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 탓 두꺼비가 사라진다

입력 2013.06.03 (06:20) 수정 2013.06.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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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 쯤 충북 청주의 도심에서는 산으로 오르는 새끼 두꺼비들의 '대장정'을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어찌 된 일인지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끼 두꺼비 수 천마리가 태어난 방죽을 떠나 서식지인 산으로 이동합니다.

목적지까지는 300미터 남짓, 그러나 새끼 두꺼비들겐 꼬박 2~3일이 걸리는 '대장정'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동하는 두꺼비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대규모 집단 이동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정의('두꺼비 친구들' 회원) : "올해는 정말 개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동하는 모습을 찾기도 어렵고요."

시민단체가 청주시내 두꺼비 서식지 8곳에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알을 낳은 두꺼비의 개체수가 2년 전에 비해 70%나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상당수의 두꺼비 알은 부화하지 못한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학계는 '이상 기후'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혹한에 어미 두꺼비가 많이 죽은데다 올 봄은 이상 고온으로 알이 부화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나기정(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이상 기후에 알이 죽었고 그곳에 곰팡이가 피어서 하얗게 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기후변화 등으로 두꺼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게 아닌가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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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 기후’ 탓 두꺼비가 사라진다
    • 입력 2013-06-03 06:22:13
    • 수정2013-06-03 0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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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 쯤 충북 청주의 도심에서는 산으로 오르는 새끼 두꺼비들의 '대장정'을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어찌 된 일인지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끼 두꺼비 수 천마리가 태어난 방죽을 떠나 서식지인 산으로 이동합니다.

목적지까지는 300미터 남짓, 그러나 새끼 두꺼비들겐 꼬박 2~3일이 걸리는 '대장정'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동하는 두꺼비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대규모 집단 이동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정의('두꺼비 친구들' 회원) : "올해는 정말 개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동하는 모습을 찾기도 어렵고요."

시민단체가 청주시내 두꺼비 서식지 8곳에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알을 낳은 두꺼비의 개체수가 2년 전에 비해 70%나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상당수의 두꺼비 알은 부화하지 못한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학계는 '이상 기후'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혹한에 어미 두꺼비가 많이 죽은데다 올 봄은 이상 고온으로 알이 부화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나기정(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이상 기후에 알이 죽었고 그곳에 곰팡이가 피어서 하얗게 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기후변화 등으로 두꺼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게 아닌가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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