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OECD, 세계 경제 침체 계속

입력 2013.06.04 (16:00) 수정 2013.06.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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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국가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전체는 계속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국제부 류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 기자!

<질문> 일단 OECD가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올해는 3.1%, 내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말 예상치보다도 낮아진 수치인데요, 실망스러운 소식이죠?

OECD의 '경제 전망 보고서' 내용,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표현이 있는데요.

"세계경제는 지난 4년간 보여온 미약하고 고르지 않은 흐름을 지속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참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별반 나아질 게 없을 것 같다... 이런 내용인데요.

다만 미국과 일본은 회복세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통화정책과 고용, 주택시장이 개선돼 올해 1.9%,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일본은 최근의 '엔저 정책'에 힘입어 올해 1.6%, 내년에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유로존의 경우 큰 악재만 없다면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니까 세계 경제에 대한 OECD의 종합평가는 한 마디로, "극단적인 위험을 없지만 하락 위험은 여전하다" 가 되겠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OECD가 전망한 우리나라의 경제 추이는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부진한 세계경제의 영향을 피하지 못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습니다.

OECD는 당초 3.1%로 예측했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깎았습니다.

우리 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인데요.

OECD는 우리나라의 재정상황이 건전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어서, 세계 경제가 부진에 빠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과 통화정책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이죠?

수출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세계 경기와 환율 변화의 타격을 크게 받는 것은 취약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질문> 경제가 꾸준히 회복하면 좋을 텐데 주목해야 할 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네 지금 미국과 일본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정부가 돈을 많이 풀어서 돈으로 경기를 끌어올린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OECD는 이 같은 선진국들의 양적완화가 몰고 올 후폭풍이 세계 경제의 가장 불안한 요소라고 지목했습니다.

점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정부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출구전략'을 써야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이제 막 살기 시작한 경기에 찬물을 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유로존 은행들이 여전히 취약하고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점 등도 위험요소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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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OECD, 세계 경제 침체 계속
    • 입력 2013-06-04 16:03:38
    • 수정2013-06-04 16:10:08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국가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전체는 계속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국제부 류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 기자!

<질문> 일단 OECD가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올해는 3.1%, 내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말 예상치보다도 낮아진 수치인데요, 실망스러운 소식이죠?

OECD의 '경제 전망 보고서' 내용,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표현이 있는데요.

"세계경제는 지난 4년간 보여온 미약하고 고르지 않은 흐름을 지속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참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별반 나아질 게 없을 것 같다... 이런 내용인데요.

다만 미국과 일본은 회복세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통화정책과 고용, 주택시장이 개선돼 올해 1.9%,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일본은 최근의 '엔저 정책'에 힘입어 올해 1.6%, 내년에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유로존의 경우 큰 악재만 없다면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니까 세계 경제에 대한 OECD의 종합평가는 한 마디로, "극단적인 위험을 없지만 하락 위험은 여전하다" 가 되겠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OECD가 전망한 우리나라의 경제 추이는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부진한 세계경제의 영향을 피하지 못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습니다.

OECD는 당초 3.1%로 예측했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깎았습니다.

우리 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인데요.

OECD는 우리나라의 재정상황이 건전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어서, 세계 경제가 부진에 빠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과 통화정책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이죠?

수출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세계 경기와 환율 변화의 타격을 크게 받는 것은 취약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질문> 경제가 꾸준히 회복하면 좋을 텐데 주목해야 할 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네 지금 미국과 일본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정부가 돈을 많이 풀어서 돈으로 경기를 끌어올린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OECD는 이 같은 선진국들의 양적완화가 몰고 올 후폭풍이 세계 경제의 가장 불안한 요소라고 지목했습니다.

점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정부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출구전략'을 써야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이제 막 살기 시작한 경기에 찬물을 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유로존 은행들이 여전히 취약하고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점 등도 위험요소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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