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실책 5개에 6실점…공든탑 ‘와르르’

입력 2013.06.09 (21:12) 수정 2013.06.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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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의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 때문이었을까?

탄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던 넥센의 야수진이 맥없이 무너졌다.

넥센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실책 5개를 저지르며 6실점했다.

넥센이 한 경기에서 실책을 5번이나 저지른 것은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넥센은 50경기에서 28개(경기당 0.5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삼성(경기당 0.5개)에 이은 최소 실책 2위다.

실책이 적은 것은 넥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다.

실책이 적은 넥센은 불필요한 실점은 줄이고 감독의 작전 수행 능력은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넥센은 그동안의 견고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명타자로 수비에서 빠진 강정호를 대신해 유격수로 나선 신현철은 1회초부터 실책을 범했다. 자신을 향해 굴러 오는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런 장면이 2번이나 반복됐다.

포수 허도환은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이용규에게 홈 베이스를 내줬다. 주장 이택근도 중견수쪽으로 흘러가는 땅볼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루에서 제 몫을 다 하던 박병호도 이용규의 평범한 파울플라이볼을 놓치는 바람에 타자에게 추가 기회를 줬다.

이날 경기 전부터 넥센 선수단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팀 동료인 내야수 김민우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30경기 출장 정지 등 무거운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모두가 내 잘못"이라며 선수의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지만 한 번 가라앉은 팀 분위기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전 훈련하는 선수들의 표정도 좀처럼 밝아지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화력,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산으로 리그 1위를 달려온 넥센이 이번 김민우의 사건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야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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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실책 5개에 6실점…공든탑 ‘와르르’
    • 입력 2013-06-09 21:12:07
    • 수정2013-06-09 21:12:19
    연합뉴스
팀 동료의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 때문이었을까? 탄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던 넥센의 야수진이 맥없이 무너졌다. 넥센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실책 5개를 저지르며 6실점했다. 넥센이 한 경기에서 실책을 5번이나 저지른 것은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넥센은 50경기에서 28개(경기당 0.5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삼성(경기당 0.5개)에 이은 최소 실책 2위다. 실책이 적은 것은 넥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다. 실책이 적은 넥센은 불필요한 실점은 줄이고 감독의 작전 수행 능력은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넥센은 그동안의 견고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명타자로 수비에서 빠진 강정호를 대신해 유격수로 나선 신현철은 1회초부터 실책을 범했다. 자신을 향해 굴러 오는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런 장면이 2번이나 반복됐다. 포수 허도환은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이용규에게 홈 베이스를 내줬다. 주장 이택근도 중견수쪽으로 흘러가는 땅볼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루에서 제 몫을 다 하던 박병호도 이용규의 평범한 파울플라이볼을 놓치는 바람에 타자에게 추가 기회를 줬다. 이날 경기 전부터 넥센 선수단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팀 동료인 내야수 김민우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30경기 출장 정지 등 무거운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모두가 내 잘못"이라며 선수의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지만 한 번 가라앉은 팀 분위기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전 훈련하는 선수들의 표정도 좀처럼 밝아지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화력,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자산으로 리그 1위를 달려온 넥센이 이번 김민우의 사건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야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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