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별담화문…진정성 보이려 애써

입력 2013.06.06 (21:01) 수정 2013.06.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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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 북한의 특별담화문은 사실상 우리 정부의 회담제의를 수용하는 것으로서 의제로는 개성공단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간 핵심현안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회담 시기와 장소 선택권을 남한에 주는 등 나름대로의 진정성도 담겨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특별담화문의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특별담화문을 위임에 따라 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과 위임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발표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단어입니다.

의제는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5년동안 중단된 금강산 관광재개문제,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 주요 현안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런 사안들은 실무회담이 아니라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북한이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남한에 장관급 회담을 제안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외면하기 어려운 이산가족 상봉을 의제로 포함시킴으로써 강력한 대화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또 회담 장소와 시기를 우리 정부에 위임한데다 공허한 입씨름으로 시간을 보낼 생각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신속한 대화 재개의지를 밝혔습니다.

6년전 마지막 장관급 회담이 서울에서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차기 회담은 순서상 평양이 돼야하지만 양보한 것으로 입니다.

북한은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언급했던 것처럼 남한을 핫바지로 본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그동안 주장해오던 6.15 공동행사 개최뿐만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발표된 7.4 남북공동성명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열자고 제안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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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특별담화문…진정성 보이려 애써
    • 입력 2013-06-06 21:04:33
    • 수정2013-06-07 17: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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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 북한의 특별담화문은 사실상 우리 정부의 회담제의를 수용하는 것으로서 의제로는 개성공단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간 핵심현안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회담 시기와 장소 선택권을 남한에 주는 등 나름대로의 진정성도 담겨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특별담화문의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특별담화문을 위임에 따라 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과 위임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발표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단어입니다.

의제는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5년동안 중단된 금강산 관광재개문제,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 주요 현안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런 사안들은 실무회담이 아니라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북한이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남한에 장관급 회담을 제안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외면하기 어려운 이산가족 상봉을 의제로 포함시킴으로써 강력한 대화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또 회담 장소와 시기를 우리 정부에 위임한데다 공허한 입씨름으로 시간을 보낼 생각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신속한 대화 재개의지를 밝혔습니다.

6년전 마지막 장관급 회담이 서울에서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차기 회담은 순서상 평양이 돼야하지만 양보한 것으로 입니다.

북한은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언급했던 것처럼 남한을 핫바지로 본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그동안 주장해오던 6.15 공동행사 개최뿐만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발표된 7.4 남북공동성명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열자고 제안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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