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세계 1위 흔들’ 조선업 불황…돌파구는?

입력 2013.06.02 (21:19) 수정 2013.06.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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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뒤로 보이는 화면이 STX 조선해양입니다.

세계 4위 조선소로 잘나가던 STX 조선이 요즘 하루하루를 위기 속에 넘기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있습니다.

조선 경기가 위축되 유동성 위기에 몰린것인데, 국내 중형 조선소 23곳 중 1곳을 빼고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외 4대 조선소로 꼽히는 STX 조선해양,

주변 식당가는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합니다.

S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최근 넉 달, 주변상가 매출은 절반 이상 줄었고 회식은 실종 상탭니다.

<인터뷰> 배이균 (STX 조선해양 앞 식당 주인) : "일주일에 두 팀, 세 팀은 회식을 했는데 최근에는 작업복 입은 사람들이 회식을 안 합니다."

STX 조선 협력업체 천 4백여 곳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파산 위기입니다.

근로자 6만 여명과 가족들이 임금 체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STX조선 협력업체 사장) : "공장 가동 이후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은 520만 CGT. 6년 사이 무려 80%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경남에 있는 삼호조선과 21세기조선 등 중형조선소가 잇따라 폐업했고 STX 조선은 워크아웃을 막기 위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 : "생산에 필요한 사업장과 건물을 빼고는 모두 처분해 생산성을 높이고…."

국내 중형조선소 23곳 가운데 구조조정이나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무려 22곳.

세계 1위 한국 조선산업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앵커 멘트>

이 같은 위기에 처한 우리 조선산업은 현재 자구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선 건조와 조선업체에 당장 필요한 선박 건조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시급합니다.

계속해서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동성 위기에 몰린 STX 조선해양은 중국 다롄과 유럽의 조선소, 사원아파트 등 돈 되는 자산 처분에 나섰습니다.

120척, 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도 당장 배 만들 돈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상진(STX조선해양 경영지원본부장) : "이런 활동을 통해서 수익성하고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선 비용을 못받아 빚어진 자금 압박 때문에 STX를 비롯한 남해안 조선소들은 대부분 자금 경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배를 지을 비용 즉, 선수금지급보증에 대한 정책적인 결단이 절실합니다.

<인터뷰>김영훈(경남대 조선해양IT공학과 교수) : "뭔가 시스템 있게 (자금을) 지원하는 게 필요할 거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여러 가지 연구개발 사업에 중소형 대상 사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 업계에서도 단순 벌크선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조선 전략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소조선소는 참치선 같은 특화 전략을 또 대형선사는 수심 3천 미터 이상 심해에서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드릴십과 해양플랜트로 눈 돌리고 있습니다.

연료 효율을 18% 높인 고부가가치선 에코십은 우리 조선산업의 새 전략이지만 대형 조선소위주여서 선박 산업 전체에 이익이 퍼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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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세계 1위 흔들’ 조선업 불황…돌파구는?
    • 입력 2013-06-02 21:24:46
    • 수정2013-06-03 00:36:01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 뒤로 보이는 화면이 STX 조선해양입니다.

세계 4위 조선소로 잘나가던 STX 조선이 요즘 하루하루를 위기 속에 넘기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있습니다.

조선 경기가 위축되 유동성 위기에 몰린것인데, 국내 중형 조선소 23곳 중 1곳을 빼고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외 4대 조선소로 꼽히는 STX 조선해양,

주변 식당가는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합니다.

S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최근 넉 달, 주변상가 매출은 절반 이상 줄었고 회식은 실종 상탭니다.

<인터뷰> 배이균 (STX 조선해양 앞 식당 주인) : "일주일에 두 팀, 세 팀은 회식을 했는데 최근에는 작업복 입은 사람들이 회식을 안 합니다."

STX 조선 협력업체 천 4백여 곳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파산 위기입니다.

근로자 6만 여명과 가족들이 임금 체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STX조선 협력업체 사장) : "공장 가동 이후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은 520만 CGT. 6년 사이 무려 80%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경남에 있는 삼호조선과 21세기조선 등 중형조선소가 잇따라 폐업했고 STX 조선은 워크아웃을 막기 위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 : "생산에 필요한 사업장과 건물을 빼고는 모두 처분해 생산성을 높이고…."

국내 중형조선소 23곳 가운데 구조조정이나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무려 22곳.

세계 1위 한국 조선산업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앵커 멘트>

이 같은 위기에 처한 우리 조선산업은 현재 자구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선 건조와 조선업체에 당장 필요한 선박 건조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시급합니다.

계속해서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동성 위기에 몰린 STX 조선해양은 중국 다롄과 유럽의 조선소, 사원아파트 등 돈 되는 자산 처분에 나섰습니다.

120척, 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도 당장 배 만들 돈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상진(STX조선해양 경영지원본부장) : "이런 활동을 통해서 수익성하고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선 비용을 못받아 빚어진 자금 압박 때문에 STX를 비롯한 남해안 조선소들은 대부분 자금 경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배를 지을 비용 즉, 선수금지급보증에 대한 정책적인 결단이 절실합니다.

<인터뷰>김영훈(경남대 조선해양IT공학과 교수) : "뭔가 시스템 있게 (자금을) 지원하는 게 필요할 거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여러 가지 연구개발 사업에 중소형 대상 사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 업계에서도 단순 벌크선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조선 전략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소조선소는 참치선 같은 특화 전략을 또 대형선사는 수심 3천 미터 이상 심해에서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드릴십과 해양플랜트로 눈 돌리고 있습니다.

연료 효율을 18% 높인 고부가가치선 에코십은 우리 조선산업의 새 전략이지만 대형 조선소위주여서 선박 산업 전체에 이익이 퍼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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