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민한, 1천407일만 감격의 선발승

입력 2013.06.05 (22:17) 수정 2013.06.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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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손민한(38·NC 다이노스)이 3년 10개월여 만에 감격스런 선발승을 올렸다.

손민한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안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았다.

NC는 이호준이 만루홈런을 치는 등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이 폭발해 SK를 11-5로 대파했다.

삼진도 2개 곁들인 손민한은 이로써 복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투수가 되며 NC 마운드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손민한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9년 7월29일 KIA전 이후 1천407일만이다.

또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9년 8월27일 삼성전 이후 무려 1천378일 만이다.

1회를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마친 손민한은 2회에 3안타를 맞았으나 SK 박정권의 주루플레이 실수가 나와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에는 2사 뒤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인 김상현을 범타로 처리했고 4회에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최고시속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146㎞를 기록했고 '팔색조'라는 별명답게 체인지업,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골고루 던졌다.

1997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손민한은 이로써 통산 104승 72패 12세이브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2009년 어깨수술을 받아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가 2011년 롯데에서 방출됐다.

당시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맡았던 손민한은 함께 협회를 움직였던 사무총장이 비리로 구속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이후 재기를 노린 손민한은 지난 4월 신고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NC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던 그는 이날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전에서 손민한의 '승리 도우미'는 베테랑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6회 만루홈런을 날린데 이어 7회에는 3타점 2루타를 치는 등 3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만루홈런은 NC의 팀 창단 첫 만루홈런이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IA를 6-3으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롯데는 사흘 만에 단독 3위에 복귀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장성호는 개인통산 4번째로 3천100루타를 달성했다.

'한지붕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박용택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5-3으로 물리쳤다.

LG의 좌완 불펜 이상열은 개인통산 5번째로 7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1,2위가 맞붙은 목동에서는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 넥센과 삼성이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산(NC 11-5 SK)

손민한이 김광현과의 선발대결에서 노장의 관록을 앞세워 승전가를 불렀다.

손민한은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안타로 2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는 1회 권희동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5회초 정근우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NC는 공수교대 뒤 김종호의 3루타와 나성범의 2루타가 이어져 다시 2-1로 앞섰다.

리드를 잡은 NC는 6회말 SK 불펜을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NC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만루홈런을 날려 7-1로 달아났다.

7회에는 또 이호준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NC는 8회말 조영훈이 솔로아치를 그려 대승을 자축했다.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재상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잠실(LG 5-3 두산)

박용택의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LG는 3회초 윤요섭과 오지환이 연속 몸맞는공으로 나가고 이대형이 우전안타를 날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나선 박용택은 두산 선발 김선우의 초구 119㎞짜리 커브가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떨어지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초 최주환의 3루타로 1점을 뽑고 6회에는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3-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LG는 8회말 정의윤이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추가,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3승(3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봉중근은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사직(롯데 6-3 KIA)

타선의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1-1로 맞선 4회 2사 후 박종윤이 2루타, 김대우는 볼넷을 고르자 장성호-신본기-박준서의 연속 3안타가 터져 4-1로 앞섰다.

KIA는 6회초 차일목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1사 박종윤이 실책으로 나가자 전준우가 2루타를 쳤고 2사 뒤에는 신본기가 중전안타를 날려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5안타로 3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됐고 정대현과 김승회는 홀드, 김성배는 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서재응은 3⅔이닝 동안 8안타로 4실점했다.

◇목동(넥센 3-3 삼성)

연장 12회, 4시간20여 분의 대접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넥센은 1회말 서건창과 장기영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아 이택근이 희생플라이, 박병호는 좌선상 2루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2회초 박석민이 2점홈런을 날렸으나 넥센은 3회말 이택근과 강정호가 각각 2루타를 날려 3-2로 다시 앞섰다.

