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목, 악송구가 빚어낸 ‘어이없는 실점’

입력 2013.06.07 (21:42) 수정 2013.06.0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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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득점 장면이 연출됐다.

넥센이 5-2로 앞서던 7회말 1사 2루에서 팀의 4번 타자 박병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박병호는 방망이를 휘둘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장기영은 3루 도루를 시도했다.

KIA의 '안방마님' 차일목은 곧바로 3루를 향해 공을 던졌으나 공교롭게도 공은 스윙 동작을 끝내던 박병호의 방망이를 맞고 뒤편으로 굴러갔다.

박병호와 차일목이 모두 어리둥절해하던 사이 도루에 성공한 장기영은 여유롭게 홈까지 돌아왔다.

이것이 득점으로 인정되자 선동열 KIA 감독은 수비 방해가 아니냐고 심판진에 어필했다.

선 감독의 항의에 문동균 구심을 비롯한 심판진 4명은 그라운드 한쪽에 모여 5분가량 협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야구규칙 6.06 C항에 따르면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했을 경우 또는 어떠한 동작으로든 본루에서의 포수의 플레이를 방해했을 경우"에만 수비 방해가 인정된다.

규칙 6.06은 원주에서 "타자가 포수를 방해했을 때 주심은 '인터피어런스(수비 방해)'를 선언해야 하며, 공격 측 방해가 있었을 때는 모든 주자는 진루할 수 없고 방해 발생 순간에 있었으리라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요컨대 포수 차일목이 타석에 있던 박병호를 피해서 송구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그대로 득점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영의 득점은 차일목의 송구에 따른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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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일목, 악송구가 빚어낸 ‘어이없는 실점’
    • 입력 2013-06-07 21:42:56
    • 수정2013-06-07 22:49:37
    연합뉴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득점 장면이 연출됐다. 넥센이 5-2로 앞서던 7회말 1사 2루에서 팀의 4번 타자 박병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박병호는 방망이를 휘둘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장기영은 3루 도루를 시도했다. KIA의 '안방마님' 차일목은 곧바로 3루를 향해 공을 던졌으나 공교롭게도 공은 스윙 동작을 끝내던 박병호의 방망이를 맞고 뒤편으로 굴러갔다. 박병호와 차일목이 모두 어리둥절해하던 사이 도루에 성공한 장기영은 여유롭게 홈까지 돌아왔다. 이것이 득점으로 인정되자 선동열 KIA 감독은 수비 방해가 아니냐고 심판진에 어필했다. 선 감독의 항의에 문동균 구심을 비롯한 심판진 4명은 그라운드 한쪽에 모여 5분가량 협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야구규칙 6.06 C항에 따르면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했을 경우 또는 어떠한 동작으로든 본루에서의 포수의 플레이를 방해했을 경우"에만 수비 방해가 인정된다. 규칙 6.06은 원주에서 "타자가 포수를 방해했을 때 주심은 '인터피어런스(수비 방해)'를 선언해야 하며, 공격 측 방해가 있었을 때는 모든 주자는 진루할 수 없고 방해 발생 순간에 있었으리라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요컨대 포수 차일목이 타석에 있던 박병호를 피해서 송구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그대로 득점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영의 득점은 차일목의 송구에 따른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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