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화력 모두 노린 ‘김보경 시프트’

입력 2013.06.03 (17:28) 수정 2013.06.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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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요 화제 가운데 하나인 '김보경 시프트'는 허리 싸움과 화력 유지를 함께 고려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강희 감독은 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 김보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기로 했다.

김보경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뒤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들어가 좌우 날개 공격수 이근호, 이청용과 함께 화력을 보탠다.

최 감독은 레바논을 경기 초반에 무너뜨리기 위해 투톱 공격수를 포진하고 중앙 미드필더를 2명으로 줄이는 4-4-2 포메이션도 검토했다.

그러나 레바논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해 원톱 공격수를 쓰고 중앙 미드필더를 3명으로 늘리는 4-2-3-1 전형을 선택했다.

이 포메이션은 최강희호가 그간 11차례 국가대항전에서 8차례나 구사한, 더 익숙하고 기본적인 전형이다.

김보경은 4-4-2 카드가 던져지면 김남일과 함께 수비에 치중하며 볼 배급을 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4-2-3-1 포메이션으로 승부수가 잠정 결정됨에 따라 좀 더 앞으로 전진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할 기회를 얻었다.

그간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김보경은 공격성향이 짙은 선수로 분류된다.

결국 김보경의 중앙 이동은 전형상으로 허리를 두텁게 하면서도 전방의 화력을 줄이지 않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 작년에 날개 공격수가 없어 줄곧 측면에서 뛰었지만 원래는 중앙 미드필더였다"며 그의 포지션 이동이 안정성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중원을 지킬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명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이명주와 수비적인 한국영을 놓고 김남일의 짝을 저울질했으나 이명주를 선택했다.

이 포석에도 수적인 허리싸움을 지키며 화력에 무게를 두는 전술의 방향이 녹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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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화력 모두 노린 ‘김보경 시프트’
    • 입력 2013-06-03 17:28:58
    • 수정2013-06-03 17:30:45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요 화제 가운데 하나인 '김보경 시프트'는 허리 싸움과 화력 유지를 함께 고려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강희 감독은 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 김보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기로 했다. 김보경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뒤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들어가 좌우 날개 공격수 이근호, 이청용과 함께 화력을 보탠다. 최 감독은 레바논을 경기 초반에 무너뜨리기 위해 투톱 공격수를 포진하고 중앙 미드필더를 2명으로 줄이는 4-4-2 포메이션도 검토했다. 그러나 레바논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해 원톱 공격수를 쓰고 중앙 미드필더를 3명으로 늘리는 4-2-3-1 전형을 선택했다. 이 포메이션은 최강희호가 그간 11차례 국가대항전에서 8차례나 구사한, 더 익숙하고 기본적인 전형이다. 김보경은 4-4-2 카드가 던져지면 김남일과 함께 수비에 치중하며 볼 배급을 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4-2-3-1 포메이션으로 승부수가 잠정 결정됨에 따라 좀 더 앞으로 전진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할 기회를 얻었다. 그간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김보경은 공격성향이 짙은 선수로 분류된다. 결국 김보경의 중앙 이동은 전형상으로 허리를 두텁게 하면서도 전방의 화력을 줄이지 않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 작년에 날개 공격수가 없어 줄곧 측면에서 뛰었지만 원래는 중앙 미드필더였다"며 그의 포지션 이동이 안정성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중원을 지킬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명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이명주와 수비적인 한국영을 놓고 김남일의 짝을 저울질했으나 이명주를 선택했다. 이 포석에도 수적인 허리싸움을 지키며 화력에 무게를 두는 전술의 방향이 녹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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