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틀 연속 두산 제압…44일 만에 4위

입력 2013.06.06 (17:44) 수정 2013.06.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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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4위로 뛰어올랐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김용의의 결승 홈런으로 두산을 5-4로 꺾었다.

김용의는 LG가 3-4로 끌려가던 5회말 우중간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결승포까지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만점짜리 활약을 펼쳐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LG는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하고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6승24패가 된 LG는 전날까지 4위였던 두산, 이날 롯데에 패한 5위 KIA를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다.

LG가 올 시즌 4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4월 23일 이후 44일 만이다.

LG의 다섯 번째 투수로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이동현이 대타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9회 마무리 봉중근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삼성을 15-7로 대파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투수 강윤구가 5회에만 한 이닝 최다 타이기록에 해당하는 사4구 6개(역대 세번째)를 내주며 무너졌지만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8안타로 이를 만회했다.

삼성과 3연전에서 2승1무를 거둔 넥센은 삼성과 격차를 2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를 13-3으로 완파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의 오른손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3연패 뒤 7연승을 거두고 삼성 배영수(7승2패)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역시 시즌 7승째에 도전한 KIA 선발 헨리 소사는 3⅔이닝 만에 8안타 6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당해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SK를 7-4로 누르고 2연승했다.

NC 찰리 쉬렉은 7이닝 동안 8안타, 볼넷 두 개로 1점만 허용해 올 시즌 네 번째 승리(3패)를 맛봤다.

NC는 올 시즌 SK와 상대전적에서 6승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 잠실(LG 5-4 두산)

LG가 끈질기게 두산을 물고 늘어졌다.

2회 먼저 두 점을 내준 LG는 4회말 무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1사 2,3루에서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되찾았고 문선재의 2루 쪽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두산은 5회초 손시헌, 정수빈,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LG는 5회말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 대신 임태훈이 마운드에 오른 8회말 LG 공격에서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가 가운데 낮은 곳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 사직(롯데 13-3 KIA)

롯데가 15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는 1-1로 맞선 3회말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KIA 1루수 최희섭의 실책 등을 엮어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첫 타자 이승화의 번트안타를 시작으로 손아섭, 강민호의 연속안타로 결승점을 뽑고서 박종윤의 우중간 2루타로 한점을 더 보탰다.

KIA는 2사 2,3루에서 신본기의 1루 쪽 땅볼 타구를 최희섭이 빠뜨리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러 두 점을 더 헌납했다.

롯데는 이어 정훈의 좌전적시타로 6-1로 리드했다.

KIA가 4회 차일목의 희생플라이와 박기남의 내야 땅볼로 두 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6회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7회에는 2사 후 4안타와 볼넷으로 4득점,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 마산(NC 7-4 SK)

NC는 1회 1사 1루에서 나성범의 좌선상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무산 2루에서 모창민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했고, 나성범과 이호준의 연속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조영훈의 3루 땅볼 때 이호준이 홈으로 쇄도,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에도 1사 후 권희동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리를 향해 한발한발 나아갔다.

3회 1사 1,2루 및 4회 1사 1,3루 등 기회를 번번이 날린 SK는 7회 조인성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 행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NC는 7회 2사 3루에서 조영수의 우선상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8회 이후 석 점을 보탰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 목동(넥센 15-7 삼성)

넥센이 달아나면 삼성이 추격해 중반까지 승부의 추가 어느 한 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다.

넥센은 5-2까지 앞섰지만 선발 강윤구가 5회에만 사4구 6개를 내주고 무너져 동점을 허용했다.

4사구 세 개로 만루 위기에 내몰린 강윤구는 김상수를 2루 쪽 인필드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다시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에게 잇달아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만 3점을 빼앗겼다. 강윤구 대신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이 박한이를 병살 처리, 겨우 급한 불을 껐다.

넥센은 7회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결국 5-7로 끌려갔다.

하지만 넥센의 뒷심은 무서웠다. 7회에만 6득점,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2,3루에서 서건창의 내야 땅볼, 장기영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씩 쌓아 동점을 만든 뒤 박병호의 안타, 김민성과 오윤 밀어내기 볼넷,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넉 점을 더 보탰다.

