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내일 금연의 날…흡연 ‘공공의 적’
입력 2013.05.30 (23:30)
수정 2013.05.3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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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계에서 20년 동안 최고의 DJ 자리를 지켰던 DJ 이종환씨가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폐암이 원인인데요.
1년여 전 첫 진단을 받고 평소 좋아했던 담배를 끊었지만, 너무 늦었던 것이죠.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이를 계기로 흡연과 폐암에 대해 짚어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먼저 고 이종환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80-90년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DJ 이종환 씨.
당시 늦은 밤,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일하던 사람들에게 청량제 같았던 그 친근한 목소리를 잊을 수 없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DJ 이종환 씨가 폐암 투병 끝에 오늘 새벽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0여 일 전 퇴원한 뒤 집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뒤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폐암을 처음 알았을 때 많이 놀라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씨의 담배 사랑은 유별났는데요.
하지만, 결국 좋아하던 담배도 그때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이죠.
흡연은 왜 폐암과 깊은 연관이 있을까요?
<답변>
네, 담배에는 수많은 유해물질이 들어있습니다.
60여 가지의 발암물질이 확인됐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타르와 벤조피렌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먹는 게 아니잖아요.
연기를 들이마실 수 밖에 없죠.
발암물질이 기관지를 타고 들어가 폐 깊숙이 들어가 폐암을 발생시키는 겁니다.
국내 암사망율 1위는 당연히 폐암입니다.
폐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 조사 결과, 폐암 발병 원인은 56%가 흡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서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해마다 국내에선 흡연 때문에 5만명이 넘게 숨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무리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해도 개인의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래서 내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 WHO가 성명서를 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포괄적인 담배 광고와, 판촉, 후원을 금지해야한다고 촉구한 것인데요.
올해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시죠.
실로 연결된 꼭두각시가 담배를 피웁니다.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을 담배업계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꼭두각시처럼 움직입니다.
이 실을 끊으려는 노력이 있고 그 뒤 흡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결국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이미 포괄적으로 담배 광고와 판촉을 금지 한 국가들에선 담배 소비가 평균 7% 낮아졌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전세계적으로도 국가차원에서 벌어지는 흡연과의 전쟁,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전 세계적으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거나, 담배 가격을 올리는 등 다양한 규제정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다리를 잃은 남성과 아름다움을 잃은 여성.
흡연의 폐해를 증언하는 미국의 금연 캠페인 영상입니다.
미국은 섬뜩한 경고 사진을 담뱃갑의 50% 이상 넣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중입니다.
담배회사의 반발로 소송중이지만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호주는 경고 그림이 담뱃갑의 80%를 차지합니다.
올해부터는 모든 담뱃갑을 칙칙한 황록색으로 바꾸고 담배 회사 로고는 빼도록 했습니다.
캐나다, 브라질, 태국 등 전 세계 63개 나라가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고 있습니다.
담배업체의 광고나 협찬을 금지한 나라도 83곳.
호주와 캐나다 등은 담배 진열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담뱃값은 우리 돈 만 4천 원선.
영국은 만 천8백 원입니다.
프랑스와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2~3배 넘게 비쌉니다.
뉴질랜드는 한 갑에 만 8천 원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실내 공간은 물론 주요 공공장소와 도로변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흡연 금지구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모든 건물의 입구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위반시 막대한 과태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금연 정책은 어떤 수준일까요?
<답변>
당초 계획했던 경고 그림은 도입되지 않고 있는 등 정책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자치구별로 금연거리를 정하고 단속을 시행하고 있기는 한데요.
이 금연구역 지정도 관할 자치단체의 몫이어서 전국 곳곳의 주요 공원과 광장, 대로변 곳곳이 아직 흡연 구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엔 담배 광고가 도배되다시피 했습니다.
역시 청소년이 주요 고객인 PC방, 다음달 초부터 전면 금연이 시행되도록 법이 통과됐지만 업주들 반발에 밀려 내년부터로 미뤄졌습니다.
실내 흡연이 금지된 음식점도 면적이 150제곱미터를 넘지 않으면 오는 2015년까지는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미온적인 규제 탓에 사무실에서, 길거리에서, 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는 문화도 여전합니다.
