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 홈런치고 ‘얌전한 세리머니’

입력 2013.06.07 (20:31) 수정 2013.06.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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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전준우(27)가 '조용한 홈런'을 날렸다.

전준우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0-6으로 뒤진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전 타석에서도 커다란 타구를 날렸으나 워닝트랙 부근에서 잡힌 전준우는 이번에는 홈런을 확신한 듯 방망이를 손에서 놓으며 타구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동작을 취하지 않은 채 조용히 다이아몬드를 돌고는 동료들과 손만 부딪히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점수 차가 큰 상황인 탓도 있으나, 한 차례 성급한 세리머니로 원치 않는 화제에 올랐던 것도 전준우를 자제시킨 듯하다.

앞서 전준우는 지난달 15일 사직 NC전에서 4-6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1루에서 왼쪽 스탠드 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는 1루 더그아웃 쪽을 향해 미리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타구가 잡히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돌아선 바 있다.

이 영상은 온라인을 타고 미국의 주요 스포츠 웹사이트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이 소개된 곳마다 짐짓 훈계조로 '홈런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세리머리를 하지 말라'는 설명까지 달린 탓에 전준우는 국제적으로까지 창피를 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날 홈런은 전준우가 그 사건을 당하고 나서 그린 첫 아치였다. 최대한 기쁨을 자제한 조용한 세리머니에서 당시 전준우가 가슴에 새긴 교훈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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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전준우, 홈런치고 ‘얌전한 세리머니’
    • 입력 2013-06-07 20:31:28
    • 수정2013-06-07 20:57:30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전준우(27)가 '조용한 홈런'을 날렸다.

전준우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0-6으로 뒤진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전 타석에서도 커다란 타구를 날렸으나 워닝트랙 부근에서 잡힌 전준우는 이번에는 홈런을 확신한 듯 방망이를 손에서 놓으며 타구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동작을 취하지 않은 채 조용히 다이아몬드를 돌고는 동료들과 손만 부딪히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점수 차가 큰 상황인 탓도 있으나, 한 차례 성급한 세리머니로 원치 않는 화제에 올랐던 것도 전준우를 자제시킨 듯하다.

앞서 전준우는 지난달 15일 사직 NC전에서 4-6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1루에서 왼쪽 스탠드 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는 1루 더그아웃 쪽을 향해 미리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타구가 잡히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돌아선 바 있다.

이 영상은 온라인을 타고 미국의 주요 스포츠 웹사이트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이 소개된 곳마다 짐짓 훈계조로 '홈런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세리머리를 하지 말라'는 설명까지 달린 탓에 전준우는 국제적으로까지 창피를 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날 홈런은 전준우가 그 사건을 당하고 나서 그린 첫 아치였다. 최대한 기쁨을 자제한 조용한 세리머니에서 당시 전준우가 가슴에 새긴 교훈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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