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슬라이더에 ‘넥센 야수들 침몰’

입력 2013.06.09 (22:19) 수정 2013.06.09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를 장착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 김진우 앞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강타선도 꼼짝하지 못했다.

김진우는 9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99개의 공을 던지며 사4구 3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 넥센의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운 KIA는 넥센 3연전에서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순위 반등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김진우가 목동구장에서 등판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우는 목동 구장과의 첫 인연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김진우의 주무기는 타자의 머리 높이까지 오르는 듯하다 발목 근처까지 떨어지는 커브, 직구와 비슷한 속도를 내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아래쪽으로 향하는 싱커 등 상하로 떨어지는 변화구였다.

최저 시속 124㎞짜리 느린 커브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그의 직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런 그가 횡적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로 넥센 타선 공략에 나섰다.

김진우는 지난달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송은범에게서 슬라이드 그립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의 '신무기' 슬라이더에 대비하지 못한 넥센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헛돌았다.

특히 박병호-강정호-이성열로 이어지는 넥센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김진우의 공은 더 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김진우가 이날 기록한 7개 삼진 중 6개를 이들 중심 타선을 상대로 뽑아냈다.

넥센의 거포 4번타자 박병호에게서 1개를 뽑아냈고 5번 강정호에게서 2개를 얻어냈다.

특히 홈런 레이스에서 2위(13개)를 달리는 이성열을 2회, 4회, 6회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진우가 마운드를 책임진 사이 KIA의 방망이도 화력을 뽐냈다.

6회까지 6점을 뽑아내 김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5승째를 챙긴 김진우는 "평소에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를 즐겨 던졌지만 오늘은 반대로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도록 변화구를 던졌다"며 '신무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목동구장에 처음 등판해 봐서 윤석민, 양현종 등 다른 동료들에게 구장의 특징에 관해 많이 물어보고 연구했다"며 "오늘 이기려고 먹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런 것들이 모여 경기를 잘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진우 슬라이더에 ‘넥센 야수들 침몰’
    • 입력 2013-06-09 22:19:24
    • 수정2013-06-09 22:19:49
    연합뉴스
슬라이더를 장착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 김진우 앞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강타선도 꼼짝하지 못했다. 김진우는 9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99개의 공을 던지며 사4구 3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 넥센의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운 KIA는 넥센 3연전에서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순위 반등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김진우가 목동구장에서 등판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우는 목동 구장과의 첫 인연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김진우의 주무기는 타자의 머리 높이까지 오르는 듯하다 발목 근처까지 떨어지는 커브, 직구와 비슷한 속도를 내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아래쪽으로 향하는 싱커 등 상하로 떨어지는 변화구였다. 최저 시속 124㎞짜리 느린 커브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그의 직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런 그가 횡적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로 넥센 타선 공략에 나섰다. 김진우는 지난달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송은범에게서 슬라이드 그립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의 '신무기' 슬라이더에 대비하지 못한 넥센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헛돌았다. 특히 박병호-강정호-이성열로 이어지는 넥센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김진우의 공은 더 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김진우가 이날 기록한 7개 삼진 중 6개를 이들 중심 타선을 상대로 뽑아냈다. 넥센의 거포 4번타자 박병호에게서 1개를 뽑아냈고 5번 강정호에게서 2개를 얻어냈다. 특히 홈런 레이스에서 2위(13개)를 달리는 이성열을 2회, 4회, 6회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진우가 마운드를 책임진 사이 KIA의 방망이도 화력을 뽐냈다. 6회까지 6점을 뽑아내 김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5승째를 챙긴 김진우는 "평소에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를 즐겨 던졌지만 오늘은 반대로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도록 변화구를 던졌다"며 '신무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목동구장에 처음 등판해 봐서 윤석민, 양현종 등 다른 동료들에게 구장의 특징에 관해 많이 물어보고 연구했다"며 "오늘 이기려고 먹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런 것들이 모여 경기를 잘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