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KLPGA서 ‘2주 연속 우승’ 기쁨

입력 2013.06.09 (17:02) 수정 2013.06.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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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27·요진건설)이 2013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올렸다.

김보경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천288야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골라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했다.

이븐파 216타를 친 2위 최혜정(29·볼빅)보다 5타나 앞선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김보경은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두번째이자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2주 동안 상금 2억원을 벌어들인 김보경은 시즌 상금 랭킹 3위(2억5천500만원)로 올라섰다.

전날 해가 져 2라운드가 9일 아침에 끝난 뒤 김보경은 양수진(22·정관장)보다 2타, 최혜정보다 3타 앞선 단독 선두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강풍 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김보경은 8번홀(파3)에서 1.5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 동반 플레이어 양수진과 최혜정과의 격차를 벌렸다.

전반에 1타를 잃은 양수진은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날려보낸 뒤 볼을 찾지 못해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양수진은 합계 2오버파 218타로 한승지(20·한화)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수를 지켜가던 최혜정도 1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김보경과의 격차는 5타로 벌어졌다.

최혜정은 14번홀(파3) 버디로 타수차를 4타로 좁혀 역전 우승의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김보경은 15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보경은 16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2.5m 거리의 파퍼트를 넣어 추격자들에게 역전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강풍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샷을 보여준 김보경은 "원래 바람에 약한 편인데 지난주 우승 덕택인지 자신있게 쳤다"며 "14번홀이 지나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지난주에 캐디인 아버지 김정원(57)씨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지만, 이번 대회에는 아버지가 무릎이 아파 캐디백을 메지 못했다.

현지 캐디와 함께 우승을 일군 김보경은 "아버지가 무릎 관절에 물이 차 고생하시는데 14일 개막하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는 캐디를 구하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또 캐디를 맡아주셔야 될 것 같다"며 걱정했다.

지난해 7월 첫 딸을 낳은 주부 골퍼 최혜정은 비록 우승과는 타수차가 컸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적을 냈다.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추격한 장하나(21·KT)는 15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경기장 밖으로 날려 보내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쫓아갈 힘을 잃었다.
하지만 장하나는 공동 5위(3오버파 219타)에 올라 상금 랭킹 1위(3억2천700만원)를 지켰다.

공동 10위(6오버파 222타)에 오른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는 상금 2위(2억5천900만원)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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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경, KLPGA서 ‘2주 연속 우승’ 기쁨
    • 입력 2013-06-09 17:02:16
    • 수정2013-06-09 22:53:09
    연합뉴스
김보경(27·요진건설)이 2013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올렸다.

김보경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천288야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골라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했다.

이븐파 216타를 친 2위 최혜정(29·볼빅)보다 5타나 앞선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김보경은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두번째이자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2주 동안 상금 2억원을 벌어들인 김보경은 시즌 상금 랭킹 3위(2억5천500만원)로 올라섰다.

전날 해가 져 2라운드가 9일 아침에 끝난 뒤 김보경은 양수진(22·정관장)보다 2타, 최혜정보다 3타 앞선 단독 선두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강풍 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김보경은 8번홀(파3)에서 1.5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 동반 플레이어 양수진과 최혜정과의 격차를 벌렸다.

전반에 1타를 잃은 양수진은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날려보낸 뒤 볼을 찾지 못해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양수진은 합계 2오버파 218타로 한승지(20·한화)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수를 지켜가던 최혜정도 1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김보경과의 격차는 5타로 벌어졌다.

최혜정은 14번홀(파3) 버디로 타수차를 4타로 좁혀 역전 우승의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김보경은 15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보경은 16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2.5m 거리의 파퍼트를 넣어 추격자들에게 역전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강풍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샷을 보여준 김보경은 "원래 바람에 약한 편인데 지난주 우승 덕택인지 자신있게 쳤다"며 "14번홀이 지나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지난주에 캐디인 아버지 김정원(57)씨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지만, 이번 대회에는 아버지가 무릎이 아파 캐디백을 메지 못했다.

현지 캐디와 함께 우승을 일군 김보경은 "아버지가 무릎 관절에 물이 차 고생하시는데 14일 개막하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는 캐디를 구하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또 캐디를 맡아주셔야 될 것 같다"며 걱정했다.

지난해 7월 첫 딸을 낳은 주부 골퍼 최혜정은 비록 우승과는 타수차가 컸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적을 냈다.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추격한 장하나(21·KT)는 15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경기장 밖으로 날려 보내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쫓아갈 힘을 잃었다.
하지만 장하나는 공동 5위(3오버파 219타)에 올라 상금 랭킹 1위(3억2천700만원)를 지켰다.

공동 10위(6오버파 222타)에 오른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는 상금 2위(2억5천900만원)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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