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벼농사?…“학교에서 모내기해요!”

입력 2013.06.02 (21:25) 수정 2013.06.0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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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그것도 학교에서요.

초등학생들이 말이죠.

요즘, 일부 학교에서 도입한 체험 생태학습 얘기인데 학생들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농사 말고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하는 이 학생들 구영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도봉산 자락의 한 초등학교.

10여분을 올라가니... 산기슭에 작은 논이 나옵니다.

못줄에 맞춰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레 어린 모를 심습니다.

발은 진흙투성이, 허리도 아프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김성결(서울 도봉초등학교) : "이 많은게 다 벼가 되면 정말 신날 것 같아요..."

학교가 근처 논을 빌려 벼농사를 시작한지 3년째.

살아 있는 생태학습장입니다.

냇물에 시원하게 손발을 씻고나니... 따끈한 가래떡 새참이 기다립니다.

<인터뷰> 소희성(6학년) : "벼농사 일 하고 먹으니 더 꿀맛이예요!!"

이 학교는 운동장에 고무대야로 논을 만들었습니다.

농민 선생님도 모셔왔습니다.

<녹취> "이 두개가 쌀알을 4천개정도 만들 수 있어요. (대단하다)"

한사람이 한포기씩, 전교생이 자신만의 모를 심었습니다.

이름표까지 꽂고 나니 제법 농부의 마음을 갖게됩니다.

직접 만져보고, 심어보니 책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

백마디 말보다 더 좋은 가르침입니다.

<인터뷰>조정연(서울 신영초등학교) : "밥 안남기고 다 먹어야겠어요.(왜요?) 제가 직접 체험하니까 밥이 더 소중하게 여겨져요."

벼를 수확할 가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마음은 벌써 풍년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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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에서 벼농사?…“학교에서 모내기해요!”
    • 입력 2013-06-02 21:27:57
    • 수정2013-06-03 01: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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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그것도 학교에서요.

초등학생들이 말이죠.

요즘, 일부 학교에서 도입한 체험 생태학습 얘기인데 학생들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농사 말고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하는 이 학생들 구영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도봉산 자락의 한 초등학교.

10여분을 올라가니... 산기슭에 작은 논이 나옵니다.

못줄에 맞춰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레 어린 모를 심습니다.

발은 진흙투성이, 허리도 아프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김성결(서울 도봉초등학교) : "이 많은게 다 벼가 되면 정말 신날 것 같아요..."

학교가 근처 논을 빌려 벼농사를 시작한지 3년째.

살아 있는 생태학습장입니다.

냇물에 시원하게 손발을 씻고나니... 따끈한 가래떡 새참이 기다립니다.

<인터뷰> 소희성(6학년) : "벼농사 일 하고 먹으니 더 꿀맛이예요!!"

이 학교는 운동장에 고무대야로 논을 만들었습니다.

농민 선생님도 모셔왔습니다.

<녹취> "이 두개가 쌀알을 4천개정도 만들 수 있어요. (대단하다)"

한사람이 한포기씩, 전교생이 자신만의 모를 심었습니다.

이름표까지 꽂고 나니 제법 농부의 마음을 갖게됩니다.

직접 만져보고, 심어보니 책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

백마디 말보다 더 좋은 가르침입니다.

<인터뷰>조정연(서울 신영초등학교) : "밥 안남기고 다 먹어야겠어요.(왜요?) 제가 직접 체험하니까 밥이 더 소중하게 여겨져요."

벼를 수확할 가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마음은 벌써 풍년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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