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들 “2년 전부터 한국행 준비” 확인

입력 2013.05.31 (19:04) 수정 2013.05.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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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오스 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 청소년들은 2년전부터 중국에서 한국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탈북 청소년들은 중국의 은신처에서 4년 이상 거주하며 자유의 몸이 되길 기다렸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12월 중국 모처에 있는 한 탈북자 대피소에서 탈북 청소년 15명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란 푯말을 든 아이들의 얼굴엔 해맑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수잔 솔티(북한자유연합 대표) : "이 아이들은 북한을 탈출한지 4년 이상 됐습니다. 5,6,7년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가운데 6명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국과 미국에 안착해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나머지 9명은 2년간의 노력끝에 이번에 3국을 통해 한국행을 시도하다 라오스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의 한국행을 도왔던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지난 주말 갑작스런 북한측의 개입으로 모든 일이 틀어지게 됐다며 이들은 북한에 넘긴 라오스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수잔 솔티(북한자유연합 대표) : "라오스 당국은 이들이 한국행을 원한다는 것도 한국측이 이들을 원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솔티 대표는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청소년 9명은 앞으로 고문이나 처형의 위험까지 있다며 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 당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인권위와 북한 인권 보고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북한에 이들 청소년들의 안전보장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솔티 대표는 강제송환된 청소년 가운데 납북 일본인의 아들이 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가 유엔은 물론 관련국들 사이에 국제현안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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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31 19:05:55
    • 수정2013-05-31 19: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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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오스 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 청소년들은 2년전부터 중국에서 한국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탈북 청소년들은 중국의 은신처에서 4년 이상 거주하며 자유의 몸이 되길 기다렸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12월 중국 모처에 있는 한 탈북자 대피소에서 탈북 청소년 15명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란 푯말을 든 아이들의 얼굴엔 해맑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수잔 솔티(북한자유연합 대표) : "이 아이들은 북한을 탈출한지 4년 이상 됐습니다. 5,6,7년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가운데 6명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국과 미국에 안착해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나머지 9명은 2년간의 노력끝에 이번에 3국을 통해 한국행을 시도하다 라오스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의 한국행을 도왔던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지난 주말 갑작스런 북한측의 개입으로 모든 일이 틀어지게 됐다며 이들은 북한에 넘긴 라오스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수잔 솔티(북한자유연합 대표) : "라오스 당국은 이들이 한국행을 원한다는 것도 한국측이 이들을 원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솔티 대표는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청소년 9명은 앞으로 고문이나 처형의 위험까지 있다며 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 당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인권위와 북한 인권 보고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북한에 이들 청소년들의 안전보장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솔티 대표는 강제송환된 청소년 가운데 납북 일본인의 아들이 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가 유엔은 물론 관련국들 사이에 국제현안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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