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4 이슈] 에베레스트 등정 60년, 도전과 과제

입력 2013.05.30 (00:10) 수정 2013.05.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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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발 8848미터,지구의 지붕인 에베레스트 입니다.

오늘은 인류가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지 정확히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53년 5월 29일 뉴질랜드의 탐험가 에드먼드 힐러리와 세르파인 텐징 노르가이가 이 곳에 발을 디딘 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인류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지나치게 많은 등산객이 찾아 부작용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기자와 함께 히말라야 등반 역사와 등반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박기자 먼저 인류의 에베레스트 정복의 역사를 좀 알아볼까요?

<답변>

예 오늘날과 같은 근대적인 개념의 '등산'은 지난 1786년 알프스의 몽블랑을 정복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는데요..

이후 인류가 에베레스트에 서기까지는 15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야했습니다.

인류 최초로 8000미터 봉우리에 도전했던 사람은 영국인 앨버트 머머리였습니다.

1895년 낭가파르바트 정복에 나섰다 돌아오지 못했는데요

이후 55년동안 서구 열강들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8000미터 등정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50년 프랑스 원정대가 안나푸르나를 오르게 되구요

3년 뒤인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가 세르파인 노르가이와 함께 마침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게 됩니다.

<녹취> 고 에드먼드 힐럴리

<녹취> "제가 뉴질랜드 지폐를 들고 나왔는데요.."

지폐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에드먼드 힐러리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경으로 불렸구요

지난 2008년 타계했는데요

지금도 뉴질랜드에선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질문> 에베레스트 등반 60주년을 맞은 올해 힐러리 경의 도전 정신을 잇는 이색 등정들이 잇따르고 있죠?

<답변>

예 이번 달에만 고령자와 장애인, 사우리다라비아 여성 등이 자신의 한계를 딛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올해로 여든살인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씨가 격려를 받으며 베이스 캠프를 출발합니다.

유이치로씨는 일주일간의 사투 끝에 지난 21일 자신의 세번째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했는데요

종전 76살의 최고령 등정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녹취> 미우라(일본 산악인/80세)

사우리 아라비아의 라하 모하라크는 사우디 여성 최초이자 아랍계 최연소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녹취> 모하라크(사우디아라비아 산악인)

두 팔이 없는 네팔계 캐나다인 가우텀은 최초로 의수를 착용하지 않고 정상에 올랐구요.

한쪽 다리가 없는 인도 여성 아루니마 신하는 의족으로 에베레스를 정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질문> 참 감동적인데요

이런 도전의 이면이 있다면서요?

너무 많은 등반객들이 에베레스트를 찾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등반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고산 등정이 크게 증가한 데다 히말라야 등반객의 77%가 에베레스트로 몰리면서 세계 최고봉은 때아닌 교통난을 겪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산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200미터 넘는 길이 인데요..

이러한 정체는 정상으로 향할 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정상 부근 마지막 빙벽에서 대기 중인 인파를 좀 볼까요

날씨가 좋은 때엔 한꺼번에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병목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봉이라는 말이 무색해 보이죠

두 세 시간 때로는 4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산소통은 비어가고 고소증과 탈진이 찾아오면서 결국 인명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에베레스트에서는 올 시즌에만 벌써 520명이 정상에 오르는 등 정상 공격조가 크게 늘어나면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질문> 등산객이 늘면서 인명사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고요?

<답변>

네, 수많은 등산객들이 버리고 가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에베레스트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는 희귀식물들과 멸종위기 동물들의 피난처이기도 한데요.

이 아름다운 곳에 텐트와 배낭, 산소통 등 매년 5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지 않는 등산객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정책을 쓰고 있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쓰레기 수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녹취> 환경단체 : "73년부터 90년대 중반까지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았습니다. 95년 부터 정부의 보증금 정책으로 조금 나아졌지만 아주 오래된 쓰래기들이 많습니다."

시신을 곁에 두고 등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십니까?

등반 도중 죽은 사람들이 산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시신을 하산시키고 화장하는 데에 우리 돈 3천만 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처리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동묘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 줄 몰랐는데요..

모든 전문 등반가들은 아니겠죠?

<답변>

예 요즘 히말라야의 8000미터급을 등반 하는 사람 중 70% 이상이 상업 등반대의 고객이라고 합니다.

