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 합쳐 300억?…名기의 세계

입력 2013.06.04 (07:41) 수정 2013.06.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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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넷이 합쳐 300억 원'

최근 우리나라를 찾아 고별공연을 연 '도쿄스트링콰르텟'의 악기 가격입니다.

300년 전 이탈리아 장인,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현악기 세트이기 때문인데요.

모든 현악기 연주자들의 꿈인 명기의 세계를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음색.

때로는 우아한 서정성으로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일명 '파가니니 콰르텟'입니다.

3세기 전 이탈리아 장인 스트라디바리가 만들고,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4중주를 위해 소유했던 바로 그 악기세트입니다.

현대과학도 따라잡을 수 없는 완벽함으로 그 자체가 수수께끼이며 전설입니다.

일본의 한 재단은 이 넉 대의 악기들이 함께 보관 연주돼야 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1995년 사들여 이 연주단에 장기 대여했고, 지금은 300억 원은 넘을 것이란 추정만 있을 뿐 값을 매기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마틴 비버(바이올리니스트) : "(한번 들어봐도 될까요?) 아니요. 정말 미안하지만 오직 저만 이 바이올린을 들 수 있습니다. 만져보는 건 괜찮아요. 한번 현을 튕겨볼래요?"

하지만, 이제 이 분신과도 같은 악기와도 곧 이별입니다.

20년 가까이 함께 해왔지만 은퇴로 연주단이 해체되면서 악기도 반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클라이브 그린스미스(첼리스트) : " 들어보세요. 정말 강렬한 소리죠. 저는 이 첼로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었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연주자에게만 특별히 허락되는 꿈과도 같은 악기.

이제 그 소리를 더 빛내 줄 다른 누군가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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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이 합쳐 300억?…名기의 세계
    • 입력 2013-06-04 07:47:21
    • 수정2013-06-04 13: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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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넷이 합쳐 300억 원'

최근 우리나라를 찾아 고별공연을 연 '도쿄스트링콰르텟'의 악기 가격입니다.

300년 전 이탈리아 장인,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현악기 세트이기 때문인데요.

모든 현악기 연주자들의 꿈인 명기의 세계를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음색.

때로는 우아한 서정성으로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일명 '파가니니 콰르텟'입니다.

3세기 전 이탈리아 장인 스트라디바리가 만들고,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4중주를 위해 소유했던 바로 그 악기세트입니다.

현대과학도 따라잡을 수 없는 완벽함으로 그 자체가 수수께끼이며 전설입니다.

일본의 한 재단은 이 넉 대의 악기들이 함께 보관 연주돼야 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1995년 사들여 이 연주단에 장기 대여했고, 지금은 300억 원은 넘을 것이란 추정만 있을 뿐 값을 매기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마틴 비버(바이올리니스트) : "(한번 들어봐도 될까요?) 아니요. 정말 미안하지만 오직 저만 이 바이올린을 들 수 있습니다. 만져보는 건 괜찮아요. 한번 현을 튕겨볼래요?"

하지만, 이제 이 분신과도 같은 악기와도 곧 이별입니다.

20년 가까이 함께 해왔지만 은퇴로 연주단이 해체되면서 악기도 반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클라이브 그린스미스(첼리스트) : " 들어보세요. 정말 강렬한 소리죠. 저는 이 첼로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었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연주자에게만 특별히 허락되는 꿈과도 같은 악기.

이제 그 소리를 더 빛내 줄 다른 누군가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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