삼성은 5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으나 7회초 박한이의 2루타로 1점을 만회, 3-3 재동점이 됐다.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1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범타로 깔끔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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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손민한, 1천407일만 감격의 선발승
    • 입력 2013-06-05 22:17:48
    • 수정2013-06-05 22:55:26
    연합뉴스
'팔색조' 손민한(38·NC 다이노스)이 3년 10개월여 만에 감격스런 선발승을 올렸다.

손민한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안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았다.

NC는 이호준이 만루홈런을 치는 등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이 폭발해 SK를 11-5로 대파했다.

삼진도 2개 곁들인 손민한은 이로써 복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투수가 되며 NC 마운드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손민한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9년 7월29일 KIA전 이후 1천407일만이다.

또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9년 8월27일 삼성전 이후 무려 1천378일 만이다.

1회를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마친 손민한은 2회에 3안타를 맞았으나 SK 박정권의 주루플레이 실수가 나와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에는 2사 뒤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인 김상현을 범타로 처리했고 4회에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최고시속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146㎞를 기록했고 '팔색조'라는 별명답게 체인지업,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골고루 던졌다.

1997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손민한은 이로써 통산 104승 72패 12세이브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2009년 어깨수술을 받아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가 2011년 롯데에서 방출됐다.

당시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맡았던 손민한은 함께 협회를 움직였던 사무총장이 비리로 구속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이후 재기를 노린 손민한은 지난 4월 신고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NC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던 그는 이날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전에서 손민한의 '승리 도우미'는 베테랑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6회 만루홈런을 날린데 이어 7회에는 3타점 2루타를 치는 등 3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만루홈런은 NC의 팀 창단 첫 만루홈런이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IA를 6-3으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롯데는 사흘 만에 단독 3위에 복귀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장성호는 개인통산 4번째로 3천100루타를 달성했다.

'한지붕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구장에서는 LG가 박용택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5-3으로 물리쳤다.

LG의 좌완 불펜 이상열은 개인통산 5번째로 7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1,2위가 맞붙은 목동에서는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 넥센과 삼성이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산(NC 11-5 SK)

손민한이 김광현과의 선발대결에서 노장의 관록을 앞세워 승전가를 불렀다.

손민한은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안타로 2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는 1회 권희동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5회초 정근우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NC는 공수교대 뒤 김종호의 3루타와 나성범의 2루타가 이어져 다시 2-1로 앞섰다.

리드를 잡은 NC는 6회말 SK 불펜을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NC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만루홈런을 날려 7-1로 달아났다.

7회에는 또 이호준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NC는 8회말 조영훈이 솔로아치를 그려 대승을 자축했다.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재상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잠실(LG 5-3 두산)

박용택의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LG는 3회초 윤요섭과 오지환이 연속 몸맞는공으로 나가고 이대형이 우전안타를 날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나선 박용택은 두산 선발 김선우의 초구 119㎞짜리 커브가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떨어지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초 최주환의 3루타로 1점을 뽑고 6회에는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3-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LG는 8회말 정의윤이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추가,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3승(3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봉중근은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사직(롯데 6-3 KIA)

타선의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1-1로 맞선 4회 2사 후 박종윤이 2루타, 김대우는 볼넷을 고르자 장성호-신본기-박준서의 연속 3안타가 터져 4-1로 앞섰다.

KIA는 6회초 차일목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1사 박종윤이 실책으로 나가자 전준우가 2루타를 쳤고 2사 뒤에는 신본기가 중전안타를 날려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5안타로 3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됐고 정대현과 김승회는 홀드, 김성배는 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서재응은 3⅔이닝 동안 8안타로 4실점했다.

◇목동(넥센 3-3 삼성)

연장 12회, 4시간20여 분의 대접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넥센은 1회말 서건창과 장기영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아 이택근이 희생플라이, 박병호는 좌선상 2루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2회초 박석민이 2점홈런을 날렸으나 넥센은 3회말 이택근과 강정호가 각각 2루타를 날려 3-2로 다시 앞섰다.

삼성은 5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으나 7회초 박한이의 2루타로 1점을 만회, 3-3 재동점이 됐다.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1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범타로 깔끔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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