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삼성 주가 급락…“자만의 위기와 싸워야”

입력 2013.06.07 (21:28) 수정 2013.06.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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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20년 전, 독일의 한 호텔에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합니다.

이른바 신경영 선언인데요.

그로부터 20년후, 이회사의 수출은 15배로 성장했고 매출은 29조원에서 380조원으로 13배, 시가총액은 338조원으로 44배 뛰었습니다.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오늘 이건희 회장은 또다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한다고 말한건데요.

이 메시지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정윤섭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일,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주가가 6%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시가총액 14조 원이 빠졌습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 : "기대했던 갤럭시S4가 당초 기대를 소폭 하회하면서 외국인들 심리가 급격히 악화가 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했습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낮춰잡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한 국제 신용 평가사도 삼성전자는 '민첩한 적응자'이긴 하지만 '진정한 혁신자'는 아니라고 혹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이 20년만에 또 다시 절박한 경영 화두를 던졌습니다.

1등이라는 자만이 위기라는 겁니다. 또 이제 질을 넘어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양적 성장에 만족하던 20년전에 질적 변화를 위해 위기를 강조했듯 진정한 시장의 혁신자로 성장하기 위해 또 다시 경고한 겁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4월6일) :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국내 기업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로 상생을 꼽았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는 우리 기업들 모두에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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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07 21:30:34
    • 수정2013-06-07 22: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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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20년 전, 독일의 한 호텔에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합니다.

이른바 신경영 선언인데요.

그로부터 20년후, 이회사의 수출은 15배로 성장했고 매출은 29조원에서 380조원으로 13배, 시가총액은 338조원으로 44배 뛰었습니다.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오늘 이건희 회장은 또다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한다고 말한건데요.

이 메시지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정윤섭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일,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주가가 6%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시가총액 14조 원이 빠졌습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 : "기대했던 갤럭시S4가 당초 기대를 소폭 하회하면서 외국인들 심리가 급격히 악화가 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했습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낮춰잡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한 국제 신용 평가사도 삼성전자는 '민첩한 적응자'이긴 하지만 '진정한 혁신자'는 아니라고 혹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이 20년만에 또 다시 절박한 경영 화두를 던졌습니다.

1등이라는 자만이 위기라는 겁니다. 또 이제 질을 넘어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양적 성장에 만족하던 20년전에 질적 변화를 위해 위기를 강조했듯 진정한 시장의 혁신자로 성장하기 위해 또 다시 경고한 겁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4월6일) :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국내 기업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로 상생을 꼽았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는 우리 기업들 모두에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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