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총 10방’으로 50일만 3위 진격!

입력 2013.06.07 (21:42) 수정 2013.06.0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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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50일 만에 중간 순위 3위로 뛰어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단타 10개로 롯데 왼손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을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초반에 뽑은 점수를 잘 지킨 4위 LG는 3위 롯데의 추격을 7-4로 뿌리치고 순위를 맞바꿨다.

전날 44일 만에 4위로 뛰어오른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라는 높은 승률을 올리고 4월 18일 이후 50일 만에 3위로 도약했다.

SK는 2회에만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한화를 12-3으로 대파했다.

SK 안방마님 박경완은 2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2010년 8월 21일 이후 1천 21일(2년 9개월 16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2회 솔로 아치로 시즌 14번째 홈런을 장식한 최정은 이성열(넥센·13개)을 밀어내고 홈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선두 넥센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와의 목동 홈경기에서 5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8-2로 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세이브 1위 손승락(넥센)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9세이브째를 올려 최소경기 20세이브 신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 부문 기록은 정명원과 오승환이 세운 26경기다.

KIA 선발 윤석민은 박병호와 강정호 두 넥센 거포에게 대포를 내주며 5실점하고 무너졌다.

초반 선두를 달리던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고꾸라져 승률 5할 밑으로 추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9회 터진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 덕분에 두산 베어스를 3-2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 모두 11개의 홈런이 쏟아져 시즌 최다 타이를 이뤘다.

◇ 잠실(LG 7-4 롯데)

장타 없이 단타 10개로만 6점을 뽑아 6-1로 앞서던 LG가 8회 위기를 맞았다.

호투하던 선발 류제국이 8회 시작과 함께 3연속 안타를 내준 뒤 무사 만루에서 폭투를 범해 1점을 쉽게 줬다.

신본기의 몸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희생플라이와 황재균의 적시타를 묶어 6-4로 맹추격했다.

류택현, 이동현을 잇달아 마운드에 올리고도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한 LG는 2사 만루에서 정현욱 카드를 뽑아들었다.

롯데 4번 강민호는 정현욱의 높은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LG 좌익수 박용택이 슬라이딩 캐치로 멋지게 걷어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의 샛별 문선재는 공수교대 후 쐐기를 박는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고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 목동(넥센 8-2 KIA)

'최후의 보루' 윤석민마저 무너진 KIA가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꿇었다.

2-1로 앞서던 5회말 두 타자를 잘 잡은 윤석민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4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박병호와의 대결에서 윤석민은 또 좌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급격하게 흔들리던 윤석민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측 펜스를 향해 까마득히 날아가는 3점포를 날리고 포효했다.

넥센은 6-2로 승기를 잡은 8회 허도환의 투런포로 KIA의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도망갔다.

◇ 문학(SK 12-3 한화)

화끈한 홈런으로 SK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SK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4번 타자 이재원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갔다.

2회 선두 박경완이 한화 우완 선발 김혁민의 직구를 끌어당겨 벼락같은 솔로 아치를 그리자 최정, 박정권이 각각 1점, 2점 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이재원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한 방을 얻어맞은 김혁민은 시속 144∼146㎞짜리 직구로 맞섰으나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SK는 승부가 일찍 기운 중반에도 한화 마운드를 두들겨 4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9회 정현석의 솔로포 등으로 막판 3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대구(삼성 3-2 두산)

연장 분위기가 무르익던 9회말 채태인이 경기를 끝냈다.

선두 채태인은 두산 구원 홍상삼의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그대로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굿바이' 아치를 쏘아 올렸다.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채태인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영웅처럼 홈을 밟았다.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4개만 치고 고전한 삼성은 8회에만 4명의 투수를 투입해 돌려막기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8회 구원 등판한 권혁이 1사 후 안타 2개를 맞자 신용운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두산 대타 최주환은 신용운에게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 주자 손시헌이 삼성 포수 진갑용의 블로킹에 걸려 홈을 찍지 못하고 아웃되자 분위기가 금세 뒤바뀌었다.

