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괴물 예고’ 푸이그, 승리의 만루포

입력 2013.06.07 (14:07) 수정 2013.06.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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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신성' 야시엘 푸이그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난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역투와 푸이그의 맹타를 발판삼아 애틀랜타를 5-0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18∼20일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을 내리 패해 자존심을 구긴 다저스는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아내면서 설욕에 나섰다.

설욕의 주인공은 단연 푸이그와 그레인키였다.

푸이그는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 단숨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남다른 스윙을 자랑하는 푸이그가 기회를 맞자 애틀랜타는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를 안정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투수 코리 기어린의 초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왔고, 푸이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푸이그는 올 시즌 4경기 만에 벌써 3개째 대포를 터뜨리며 다저스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도 7이닝을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4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려 왼쪽 빗장뼈를 다치는 바람에 한 달간 결장한 그레인키는 마운드에 돌아온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는 복귀 후 한 차례도 6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이날 역투로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막아냈다.

투구수도 117개로 올 시즌 최다를 기록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그레인키가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부상 전인 4월 6일 피츠버그와의 올 시즌 첫 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레인키는 2회 2사 후 라미로 페냐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한 번도 상대에게 득점권의 기회를 주지 않으며 철저히 봉쇄했다.

다저스 타선의 지원이라고는 2회 1사 2, 3루에서 땅볼로 1점을 내준 것이 고작이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7회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의 위기를 넘기는 장면이 백미였다.

댄 어글라에게 뚝 떨어지는 커브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그레인키는 라미로 페냐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타구가 얕은 데다 좌익수의 송구 동작이 빨라 애틀랜타 3루 주자는 홈으로 태그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그레인키는 B.J. 업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최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8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뒤에는 행운도 따랐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켄리 잰슨은 선두타자 조던 셰이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안드렐튼 시먼스의 중견수 플라이 때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를 살짝 지나친 셰이퍼가 귀루할 때에는 2루를 건드리지 않은 것이 지적돼 순식간에 아웃카운트가 두 개로 늘어났다.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8회말 푸이그의 만루 홈런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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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괴물 예고’ 푸이그, 승리의 만루포
    • 입력 2013-06-07 14:07:16
    • 수정2013-06-07 14:41:05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신성' 야시엘 푸이그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난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역투와 푸이그의 맹타를 발판삼아 애틀랜타를 5-0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18∼20일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을 내리 패해 자존심을 구긴 다저스는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아내면서 설욕에 나섰다.

설욕의 주인공은 단연 푸이그와 그레인키였다.

푸이그는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 단숨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남다른 스윙을 자랑하는 푸이그가 기회를 맞자 애틀랜타는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를 안정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투수 코리 기어린의 초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왔고, 푸이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푸이그는 올 시즌 4경기 만에 벌써 3개째 대포를 터뜨리며 다저스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도 7이닝을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4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려 왼쪽 빗장뼈를 다치는 바람에 한 달간 결장한 그레인키는 마운드에 돌아온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는 복귀 후 한 차례도 6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이날 역투로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막아냈다.

투구수도 117개로 올 시즌 최다를 기록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그레인키가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부상 전인 4월 6일 피츠버그와의 올 시즌 첫 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레인키는 2회 2사 후 라미로 페냐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한 번도 상대에게 득점권의 기회를 주지 않으며 철저히 봉쇄했다.

다저스 타선의 지원이라고는 2회 1사 2, 3루에서 땅볼로 1점을 내준 것이 고작이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7회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의 위기를 넘기는 장면이 백미였다.

댄 어글라에게 뚝 떨어지는 커브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그레인키는 라미로 페냐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타구가 얕은 데다 좌익수의 송구 동작이 빨라 애틀랜타 3루 주자는 홈으로 태그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그레인키는 B.J. 업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최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8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뒤에는 행운도 따랐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켄리 잰슨은 선두타자 조던 셰이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안드렐튼 시먼스의 중견수 플라이 때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를 살짝 지나친 셰이퍼가 귀루할 때에는 2루를 건드리지 않은 것이 지적돼 순식간에 아웃카운트가 두 개로 늘어났다.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8회말 푸이그의 만루 홈런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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