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마운드 ‘구원’한 넥센 불방망이

입력 2013.06.06 (19:09) 수정 2013.06.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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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이 흔들렸지만, 활활 타오른 방망이가 넥센 히어로즈를 살렸다.

프로야구 넥센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6월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안타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을 15-7로 제압했다.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삼성을 상대로 한 3연전을 2승1무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4일 삼성과의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끝에 3-1로 신승을 거두고 5일 2차전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화끈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해 3-3으로 비긴 넥센은 이날 봇물 터지듯 안타를 쏟아내 대승을 거뒀다.

이날 넥센의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 강윤구는 4⅓이닝 동안 사4구만 9개를 내주고 5실점 했다.

7회에는 이정훈이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넥센이 이날 허용한 사4구는 총 11개. 강윤구가 허용한 5실점이 모두 사4구로 비롯됐다.

하지만 방망이의 화력이 마운드의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넥센은 5-7로 뒤진 채 시작한 7회에만 안타 4개, 사4구 4개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4점을 추가해 질 뻔한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7회에는 이택근이 상대 투수 심창민의 공에 몸을 맞고 흥분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넥센의 타선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삼성의 마운드에 맹폭을 퍼부어 공에 맞은 빚을 제대로 앙갚음했다.

홈런타자 박병호는 넥센 공격의 핵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7-7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결승타를 뽑아냈다.

12-7로 앞선 8회 무사 2,3루에서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스리런포를 쏘아 올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삼성과의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19경기에서 홈런 침묵을 이어 온 박병호는 삼성과의 3경기에서 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격 감각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던 위기에서 경기를 뒤집는 역전 결승타를 쳐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박병호뿐 아니라 거의 모든 타자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장기영과 김민성은 각각 4안타씩을 기록, 개인 최다 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장단 18안타의 포화를 퍼부은 넥센은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4월18일 롯데와의 경기(넥센 25안타·14-4 승) 이후 49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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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린 마운드 ‘구원’한 넥센 불방망이
    • 입력 2013-06-06 19:09:17
    • 수정2013-06-06 21:25:20
    연합뉴스
투수진이 흔들렸지만, 활활 타오른 방망이가 넥센 히어로즈를 살렸다.

프로야구 넥센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6월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안타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을 15-7로 제압했다.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삼성을 상대로 한 3연전을 2승1무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4일 삼성과의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끝에 3-1로 신승을 거두고 5일 2차전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화끈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해 3-3으로 비긴 넥센은 이날 봇물 터지듯 안타를 쏟아내 대승을 거뒀다.

이날 넥센의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 강윤구는 4⅓이닝 동안 사4구만 9개를 내주고 5실점 했다.

7회에는 이정훈이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넥센이 이날 허용한 사4구는 총 11개. 강윤구가 허용한 5실점이 모두 사4구로 비롯됐다.

하지만 방망이의 화력이 마운드의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넥센은 5-7로 뒤진 채 시작한 7회에만 안타 4개, 사4구 4개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4점을 추가해 질 뻔한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7회에는 이택근이 상대 투수 심창민의 공에 몸을 맞고 흥분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넥센의 타선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삼성의 마운드에 맹폭을 퍼부어 공에 맞은 빚을 제대로 앙갚음했다.

홈런타자 박병호는 넥센 공격의 핵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7-7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결승타를 뽑아냈다.

12-7로 앞선 8회 무사 2,3루에서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스리런포를 쏘아 올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삼성과의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19경기에서 홈런 침묵을 이어 온 박병호는 삼성과의 3경기에서 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격 감각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던 위기에서 경기를 뒤집는 역전 결승타를 쳐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박병호뿐 아니라 거의 모든 타자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장기영과 김민성은 각각 4안타씩을 기록, 개인 최다 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장단 18안타의 포화를 퍼부은 넥센은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4월18일 롯데와의 경기(넥센 25안타·14-4 승) 이후 49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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