즉 비싼 돈을 내고 익스트림 패키기 투어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들은 전문가들의 도움 속에 산소와 고정로프 등 모든 편의성을 동원해 정상에 서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반면 전문 등반가들은 이제 남들지 가지 않는 길, 남들과는 다른 방법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우리나라의 김창호 대장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며 8천미터급 14좌 등정을 모두 무산소로 마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2005년 낭가파르밧을 시작으로 7년 10개월만에 이룬 쾌거인데요

무산소 14좌 등반 세계 최단기간 기록입니다.

김대장의 도전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또 있습니다.

닷새동안 카약을 타고 갠지스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나선 천 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이동했구요

도보로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는 등 해발 0부터 8848미터까지 무려 71일간의 전 과정이 무동력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창호 : "도움 받지 않고 온전히 제 힘으로 오르고자 했던 것이 처음 히말라야 갈 때 정신이었다."

김창호 대장 처럼, 요즘 세계 산악계의 추세는 남들이 가지 않는 어려운 코스를 가능한 한 등반가 자신 만의 힘으로 개척하는 것입니다.

<질문> 이게 기존의 등정주의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이라면서요?

<답변>

산악인들은 이러한 도전을 알파인 스타일, 또는 등로주의라고 부르는데요,

디엘피를 보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정상 정복이 주요 목표했던 예전의 등정 주의에선 대규모의 원정단이 나섰는데요

등로주의에선 등산가 단독 혹은 2~3명이 단시간에 고산거벽을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등정주의에선 정상에 깃발을 꽂는 국가주의 경향이 강했다면 등로주의는 개인의 도전이 보다 중요하구요..

몇 개의 봉우리에 올랐느냐는 수적 결과보다 신 루트 개척과 같은 과정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멘트>

높이보다는 산을 오르는 과정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참 와 닿는데요..

명성을 돈으로 사려고 정상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한번 되새겨 볼만한 정신이네요..

<기자 멘트>

예 환경 단체들은 에베레스트의 등반객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네팔 정부는 관광 수입 때문에 반대하고 있어, 세계최고봉은 앞으로도 몸살을 계속 앓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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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4 이슈] 에베레스트 등정 60년, 도전과 과제
    • 입력 2013-05-30 07:17:15
    • 수정2013-05-30 08:28:56
    글로벌24
<앵커멘트>

해발 8848미터,지구의 지붕인 에베레스트 입니다.

오늘은 인류가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지 정확히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53년 5월 29일 뉴질랜드의 탐험가 에드먼드 힐러리와 세르파인 텐징 노르가이가 이 곳에 발을 디딘 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인류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지나치게 많은 등산객이 찾아 부작용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기자와 함께 히말라야 등반 역사와 등반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박기자 먼저 인류의 에베레스트 정복의 역사를 좀 알아볼까요?

<답변>

예 오늘날과 같은 근대적인 개념의 '등산'은 지난 1786년 알프스의 몽블랑을 정복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는데요..

이후 인류가 에베레스트에 서기까지는 15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야했습니다.

인류 최초로 8000미터 봉우리에 도전했던 사람은 영국인 앨버트 머머리였습니다.

1895년 낭가파르바트 정복에 나섰다 돌아오지 못했는데요

이후 55년동안 서구 열강들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8000미터 등정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50년 프랑스 원정대가 안나푸르나를 오르게 되구요

3년 뒤인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가 세르파인 노르가이와 함께 마침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게 됩니다.

<녹취> 고 에드먼드 힐럴리

<녹취> "제가 뉴질랜드 지폐를 들고 나왔는데요.."

지폐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에드먼드 힐러리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경으로 불렸구요

지난 2008년 타계했는데요

지금도 뉴질랜드에선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질문> 에베레스트 등반 60주년을 맞은 올해 힐러리 경의 도전 정신을 잇는 이색 등정들이 잇따르고 있죠?

<답변>

예 이번 달에만 고령자와 장애인, 사우리다라비아 여성 등이 자신의 한계를 딛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올해로 여든살인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씨가 격려를 받으며 베이스 캠프를 출발합니다.