또, 국민 41%가 담뱃값이 싸다고 인식하고 있고 8500원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담배에 붙는 세금을 크게 올리려던 정부 계획도 내년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연정책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 조기 사망으로 인한 손실과 질병 치료비 등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8조9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방송계에서 20년 동안 최고의 DJ 자리를 지켰던 DJ 이종환씨가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폐암이 원인인데요.
1년여 전 첫 진단을 받고 평소 좋아했던 담배를 끊었지만, 너무 늦었던 것이죠.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이를 계기로 흡연과 폐암에 대해 짚어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먼저 고 이종환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80-90년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DJ 이종환 씨.
당시 늦은 밤,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일하던 사람들에게 청량제 같았던 그 친근한 목소리를 잊을 수 없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DJ 이종환 씨가 폐암 투병 끝에 오늘 새벽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0여 일 전 퇴원한 뒤 집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뒤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폐암을 처음 알았을 때 많이 놀라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씨의 담배 사랑은 유별났는데요.
하지만, 결국 좋아하던 담배도 그때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이죠.
흡연은 왜 폐암과 깊은 연관이 있을까요?
<답변>
네, 담배에는 수많은 유해물질이 들어있습니다.
60여 가지의 발암물질이 확인됐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타르와 벤조피렌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먹는 게 아니잖아요.
연기를 들이마실 수 밖에 없죠.
발암물질이 기관지를 타고 들어가 폐 깊숙이 들어가 폐암을 발생시키는 겁니다.
국내 암사망율 1위는 당연히 폐암입니다.
폐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 조사 결과, 폐암 발병 원인은 56%가 흡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서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해마다 국내에선 흡연 때문에 5만명이 넘게 숨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무리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해도 개인의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래서 내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 WHO가 성명서를 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포괄적인 담배 광고와, 판촉, 후원을 금지해야한다고 촉구한 것인데요.
올해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시죠.
실로 연결된 꼭두각시가 담배를 피웁니다.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을 담배업계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꼭두각시처럼 움직입니다.
이 실을 끊으려는 노력이 있고 그 뒤 흡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결국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이미 포괄적으로 담배 광고와 판촉을 금지 한 국가들에선 담배 소비가 평균 7% 낮아졌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전세계적으로도 국가차원에서 벌어지는 흡연과의 전쟁,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전 세계적으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거나, 담배 가격을 올리는 등 다양한 규제정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다리를 잃은 남성과 아름다움을 잃은 여성.
흡연의 폐해를 증언하는 미국의 금연 캠페인 영상입니다.
미국은 섬뜩한 경고 사진을 담뱃갑의 50% 이상 넣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중입니다.
담배회사의 반발로 소송중이지만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호주는 경고 그림이 담뱃갑의 80%를 차지합니다.
올해부터는 모든 담뱃갑을 칙칙한 황록색으로 바꾸고 담배 회사 로고는 빼도록 했습니다.
캐나다, 브라질, 태국 등 전 세계 63개 나라가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고 있습니다.
담배업체의 광고나 협찬을 금지한 나라도 83곳.
호주와 캐나다 등은 담배 진열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담뱃값은 우리 돈 만 4천 원선.
영국은 만 천8백 원입니다.
프랑스와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2~3배 넘게 비쌉니다.
뉴질랜드는 한 갑에 만 8천 원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실내 공간은 물론 주요 공공장소와 도로변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흡연 금지구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모든 건물의 입구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위반시 막대한 과태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금연 정책은 어떤 수준일까요?
<답변>
당초 계획했던 경고 그림은 도입되지 않고 있는 등 정책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자치구별로 금연거리를 정하고 단속을 시행하고 있기는 한데요.
이 금연구역 지정도 관할 자치단체의 몫이어서 전국 곳곳의 주요 공원과 광장, 대로변 곳곳이 아직 흡연 구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엔 담배 광고가 도배되다시피 했습니다.
역시 청소년이 주요 고객인 PC방, 다음달 초부터 전면 금연이 시행되도록 법이 통과됐지만 업주들 반발에 밀려 내년부터로 미뤄졌습니다.
실내 흡연이 금지된 음식점도 면적이 150제곱미터를 넘지 않으면 오는 2015년까지는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미온적인 규제 탓에 사무실에서, 길거리에서, 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는 문화도 여전합니다.
또, 국민 41%가 담뱃값이 싸다고 인식하고 있고 8500원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담배에 붙는 세금을 크게 올리려던 정부 계획도 내년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연정책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 조기 사망으로 인한 손실과 질병 치료비 등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8조9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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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30 23:34:44
- 수정2013-05-30 23:57:12
<앵커 멘트>
방송계에서 20년 동안 최고의 DJ 자리를 지켰던 DJ 이종환씨가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폐암이 원인인데요.