2사 만루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윤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고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 덕택에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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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소총 10방’으로 50일만 3위 진격!
    • 입력 2013-06-07 21:42:56
    • 수정2013-06-07 22:49:36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50일 만에 중간 순위 3위로 뛰어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단타 10개로 롯데 왼손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을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초반에 뽑은 점수를 잘 지킨 4위 LG는 3위 롯데의 추격을 7-4로 뿌리치고 순위를 맞바꿨다.

전날 44일 만에 4위로 뛰어오른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라는 높은 승률을 올리고 4월 18일 이후 50일 만에 3위로 도약했다.

SK는 2회에만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한화를 12-3으로 대파했다.

SK 안방마님 박경완은 2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2010년 8월 21일 이후 1천 21일(2년 9개월 16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2회 솔로 아치로 시즌 14번째 홈런을 장식한 최정은 이성열(넥센·13개)을 밀어내고 홈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선두 넥센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와의 목동 홈경기에서 5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8-2로 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세이브 1위 손승락(넥센)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9세이브째를 올려 최소경기 20세이브 신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 부문 기록은 정명원과 오승환이 세운 26경기다.

KIA 선발 윤석민은 박병호와 강정호 두 넥센 거포에게 대포를 내주며 5실점하고 무너졌다.

초반 선두를 달리던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고꾸라져 승률 5할 밑으로 추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9회 터진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 덕분에 두산 베어스를 3-2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 모두 11개의 홈런이 쏟아져 시즌 최다 타이를 이뤘다.

◇ 잠실(LG 7-4 롯데)

장타 없이 단타 10개로만 6점을 뽑아 6-1로 앞서던 LG가 8회 위기를 맞았다.

호투하던 선발 류제국이 8회 시작과 함께 3연속 안타를 내준 뒤 무사 만루에서 폭투를 범해 1점을 쉽게 줬다.

신본기의 몸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희생플라이와 황재균의 적시타를 묶어 6-4로 맹추격했다.

류택현, 이동현을 잇달아 마운드에 올리고도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한 LG는 2사 만루에서 정현욱 카드를 뽑아들었다.

롯데 4번 강민호는 정현욱의 높은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LG 좌익수 박용택이 슬라이딩 캐치로 멋지게 걷어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의 샛별 문선재는 공수교대 후 쐐기를 박는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고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 목동(넥센 8-2 KIA)

'최후의 보루' 윤석민마저 무너진 KIA가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꿇었다.

2-1로 앞서던 5회말 두 타자를 잘 잡은 윤석민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4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박병호와의 대결에서 윤석민은 또 좌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급격하게 흔들리던 윤석민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측 펜스를 향해 까마득히 날아가는 3점포를 날리고 포효했다.

넥센은 6-2로 승기를 잡은 8회 허도환의 투런포로 KIA의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도망갔다.

◇ 문학(SK 12-3 한화)

화끈한 홈런으로 SK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SK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4번 타자 이재원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갔다.

2회 선두 박경완이 한화 우완 선발 김혁민의 직구를 끌어당겨 벼락같은 솔로 아치를 그리자 최정, 박정권이 각각 1점, 2점 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이재원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한 방을 얻어맞은 김혁민은 시속 144∼146㎞짜리 직구로 맞섰으나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SK는 승부가 일찍 기운 중반에도 한화 마운드를 두들겨 4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9회 정현석의 솔로포 등으로 막판 3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대구(삼성 3-2 두산)

연장 분위기가 무르익던 9회말 채태인이 경기를 끝냈다.

선두 채태인은 두산 구원 홍상삼의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그대로 퍼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굿바이' 아치를 쏘아 올렸다.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채태인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영웅처럼 홈을 밟았다.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4개만 치고 고전한 삼성은 8회에만 4명의 투수를 투입해 돌려막기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8회 구원 등판한 권혁이 1사 후 안타 2개를 맞자 신용운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두산 대타 최주환은 신용운에게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 주자 손시헌이 삼성 포수 진갑용의 블로킹에 걸려 홈을 찍지 못하고 아웃되자 분위기가 금세 뒤바뀌었다.

2사 만루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윤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고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 덕택에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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