유이치로씨는 일주일간의 사투 끝에 지난 21일 자신의 세번째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했는데요

종전 76살의 최고령 등정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녹취> 미우라(일본 산악인/80세)

사우리 아라비아의 라하 모하라크는 사우디 여성 최초이자 아랍계 최연소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녹취> 모하라크(사우디아라비아 산악인)

두 팔이 없는 네팔계 캐나다인 가우텀은 최초로 의수를 착용하지 않고 정상에 올랐구요.

한쪽 다리가 없는 인도 여성 아루니마 신하는 의족으로 에베레스를 정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질문> 참 감동적인데요

이런 도전의 이면이 있다면서요?

너무 많은 등반객들이 에베레스트를 찾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등반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고산 등정이 크게 증가한 데다 히말라야 등반객의 77%가 에베레스트로 몰리면서 세계 최고봉은 때아닌 교통난을 겪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산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200미터 넘는 길이 인데요..

이러한 정체는 정상으로 향할 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정상 부근 마지막 빙벽에서 대기 중인 인파를 좀 볼까요

날씨가 좋은 때엔 한꺼번에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병목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봉이라는 말이 무색해 보이죠

두 세 시간 때로는 4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산소통은 비어가고 고소증과 탈진이 찾아오면서 결국 인명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에베레스트에서는 올 시즌에만 벌써 520명이 정상에 오르는 등 정상 공격조가 크게 늘어나면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질문> 등산객이 늘면서 인명사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고요?

<답변>

네, 수많은 등산객들이 버리고 가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에베레스트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는 희귀식물들과 멸종위기 동물들의 피난처이기도 한데요.

이 아름다운 곳에 텐트와 배낭, 산소통 등 매년 5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지 않는 등산객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정책을 쓰고 있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쓰레기 수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녹취> 환경단체 : "73년부터 90년대 중반까지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았습니다. 95년 부터 정부의 보증금 정책으로 조금 나아졌지만 아주 오래된 쓰래기들이 많습니다."

시신을 곁에 두고 등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십니까?

등반 도중 죽은 사람들이 산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시신을 하산시키고 화장하는 데에 우리 돈 3천만 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처리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동묘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습니다.

<질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 줄 몰랐는데요..

모든 전문 등반가들은 아니겠죠?

<답변>

예 요즘 히말라야의 8000미터급을 등반 하는 사람 중 70% 이상이 상업 등반대의 고객이라고 합니다.

즉 비싼 돈을 내고 익스트림 패키기 투어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들은 전문가들의 도움 속에 산소와 고정로프 등 모든 편의성을 동원해 정상에 서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반면 전문 등반가들은 이제 남들지 가지 않는 길, 남들과는 다른 방법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우리나라의 김창호 대장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며 8천미터급 14좌 등정을 모두 무산소로 마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2005년 낭가파르밧을 시작으로 7년 10개월만에 이룬 쾌거인데요

무산소 14좌 등반 세계 최단기간 기록입니다.

김대장의 도전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또 있습니다.

닷새동안 카약을 타고 갠지스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나선 천 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이동했구요

도보로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는 등 해발 0부터 8848미터까지 무려 71일간의 전 과정이 무동력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창호 : "도움 받지 않고 온전히 제 힘으로 오르고자 했던 것이 처음 히말라야 갈 때 정신이었다."

김창호 대장 처럼, 요즘 세계 산악계의 추세는 남들이 가지 않는 어려운 코스를 가능한 한 등반가 자신 만의 힘으로 개척하는 것입니다.

<질문> 이게 기존의 등정주의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이라면서요?

<답변>

산악인들은 이러한 도전을 알파인 스타일, 또는 등로주의라고 부르는데요,

디엘피를 보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정상 정복이 주요 목표했던 예전의 등정 주의에선 대규모의 원정단이 나섰는데요

등로주의에선 등산가 단독 혹은 2~3명이 단시간에 고산거벽을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등정주의에선 정상에 깃발을 꽂는 국가주의 경향이 강했다면 등로주의는 개인의 도전이 보다 중요하구요..

몇 개의 봉우리에 올랐느냐는 수적 결과보다 신 루트 개척과 같은 과정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멘트>

높이보다는 산을 오르는 과정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참 와 닿는데요..

명성을 돈으로 사려고 정상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한번 되새겨 볼만한 정신이네요..

<기자 멘트>

예 환경 단체들은 에베레스트의 등반객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네팔 정부는 관광 수입 때문에 반대하고 있어, 세계최고봉은 앞으로도 몸살을 계속 앓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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