1년여 전 첫 진단을 받고 평소 좋아했던 담배를 끊었지만, 너무 늦었던 것이죠.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이를 계기로 흡연과 폐암에 대해 짚어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먼저 고 이종환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80-90년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DJ 이종환 씨.
당시 늦은 밤,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일하던 사람들에게 청량제 같았던 그 친근한 목소리를 잊을 수 없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DJ 이종환 씨가 폐암 투병 끝에 오늘 새벽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0여 일 전 퇴원한 뒤 집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뒤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폐암을 처음 알았을 때 많이 놀라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씨의 담배 사랑은 유별났는데요.
하지만, 결국 좋아하던 담배도 그때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이죠.
흡연은 왜 폐암과 깊은 연관이 있을까요?
<답변>
네, 담배에는 수많은 유해물질이 들어있습니다.
60여 가지의 발암물질이 확인됐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타르와 벤조피렌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먹는 게 아니잖아요.
연기를 들이마실 수 밖에 없죠.
발암물질이 기관지를 타고 들어가 폐 깊숙이 들어가 폐암을 발생시키는 겁니다.
국내 암사망율 1위는 당연히 폐암입니다.
폐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 조사 결과, 폐암 발병 원인은 56%가 흡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서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해마다 국내에선 흡연 때문에 5만명이 넘게 숨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무리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해도 개인의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래서 내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 WHO가 성명서를 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포괄적인 담배 광고와, 판촉, 후원을 금지해야한다고 촉구한 것인데요.
올해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시죠.
실로 연결된 꼭두각시가 담배를 피웁니다.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을 담배업계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꼭두각시처럼 움직입니다.
이 실을 끊으려는 노력이 있고 그 뒤 흡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결국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이미 포괄적으로 담배 광고와 판촉을 금지 한 국가들에선 담배 소비가 평균 7% 낮아졌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전세계적으로도 국가차원에서 벌어지는 흡연과의 전쟁,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전 세계적으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거나, 담배 가격을 올리는 등 다양한 규제정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다리를 잃은 남성과 아름다움을 잃은 여성.
흡연의 폐해를 증언하는 미국의 금연 캠페인 영상입니다.
미국은 섬뜩한 경고 사진을 담뱃갑의 50% 이상 넣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중입니다.
담배회사의 반발로 소송중이지만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호주는 경고 그림이 담뱃갑의 80%를 차지합니다.
올해부터는 모든 담뱃갑을 칙칙한 황록색으로 바꾸고 담배 회사 로고는 빼도록 했습니다.
캐나다, 브라질, 태국 등 전 세계 63개 나라가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고 있습니다.
담배업체의 광고나 협찬을 금지한 나라도 83곳.
호주와 캐나다 등은 담배 진열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담뱃값은 우리 돈 만 4천 원선.
영국은 만 천8백 원입니다.
프랑스와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2~3배 넘게 비쌉니다.
뉴질랜드는 한 갑에 만 8천 원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실내 공간은 물론 주요 공공장소와 도로변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흡연 금지구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모든 건물의 입구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위반시 막대한 과태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금연 정책은 어떤 수준일까요?
<답변>
당초 계획했던 경고 그림은 도입되지 않고 있는 등 정책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자치구별로 금연거리를 정하고 단속을 시행하고 있기는 한데요.
이 금연구역 지정도 관할 자치단체의 몫이어서 전국 곳곳의 주요 공원과 광장, 대로변 곳곳이 아직 흡연 구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엔 담배 광고가 도배되다시피 했습니다.
역시 청소년이 주요 고객인 PC방, 다음달 초부터 전면 금연이 시행되도록 법이 통과됐지만 업주들 반발에 밀려 내년부터로 미뤄졌습니다.
실내 흡연이 금지된 음식점도 면적이 150제곱미터를 넘지 않으면 오는 2015년까지는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미온적인 규제 탓에 사무실에서, 길거리에서, 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는 문화도 여전합니다.
또, 국민 41%가 담뱃값이 싸다고 인식하고 있고 8500원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담배에 붙는 세금을 크게 올리려던 정부 계획도 내년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연정책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 조기 사망으로 인한 손실과 질병 치료비 등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8조9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방송계에서 20년 동안 최고의 DJ 자리를 지켰던 DJ 이종환씨가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폐암이 원인인데요.
