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 간 ‘피아니스트’…완벽한 소리를 찾아서

입력 2013.05.30 (21:42) 수정 2013.05.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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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촉망 받던 한 피아니스트가 갑자기 피아노 공장에 취직했습니다.

피아노를 좀 더 잘 이해해서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서라는데요.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른을 갓 넘긴 피아니스트 이진상 씨.

지난 2009년 스위스의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승자입니다.

이후 그가 택한 행보는 놀랍게도 독일의 한 유명 피아노 공장,

1년 동안 나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조립 후 조율까지 생산직으로 일했습니다.

독특한 경험을 쌓고 연주자로 다시 돌아온 이 씨는 현장에서 깨달은 소리의 중요성을 다른 음악인들과 나눕니다.

<녹취> "소리가 날 때까지는 너무너무 멀고 많은 과정을 거쳐야돼요."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리고 나무에 진동을 만들어 소리를 냅니다.

온도와 습도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공연장이나 연주곡의 특성에 따라 조율을 따로 하거나 피아노 종류를 바꾸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두회(조율사) :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가 가장 먼저하는 게 튜닝입니다."

피아노 구조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연주에도 큰 도움이 돼 체르니 등 유명 작곡가도 피아노 설계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상(피아니스트) : "피아노는 치면 (소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피아노로 음악을 만드는데 힘든 면이고 그걸 극복하는게 사실 거의 모든 피아니스트들이 원하는거죠."

화려한 무대의 이면에는 한 음 한 음 최상의 소리를 내기 위한 열정이 배어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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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에 간 ‘피아니스트’…완벽한 소리를 찾아서
    • 입력 2013-05-30 21:42:04
    • 수정2013-05-30 22:03:47
    뉴스 9
<앵커 멘트>

촉망 받던 한 피아니스트가 갑자기 피아노 공장에 취직했습니다.

피아노를 좀 더 잘 이해해서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서라는데요.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른을 갓 넘긴 피아니스트 이진상 씨.

지난 2009년 스위스의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승자입니다.

이후 그가 택한 행보는 놀랍게도 독일의 한 유명 피아노 공장,

1년 동안 나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조립 후 조율까지 생산직으로 일했습니다.

독특한 경험을 쌓고 연주자로 다시 돌아온 이 씨는 현장에서 깨달은 소리의 중요성을 다른 음악인들과 나눕니다.

<녹취> "소리가 날 때까지는 너무너무 멀고 많은 과정을 거쳐야돼요."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리고 나무에 진동을 만들어 소리를 냅니다.

온도와 습도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공연장이나 연주곡의 특성에 따라 조율을 따로 하거나 피아노 종류를 바꾸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두회(조율사) :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가 가장 먼저하는 게 튜닝입니다."

피아노 구조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연주에도 큰 도움이 돼 체르니 등 유명 작곡가도 피아노 설계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상(피아니스트) : "피아노는 치면 (소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피아노로 음악을 만드는데 힘든 면이고 그걸 극복하는게 사실 거의 모든 피아니스트들이 원하는거죠."

화려한 무대의 이면에는 한 음 한 음 최상의 소리를 내기 위한 열정이 배어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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