8회에는 박병호의 석 점 홈런을 포함해 4점을 추가, 삼성의 넋을 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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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이틀 연속 두산 제압…44일 만에 4위
    • 입력 2013-06-06 17:44:15
    • 수정2013-06-06 18:55:57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4위로 뛰어올랐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김용의의 결승 홈런으로 두산을 5-4로 꺾었다.

김용의는 LG가 3-4로 끌려가던 5회말 우중간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결승포까지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만점짜리 활약을 펼쳐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LG는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하고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6승24패가 된 LG는 전날까지 4위였던 두산, 이날 롯데에 패한 5위 KIA를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다.

LG가 올 시즌 4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4월 23일 이후 44일 만이다.

LG의 다섯 번째 투수로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이동현이 대타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9회 마무리 봉중근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삼성을 15-7로 대파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투수 강윤구가 5회에만 한 이닝 최다 타이기록에 해당하는 사4구 6개(역대 세번째)를 내주며 무너졌지만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8안타로 이를 만회했다.

삼성과 3연전에서 2승1무를 거둔 넥센은 삼성과 격차를 2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를 13-3으로 완파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의 오른손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3연패 뒤 7연승을 거두고 삼성 배영수(7승2패)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역시 시즌 7승째에 도전한 KIA 선발 헨리 소사는 3⅔이닝 만에 8안타 6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당해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SK를 7-4로 누르고 2연승했다.

NC 찰리 쉬렉은 7이닝 동안 8안타, 볼넷 두 개로 1점만 허용해 올 시즌 네 번째 승리(3패)를 맛봤다.

NC는 올 시즌 SK와 상대전적에서 6승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 잠실(LG 5-4 두산)

LG가 끈질기게 두산을 물고 늘어졌다.

2회 먼저 두 점을 내준 LG는 4회말 무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1사 2,3루에서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되찾았고 문선재의 2루 쪽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두산은 5회초 손시헌, 정수빈,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LG는 5회말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 대신 임태훈이 마운드에 오른 8회말 LG 공격에서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가 가운데 낮은 곳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 사직(롯데 13-3 KIA)

롯데가 15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는 1-1로 맞선 3회말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KIA 1루수 최희섭의 실책 등을 엮어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첫 타자 이승화의 번트안타를 시작으로 손아섭, 강민호의 연속안타로 결승점을 뽑고서 박종윤의 우중간 2루타로 한점을 더 보탰다.

KIA는 2사 2,3루에서 신본기의 1루 쪽 땅볼 타구를 최희섭이 빠뜨리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러 두 점을 더 헌납했다.

롯데는 이어 정훈의 좌전적시타로 6-1로 리드했다.

KIA가 4회 차일목의 희생플라이와 박기남의 내야 땅볼로 두 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6회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7회에는 2사 후 4안타와 볼넷으로 4득점,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 마산(NC 7-4 SK)

NC는 1회 1사 1루에서 나성범의 좌선상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무산 2루에서 모창민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했고, 나성범과 이호준의 연속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조영훈의 3루 땅볼 때 이호준이 홈으로 쇄도,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에도 1사 후 권희동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리를 향해 한발한발 나아갔다.

3회 1사 1,2루 및 4회 1사 1,3루 등 기회를 번번이 날린 SK는 7회 조인성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 행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NC는 7회 2사 3루에서 조영수의 우선상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8회 이후 석 점을 보탰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 목동(넥센 15-7 삼성)

넥센이 달아나면 삼성이 추격해 중반까지 승부의 추가 어느 한 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다.

넥센은 5-2까지 앞섰지만 선발 강윤구가 5회에만 사4구 6개를 내주고 무너져 동점을 허용했다.

4사구 세 개로 만루 위기에 내몰린 강윤구는 김상수를 2루 쪽 인필드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다시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에게 잇달아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만 3점을 빼앗겼다. 강윤구 대신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이 박한이를 병살 처리, 겨우 급한 불을 껐다.

넥센은 7회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결국 5-7로 끌려갔다.

하지만 넥센의 뒷심은 무서웠다. 7회에만 6득점,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2,3루에서 서건창의 내야 땅볼, 장기영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씩 쌓아 동점을 만든 뒤 박병호의 안타, 김민성과 오윤 밀어내기 볼넷,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넉 점을 더 보탰다.

8회에는 박병호의 석 점 홈런을 포함해 4점을 추가, 삼성의 넋을 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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