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호-레바논 세트피스 ‘불꽃공방 예고’

입력 2013.06.03 (07:57) 수정 2013.06.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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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레바논과의 일전을 앞두고 가장 공을 들여 훈련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세트피스 수비다.

최강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두바이에서 사흘 동안 치른 전지훈련에서 세트피스 대비책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최 감독은 "레바논과의 경기를 분석해보니 세트피스가 위협적일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레바논이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는 패턴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는 설명이다.

코너킥이나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얻는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는 약체가 강호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다.

레바논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많이 챙겼다.

한국은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3차 예선 홈경기에서 프리킥 때문에 경기 초반에 실점한 뒤 우왕좌왕하다가 1-2로 무너졌다.

당시 레바논은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압바스 아트위가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을 로다 안타르가 슈팅했다.

한국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알리 알 사디가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레바논은 작년 9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홈경기에서도 전반 28분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올린 프리킥을 안타르가 헤딩골로 연결해 1-0으로 이겼다.

그 뿐만 아니라 작년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원정경기에는 레바논은 전반 34분 사디가 수비벽을 뚫고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레바논이 이처럼 세트피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반면 한국은 세트피스 수비에 취약했다.

한국은 최근 두 차례 패배의 주요 원인이 상대 세트피스를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원정 3차전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내줬다.

전반 13분 기성용이 상대 코너킥 공격을 막으려다가 자책골을 내줬고 후반 14분 코너킥 수비 때는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헤딩골을 맞아 2-2로 비겼다.

한국은 같은 해 10월 이란과의 원정 4차전에서도 후반 30분 프리킥으로 페널티지역에 들어온 볼을 처리하지 못해 자바드 네쿠남에게 골을 맞고 0-1로 졌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은 "경기를 앞둘 때마다 준비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축구"라며 "동료와 함께 집중력 있게 세트피스 대비책을 연습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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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호-레바논 세트피스 ‘불꽃공방 예고’
    • 입력 2013-06-03 07:57:42
    • 수정2013-06-03 13:55:19
    연합뉴스
한국이 레바논과의 일전을 앞두고 가장 공을 들여 훈련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세트피스 수비다. 최강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두바이에서 사흘 동안 치른 전지훈련에서 세트피스 대비책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최 감독은 "레바논과의 경기를 분석해보니 세트피스가 위협적일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레바논이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는 패턴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는 설명이다. 코너킥이나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얻는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는 약체가 강호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다. 레바논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많이 챙겼다. 한국은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3차 예선 홈경기에서 프리킥 때문에 경기 초반에 실점한 뒤 우왕좌왕하다가 1-2로 무너졌다. 당시 레바논은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압바스 아트위가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을 로다 안타르가 슈팅했다. 한국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알리 알 사디가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레바논은 작년 9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홈경기에서도 전반 28분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올린 프리킥을 안타르가 헤딩골로 연결해 1-0으로 이겼다. 그 뿐만 아니라 작년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원정경기에는 레바논은 전반 34분 사디가 수비벽을 뚫고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레바논이 이처럼 세트피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반면 한국은 세트피스 수비에 취약했다. 한국은 최근 두 차례 패배의 주요 원인이 상대 세트피스를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원정 3차전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내줬다. 전반 13분 기성용이 상대 코너킥 공격을 막으려다가 자책골을 내줬고 후반 14분 코너킥 수비 때는 산자르 투르수노프의 헤딩골을 맞아 2-2로 비겼다. 한국은 같은 해 10월 이란과의 원정 4차전에서도 후반 30분 프리킥으로 페널티지역에 들어온 볼을 처리하지 못해 자바드 네쿠남에게 골을 맞고 0-1로 졌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은 "경기를 앞둘 때마다 준비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축구"라며 "동료와 함께 집중력 있게 세트피스 대비책을 연습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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