2회에는 롯데 8-9-1번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3회에는 번트를 치고 나가는 김문호에게 태그를 시도하다 공을 놓치는 등 또다시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4번타자 강민호에게 기습 번트를 맞았을 때는 1사 주자 2,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때 밴헤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다시 발동했다. 전준우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잡아내더니 박종윤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밴헤켄은 5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1번타자 황재균을 득점권인 2루까지 내보냈지만 이어진 타자들을 삼진, 땅볼 등으로 요리해 다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엔 내야 안타로 나간 박종윤에게 3루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이날 밴헤켄을 상대로 롯데가 기록한 잔루만 7개였다. 경기를 마친 후 롯데의 김시진 감독은 "잔루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한탄했다. 그 사이 넥센의 타선은 롯데 투수진에 14안타를 뽑아내 대거 7득점,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이 초반 제구력 난조를 겪었지만 좋은 위기 관리 능력으로 6회까지 끌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칭찬했다. 밴헤켄은 "마음에 드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 원하는 공이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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