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월 무더위 달굴 ‘중위권 혈전’

입력 2013.06.03 (08:11) 수정 2013.06.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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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함께 시작한 6월은 프로야구 중위권 혈전으로 한 달 내내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양강을 형성한 상황에서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4개 팀이 0.5경기 차로 중위권에 밀집했다.

삼성과 더불어 3강으로 꼽히던 두산, KIA가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며 내리막을 탄 가운데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돌던 롯데, LG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두산, 삼성과의 6연전을 5승 1패로 마무리하고 3위로 올라섰다.

LG도 주말 KIA와의 광주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주간 성적 5승 1패를 거두고 신바람을 냈다.

이에 반해 두산은 2승 4패, 사흘을 쉬고 돌아온 KIA는 충격의 3연패를 당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두산이 넥센에 2연승을 거두고 한 숨을 돌린 반면 선수 전원이 삭발을 감행한 KIA는 2일 LG와의 경기에서 9회 투아웃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에서 무릎을 꿇어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롯데는 잠잠하던 타선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자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타선은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0.302를 올리고 공수에서 균형을 찾았다.

이 기간 강민호, 황재균이 각각 7타점, 5타점을 수확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레다메스 리즈, 벤저민 주키치 두 외국인 원투 펀치가 시즌 처음으로 동반 승리를 거둔 5월 22∼23일 삼성과의 경기부터 분위기를 바꾼 LG 역시 투타 조화로 마침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우타 거포 정의윤과 신예 문선재가 맹타를 터뜨리며 득점을 주도하고 있다.

문선재는 2일 KIA와의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를 치고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9회부터는 1루수에서 포수로 변신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김기태 LG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른바 '물벼락 세리머니'로 한동안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으나 도리어 이런 비판이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한 계기가 됐다는 게 LG 내부의 평가다.

초반 어려움을 딛고 중위권으로 올라선 두 팀과 달리 승수를 쌓지 못한 두산, KIA는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4월에 벌어놓은 승수도 거의 다 까먹어 자칫하다가 하위권으로 밀릴 처지에 몰렸다.

두산, KIA는 타선 부진과 선발 조기 붕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나란히 3승 6패로 밀린 두 팀은 5회까지 뒤졌을 때 각각 5패(두산), 3패(KIA)를 당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침묵하고, 선발이 무너지면 그대로 끌려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승리에서 멀어져갔다.

현재 투타 불균형 페이스에서 승리를 기대할 선발 투수가 더스틴 니퍼트(두산), 양현종(KIA) 한 명밖에 없다는 게 양팀의 공통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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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6월 무더위 달굴 ‘중위권 혈전’
    • 입력 2013-06-03 08:11:21
    • 수정2013-06-03 13:32:12
    연합뉴스
무더위와 함께 시작한 6월은 프로야구 중위권 혈전으로 한 달 내내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양강을 형성한 상황에서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4개 팀이 0.5경기 차로 중위권에 밀집했다.

삼성과 더불어 3강으로 꼽히던 두산, KIA가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며 내리막을 탄 가운데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돌던 롯데, LG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두산, 삼성과의 6연전을 5승 1패로 마무리하고 3위로 올라섰다.

LG도 주말 KIA와의 광주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주간 성적 5승 1패를 거두고 신바람을 냈다.

이에 반해 두산은 2승 4패, 사흘을 쉬고 돌아온 KIA는 충격의 3연패를 당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두산이 넥센에 2연승을 거두고 한 숨을 돌린 반면 선수 전원이 삭발을 감행한 KIA는 2일 LG와의 경기에서 9회 투아웃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에서 무릎을 꿇어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롯데는 잠잠하던 타선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자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타선은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0.302를 올리고 공수에서 균형을 찾았다.

이 기간 강민호, 황재균이 각각 7타점, 5타점을 수확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레다메스 리즈, 벤저민 주키치 두 외국인 원투 펀치가 시즌 처음으로 동반 승리를 거둔 5월 22∼23일 삼성과의 경기부터 분위기를 바꾼 LG 역시 투타 조화로 마침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우타 거포 정의윤과 신예 문선재가 맹타를 터뜨리며 득점을 주도하고 있다.

문선재는 2일 KIA와의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를 치고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9회부터는 1루수에서 포수로 변신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김기태 LG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른바 '물벼락 세리머니'로 한동안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으나 도리어 이런 비판이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한 계기가 됐다는 게 LG 내부의 평가다.

초반 어려움을 딛고 중위권으로 올라선 두 팀과 달리 승수를 쌓지 못한 두산, KIA는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4월에 벌어놓은 승수도 거의 다 까먹어 자칫하다가 하위권으로 밀릴 처지에 몰렸다.

두산, KIA는 타선 부진과 선발 조기 붕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나란히 3승 6패로 밀린 두 팀은 5회까지 뒤졌을 때 각각 5패(두산), 3패(KIA)를 당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침묵하고, 선발이 무너지면 그대로 끌려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승리에서 멀어져갔다.

현재 투타 불균형 페이스에서 승리를 기대할 선발 투수가 더스틴 니퍼트(두산), 양현종(KIA) 한 명밖에 없다는 게 양팀의 공통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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