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활짝’

입력 2013.06.02 (20:25) 수정 2013.06.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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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인동초' 투수 유희관(27)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활짝 피었다.

유희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실점(3자책)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솎아내고 안타를 5개만 맞으며 시즌 3승(1패 1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날은 유희관에게 '기록의 날'이었다.

2009년 두산 유니폼을 받아들며 프로에 입문한 유희관은 이날 데뷔 이래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7이닝 동안 공 112개를 던져 개인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이닝, 최다 투구 기록은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승리를 따내며 기록한 6⅔이닝 106개였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유희관은 데뷔 이래 5년 만인 올 시즌 활활 타오르고 있다.

1군에서 2009년 16경기, 2010년 5경기만을 소화하며 잊히는 듯했으나 병역을 마치고 올해 마운드에서 활짝 피어올랐다.

유희관은 4월 25일에는 넥센을 상대로 생애 첫 세이브를 올리더니 지난달 4일에는 선발로 '깜짝' 등판해 데뷔 첫 승리를 쌓는 감격을 누렸다.

유희관은 "첫 퀄리티 스타트도 기분 좋지만 팀 승리가 더 기쁘다"며 "무엇보다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기록 경신의 소감을 밝혔다.

유희관은 이날 1회 1사 이후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 했으나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35㎞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넥센 타선을 농락했다.

시속 76㎞까지 떨어지는 커브볼은 상대 타자의 허를 찔렀고, 간간이 섞어 던진 체인지업도 넥센 방망이를 무력화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2, 3회 윤석민과 민병헌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역전,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희관은 "내 투구보다는 점수를 많이 내준 타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자세를 낮추며 "3-3 동점에서 터진 민병헌의 홈런으로 승리를 예감했다"고 복기했다.

전날 생일을 맞은 유희관은 "스스로 선물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군 복무 이후 성숙해진 유희관이 올 시즌 두산의 '복덩이'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팬들은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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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활짝’
    • 입력 2013-06-02 20:25:06
    • 수정2013-06-02 20:42:32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인동초' 투수 유희관(27)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활짝 피었다. 유희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실점(3자책)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솎아내고 안타를 5개만 맞으며 시즌 3승(1패 1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날은 유희관에게 '기록의 날'이었다. 2009년 두산 유니폼을 받아들며 프로에 입문한 유희관은 이날 데뷔 이래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7이닝 동안 공 112개를 던져 개인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이닝, 최다 투구 기록은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승리를 따내며 기록한 6⅔이닝 106개였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유희관은 데뷔 이래 5년 만인 올 시즌 활활 타오르고 있다. 1군에서 2009년 16경기, 2010년 5경기만을 소화하며 잊히는 듯했으나 병역을 마치고 올해 마운드에서 활짝 피어올랐다. 유희관은 4월 25일에는 넥센을 상대로 생애 첫 세이브를 올리더니 지난달 4일에는 선발로 '깜짝' 등판해 데뷔 첫 승리를 쌓는 감격을 누렸다. 유희관은 "첫 퀄리티 스타트도 기분 좋지만 팀 승리가 더 기쁘다"며 "무엇보다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기록 경신의 소감을 밝혔다. 유희관은 이날 1회 1사 이후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 했으나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35㎞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넥센 타선을 농락했다. 시속 76㎞까지 떨어지는 커브볼은 상대 타자의 허를 찔렀고, 간간이 섞어 던진 체인지업도 넥센 방망이를 무력화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2, 3회 윤석민과 민병헌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역전,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희관은 "내 투구보다는 점수를 많이 내준 타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자세를 낮추며 "3-3 동점에서 터진 민병헌의 홈런으로 승리를 예감했다"고 복기했다. 전날 생일을 맞은 유희관은 "스스로 선물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군 복무 이후 성숙해진 유희관이 올 시즌 두산의 '복덩이'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팬들은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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