1년여 전 첫 진단을 받고 평소 좋아했던 담배를 끊었지만, 너무 늦었던 것이죠.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이를 계기로 흡연과 폐암에 대해 짚어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먼저 고 이종환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80-90년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DJ 이종환 씨.
당시 늦은 밤,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일하던 사람들에게 청량제 같았던 그 친근한 목소리를 잊을 수 없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DJ 이종환 씨가 폐암 투병 끝에 오늘 새벽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0여 일 전 퇴원한 뒤 집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뒤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폐암을 처음 알았을 때 많이 놀라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씨의 담배 사랑은 유별났는데요.
하지만, 결국 좋아하던 담배도 그때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마침 내일이 세계 금연의 날이죠.
흡연은 왜 폐암과 깊은 연관이 있을까요?
<답변>
네, 담배에는 수많은 유해물질이 들어있습니다.
60여 가지의 발암물질이 확인됐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타르와 벤조피렌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먹는 게 아니잖아요.
연기를 들이마실 수 밖에 없죠.
발암물질이 기관지를 타고 들어가 폐 깊숙이 들어가 폐암을 발생시키는 겁니다.
국내 암사망율 1위는 당연히 폐암입니다.
폐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 조사 결과, 폐암 발병 원인은 56%가 흡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서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해마다 국내에선 흡연 때문에 5만명이 넘게 숨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무리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해도 개인의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래서 내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 WHO가 성명서를 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포괄적인 담배 광고와, 판촉, 후원을 금지해야한다고 촉구한 것인데요.
올해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시죠.
실로 연결된 꼭두각시가 담배를 피웁니다.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을 담배업계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꼭두각시처럼 움직입니다.
이 실을 끊으려는 노력이 있고 그 뒤 흡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결국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이미 포괄적으로 담배 광고와 판촉을 금지 한 국가들에선 담배 소비가 평균 7% 낮아졌다는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전세계적으로도 국가차원에서 벌어지는 흡연과의 전쟁,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전 세계적으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거나, 담배 가격을 올리는 등 다양한 규제정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다리를 잃은 남성과 아름다움을 잃은 여성.
흡연의 폐해를 증언하는 미국의 금연 캠페인 영상입니다.
미국은 섬뜩한 경고 사진을 담뱃갑의 50% 이상 넣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중입니다.
담배회사의 반발로 소송중이지만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호주는 경고 그림이 담뱃갑의 80%를 차지합니다.
올해부터는 모든 담뱃갑을 칙칙한 황록색으로 바꾸고 담배 회사 로고는 빼도록 했습니다.
캐나다, 브라질, 태국 등 전 세계 63개 나라가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고 있습니다.
담배업체의 광고나 협찬을 금지한 나라도 83곳.
호주와 캐나다 등은 담배 진열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담뱃값은 우리 돈 만 4천 원선.
영국은 만 천8백 원입니다.
프랑스와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2~3배 넘게 비쌉니다.
뉴질랜드는 한 갑에 만 8천 원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실내 공간은 물론 주요 공공장소와 도로변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흡연 금지구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모든 건물의 입구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위반시 막대한 과태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금연 정책은 어떤 수준일까요?
<답변>
당초 계획했던 경고 그림은 도입되지 않고 있는 등 정책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자치구별로 금연거리를 정하고 단속을 시행하고 있기는 한데요.
이 금연구역 지정도 관할 자치단체의 몫이어서 전국 곳곳의 주요 공원과 광장, 대로변 곳곳이 아직 흡연 구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엔 담배 광고가 도배되다시피 했습니다.
역시 청소년이 주요 고객인 PC방, 다음달 초부터 전면 금연이 시행되도록 법이 통과됐지만 업주들 반발에 밀려 내년부터로 미뤄졌습니다.
실내 흡연이 금지된 음식점도 면적이 150제곱미터를 넘지 않으면 오는 2015년까지는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미온적인 규제 탓에 사무실에서, 길거리에서, 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는 문화도 여전합니다.
또, 국민 41%가 담뱃값이 싸다고 인식하고 있고 8500원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담배에 붙는 세금을 크게 올리려던 정부 계획도 내년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연정책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 조기 사망으로 인한 손실과 질병 치료비 등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8조9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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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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