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등급 32%가 모의평가 영어B서 등급 떨어져”

입력 2013.06.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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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교육, 재수생 4천494명 가채점 결과 분석

한 입시업체에서 6월 모의평가를 가채점한 결과 영어(외국어)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던 재수생 3명 중 1명 가량이 영어 B형에서 3등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하늘교육이 지난 5일 모의평가에서 영어B형 시험을 치른 재수생 4천494명의 점수를 가채점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1등급을 받았던 이들 중 81.3%가 1등급을 유지했으나 18.7%는 2등급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등급은 재수생들이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받았던 등급이고, 가채점 등급은 하늘교육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등급 커트라인(등급컷)에 따른 것이다. 하늘교육은 1등급 컷 점수를 95점, 2등급 89점, 3등급 79점, 4등급은 67점으로 봤다.

지난해 수능에서 2등급을 받은 재수생 중 33.0%는 1등급으로 올랐고, 35.5%는 2등급을 유지했다. 나머지 31.5%는 3등급 이하로 내려갔다.

상위권 재수생들이 과거 등급을 유지하거나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1등급의 18.7%, 2등급의 31.5%가 기존 등급에서 떨어진 것은 선택형 수능에 따른 등급 하락 효과가 가시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하늘교육은 분석했다.

하늘교육이 2013학년도 수능을 본 재수생 6천140명의 외국어 등급변화를 추적한 결과 2012학년도에 2등급을 받았던 재수생 중 2013학년도에 3등급 이하로 떨어진 비율은 18.9%에 그쳤다.

입시 현장에서는 하위권 학생들이 영어 A형을 선택하게 되면 영어 B형을 보는 전체 응시자 수가 줄어 기존 상위 등급을 받던 학생들의 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 5일 모의평가에서 A형은 17.7%, B형은 82.3%였다. 앞으로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 A형 선택 비율이 높아지면 등급이 하락하는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영어 A형을 선택한 171명의 가채점 결과는 이와 반대였다.

지난해 수능에서 5등급을 받은 재수생들 전원이 4등급 이상 성적을 거뒀다. 특히 38.9%가 1등급, 44.4%가 2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6등급은 89.5%가 4등급 이상으로 등급이 올랐다.

하늘교육은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7만3천383명이 응시했으나 실제 수능에서는 14만명 가량으로 불어난다"며 "상위권 재수생이 수능에 가세하면 기존 상위권 고3 재학생은 등급이 더 밀려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고 3 가운데 현재 1등급 내에서 상위 2.5%를, 2등급에서 7.1%를 벗어난 경우라면 실제 수능에서 2∼3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1∼2학년 때 4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실제 수능에선 5등급 이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영어 A
를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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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2등급 32%가 모의평가 영어B서 등급 떨어져”
    • 입력 2013-06-09 08:37:03
    연합뉴스
하늘교육, 재수생 4천494명 가채점 결과 분석 한 입시업체에서 6월 모의평가를 가채점한 결과 영어(외국어)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던 재수생 3명 중 1명 가량이 영어 B형에서 3등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하늘교육이 지난 5일 모의평가에서 영어B형 시험을 치른 재수생 4천494명의 점수를 가채점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1등급을 받았던 이들 중 81.3%가 1등급을 유지했으나 18.7%는 2등급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등급은 재수생들이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받았던 등급이고, 가채점 등급은 하늘교육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등급 커트라인(등급컷)에 따른 것이다. 하늘교육은 1등급 컷 점수를 95점, 2등급 89점, 3등급 79점, 4등급은 67점으로 봤다. 지난해 수능에서 2등급을 받은 재수생 중 33.0%는 1등급으로 올랐고, 35.5%는 2등급을 유지했다. 나머지 31.5%는 3등급 이하로 내려갔다. 상위권 재수생들이 과거 등급을 유지하거나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1등급의 18.7%, 2등급의 31.5%가 기존 등급에서 떨어진 것은 선택형 수능에 따른 등급 하락 효과가 가시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하늘교육은 분석했다. 하늘교육이 2013학년도 수능을 본 재수생 6천140명의 외국어 등급변화를 추적한 결과 2012학년도에 2등급을 받았던 재수생 중 2013학년도에 3등급 이하로 떨어진 비율은 18.9%에 그쳤다. 입시 현장에서는 하위권 학생들이 영어 A형을 선택하게 되면 영어 B형을 보는 전체 응시자 수가 줄어 기존 상위 등급을 받던 학생들의 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 5일 모의평가에서 A형은 17.7%, B형은 82.3%였다. 앞으로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 A형 선택 비율이 높아지면 등급이 하락하는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영어 A형을 선택한 171명의 가채점 결과는 이와 반대였다. 지난해 수능에서 5등급을 받은 재수생들 전원이 4등급 이상 성적을 거뒀다. 특히 38.9%가 1등급, 44.4%가 2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6등급은 89.5%가 4등급 이상으로 등급이 올랐다. 하늘교육은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7만3천383명이 응시했으나 실제 수능에서는 14만명 가량으로 불어난다"며 "상위권 재수생이 수능에 가세하면 기존 상위권 고3 재학생은 등급이 더 밀려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고 3 가운데 현재 1등급 내에서 상위 2.5%를, 2등급에서 7.1%를 벗어난 경우라면 실제 수능에서 2∼3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1∼2학년 때 4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실제 수능에선 5등급 이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영어 A 를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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