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까지 동원해 사기 바둑…억대 챙겨

입력 2013.05.30 (07:21) 수정 2013.05.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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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몰래카메라와 통신장비까지 동원해 사기 바둑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억대의 돈을 챙겼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가정집을 압수수색합니다.

서랍을 열자 티셔츠가 나옵니다.

<녹취> "(몰래카메라 달려있는거죠? 맞습니까?) 네"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니터와 각종 통신장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사기 바둑에 사용되는 장비들입니다.

경찰은 이같은 장비를 이용해 서울 은평구와 양천구에 있는 기원에서 사기 바둑을 둔 혐의로 57살 임모씨 등 일당 10명을 적발했습니다.

한 사람이 몰래카메라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바둑을 두면 기원밖에서 카메라로 전송되는 중계화면을 보며 고수가 훈수하고 이를 이어폰으로 듣고 상대방을 속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기원에서 바둑에 심취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처음에는 소액 내기 바둑을 둔 뒤 점차 판돈을 수백만 원으로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안00(피해자) : "하룻밤에 제일 많이 잃은 건 3천만원 정도 잃었습니다. (판돈을)올리면 올릴수록 지는겁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2명이 잃은 돈만 모두 1억 4천여만 원....

<인터뷰> 천현길(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폭력1팀장) : "사기 바둑을 두게 되면 코치를 받아서 이에 대해서 수를 둬야하기 때문에 평상시와 달리 수를 시간이 길어지거나 하면 사기바둑이 의심되기 때문에..."

경찰은 57살 임 모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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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래카메라 까지 동원해 사기 바둑…억대 챙겨
    • 입력 2013-05-30 07:44:08
    • 수정2013-05-30 0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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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몰래카메라와 통신장비까지 동원해 사기 바둑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억대의 돈을 챙겼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가정집을 압수수색합니다.

서랍을 열자 티셔츠가 나옵니다.

<녹취> "(몰래카메라 달려있는거죠? 맞습니까?) 네"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니터와 각종 통신장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사기 바둑에 사용되는 장비들입니다.

경찰은 이같은 장비를 이용해 서울 은평구와 양천구에 있는 기원에서 사기 바둑을 둔 혐의로 57살 임모씨 등 일당 10명을 적발했습니다.

한 사람이 몰래카메라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바둑을 두면 기원밖에서 카메라로 전송되는 중계화면을 보며 고수가 훈수하고 이를 이어폰으로 듣고 상대방을 속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기원에서 바둑에 심취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처음에는 소액 내기 바둑을 둔 뒤 점차 판돈을 수백만 원으로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안00(피해자) : "하룻밤에 제일 많이 잃은 건 3천만원 정도 잃었습니다. (판돈을)올리면 올릴수록 지는겁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2명이 잃은 돈만 모두 1억 4천여만 원....

<인터뷰> 천현길(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폭력1팀장) : "사기 바둑을 두게 되면 코치를 받아서 이에 대해서 수를 둬야하기 때문에 평상시와 달리 수를 시간이 길어지거나 하면 사기바둑이 의심되기 때문에..."

경찰은 57살 임 모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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