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중단 결정, 아프기 전 빨리 해야

입력 2013.05.28 (21:35) 수정 2013.05.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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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미 없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언제 내리는지 봤더니 대부분 임종이 임박해서야 내리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품격있는 죽음을 맞기 위한 결정은 가능하면 빨리 내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암제도 더 이상 효과가 없어 치료를 중단한 말기 대장암 환잡니다.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기 대장암 환자 : "중환자실 같은 곳에 의지하고 싶지 않아요.죽는지 사는지도 모르고."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사전 의료의향서를 작성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49%가 임종이 임박한 48시간 이내에, 83%는 임종 1주 이내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가족들이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을 내렸고, 환자가 직접 선택한 경우는 1%에 불과했습니다.

가족들이 환자에게 죽음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인공호흡기를 달고 연명치료를 시작하면 환자는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없는 만큼, 사전에 미리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허대석(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 "인공호흡기를 적용하면 이것을 제거하거나 중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법적인 문제도 생길 가능성이 있고 "

연명치료 중단은 치료의 중단이 아닌 환자를 위한 선택입니다.

때문에 임종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적절한 관리지침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스스로의 선택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생의 마지막을 가장 품격있게 보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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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명치료 중단 결정, 아프기 전 빨리 해야
    • 입력 2013-05-28 21:36:23
    • 수정2013-05-28 2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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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미 없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언제 내리는지 봤더니 대부분 임종이 임박해서야 내리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품격있는 죽음을 맞기 위한 결정은 가능하면 빨리 내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암제도 더 이상 효과가 없어 치료를 중단한 말기 대장암 환잡니다.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기 대장암 환자 : "중환자실 같은 곳에 의지하고 싶지 않아요.죽는지 사는지도 모르고."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사전 의료의향서를 작성한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49%가 임종이 임박한 48시간 이내에, 83%는 임종 1주 이내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가족들이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을 내렸고, 환자가 직접 선택한 경우는 1%에 불과했습니다.

가족들이 환자에게 죽음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인공호흡기를 달고 연명치료를 시작하면 환자는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없는 만큼, 사전에 미리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허대석(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 "인공호흡기를 적용하면 이것을 제거하거나 중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법적인 문제도 생길 가능성이 있고 "

연명치료 중단은 치료의 중단이 아닌 환자를 위한 선택입니다.

때문에 임종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적절한 관리지침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스스로의 선택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생의 마지막을 가장 품격있게 보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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