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SK그룹 ‘자동 육아 휴직 제도’ 도입

입력 2013.06.05 (06:42) 수정 2013.06.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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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계 3위 SK그룹이 출산 휴가 후에 바로 육아 휴직에 들어갈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여성 일자리 보장을 위해 권장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출산 예정인 회사원 김윤미 씨.

출산 휴가가 끝나면 육아 휴직을 신청하고 싶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윤미(임신9개월차 직장 여성) : "상사들 눈치보이고, 자기 업무 빠지는 것에 대한 죄책감 그런 것도 있으니까 1년 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달부터 회사에서 자동 육아 휴직제가 도입돼 고민을 덜게 됐습니다.

출산 휴가만 내면 별도의 신청이 없어도 자동으로 육아 휴직 1년을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이규봉(SK 인재육성위원회 상무) : "이렇게 자동전환하게 됨으로써 여성 구성원들이 좀 더 선택을 쉽게 할 수 있고, 퇴사율이 더 많이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꺼라고 생각돼서..."

이처럼 출산휴가 뒤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것은 SK그룹이, 지난해 롯데그룹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두번쨉니다.

정다운씨는 입사 10년, 결혼 4년 만에 아기를 낳아 이 제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정 씨가 다니는 회사는 실제로 육아휴직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다운(출산5개월차 직장 여성) : "분위기가 다 바뀐 것 같아요. 전에는 다 눈치보고 못 썼는데.."

여성근로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63퍼센트 가량.

여기다 육아휴직 복귀 1년 후 직장을 다니는 비율은 70퍼센트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동 육아휴직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혀 재계에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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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SK그룹 ‘자동 육아 휴직 제도’ 도입
    • 입력 2013-06-05 06:46:54
    • 수정2013-06-05 0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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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계 3위 SK그룹이 출산 휴가 후에 바로 육아 휴직에 들어갈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여성 일자리 보장을 위해 권장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출산 예정인 회사원 김윤미 씨.

출산 휴가가 끝나면 육아 휴직을 신청하고 싶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윤미(임신9개월차 직장 여성) : "상사들 눈치보이고, 자기 업무 빠지는 것에 대한 죄책감 그런 것도 있으니까 1년 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달부터 회사에서 자동 육아 휴직제가 도입돼 고민을 덜게 됐습니다.

출산 휴가만 내면 별도의 신청이 없어도 자동으로 육아 휴직 1년을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이규봉(SK 인재육성위원회 상무) : "이렇게 자동전환하게 됨으로써 여성 구성원들이 좀 더 선택을 쉽게 할 수 있고, 퇴사율이 더 많이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꺼라고 생각돼서..."

이처럼 출산휴가 뒤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것은 SK그룹이, 지난해 롯데그룹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두번쨉니다.

정다운씨는 입사 10년, 결혼 4년 만에 아기를 낳아 이 제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정 씨가 다니는 회사는 실제로 육아휴직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다운(출산5개월차 직장 여성) : "분위기가 다 바뀐 것 같아요. 전에는 다 눈치보고 못 썼는데.."

여성근로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63퍼센트 가량.

여기다 육아휴직 복귀 1년 후 직장을 다니는 비율은 70퍼센트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동 육아휴직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혀 재계에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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