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만병통치약’ 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13.05.30 (06:48) 수정 2013.05.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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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어선 안 되는 재료로 만든 '불량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켜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노인들이 사갔는데, 건강해지기 위해 약을 먹었다가 심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들을 상대로 한 강연장.

한 남성이 병을 낫게 해주는 명약이라며 건강식품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윤OO : "그렇게 드시면 무조건 일어나는 거예요. 안 일어날 수가 없어요."

만병통치약이지만 복용 초기에는 일시적인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며 그럴 듯한 설명서까지 배포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제조 공장을 덮쳐 보니 건강식품이 아니라 불량식품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7살 윤모 씨 등은 식품 첨가가 금지된 숯을 갈아 넣어 음료수를 만들었습니다.

국과수에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납과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판매한 음료수와 차 등이 시가 120억 원어치나 됩니다.

<인터뷰> 신동환(부천오정서 수사과장) : "노인 한 명을 데려오면 한 병을 공짜로 준다든지 1500만 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게 되면 총판권을 줘서 다단계 판매 형식을 띄고 있었습니다."

복용 후에 얻은 건 설사와 복통 등 부작용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OO(82살 피해자) : "얼마 안 가 가지고 몸에 이상이, 말하자면 설사가 나와서 힘이 없더라고요."

경찰은 사기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윤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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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상대 ‘만병통치약’ 사기 일당 검거
    • 입력 2013-05-30 06:55:24
    • 수정2013-05-30 0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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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어선 안 되는 재료로 만든 '불량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켜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노인들이 사갔는데, 건강해지기 위해 약을 먹었다가 심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들을 상대로 한 강연장.

한 남성이 병을 낫게 해주는 명약이라며 건강식품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윤OO : "그렇게 드시면 무조건 일어나는 거예요. 안 일어날 수가 없어요."

만병통치약이지만 복용 초기에는 일시적인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며 그럴 듯한 설명서까지 배포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제조 공장을 덮쳐 보니 건강식품이 아니라 불량식품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7살 윤모 씨 등은 식품 첨가가 금지된 숯을 갈아 넣어 음료수를 만들었습니다.

국과수에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납과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판매한 음료수와 차 등이 시가 120억 원어치나 됩니다.

<인터뷰> 신동환(부천오정서 수사과장) : "노인 한 명을 데려오면 한 병을 공짜로 준다든지 1500만 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게 되면 총판권을 줘서 다단계 판매 형식을 띄고 있었습니다."

복용 후에 얻은 건 설사와 복통 등 부작용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OO(82살 피해자) : "얼마 안 가 가지고 몸에 이상이, 말하자면 설사가 나와서 힘이 없더라고요."

경찰은 사기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윤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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