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우승 위업 나달 “5개월 전 상상도 못할…”

입력 2013.06.10 (08:02) 수정 2013.06.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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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8번 정상 정복에 성공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은 우승하고도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해했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페인 동료인 다비드 페레르(5위)를 3-0(6-3, 6-2, 6-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전까지 프랑스오픈에서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적 있었지만 이날 우승은 남달랐다.

7개월간의 무릎 치료 후 처음으로 일군 메이저대회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우승으로 나달은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일 메이저대회에서 8번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나달은 지난해 6월 윔블던 2회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왼쪽 무릎 부상이 도지면서 코트 바깥으로 물러났다. 자신이 사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재활에만 전념하던 나달은 올해 2월에서야 코트로 복귀했다.

나달은 "내게 정말 중요한 우승"이라며 "내 자신이 대견하다"고 감격에 젖었다.

그는 "다른 해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번 우승이 특별한 것은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의 마음고생도 살짝 털어놨다.

나달은 "5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다"며 "우승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지금 여기 있다는 게 놀랍고 경이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재활 기간에 테니스 실력 회복 속도가 더뎌 슬럼프를 겪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피나는 훈련으로 점차 제 실력을 찾아갔다.

복귀할 때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8주간 대회를 연습 삼아 컨디션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나달은 "지난 8주간 치른 대회가 내 연습이었다"며 "처음에 복귀할 땐 움직임이 매우 나빴지만 몇 주 지나면서 점점 움직임이 좋아졌고 테니스 실력도 회복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쉬는 기간에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나달은 "수백, 수천 개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모든 메시지가 내겐 정말 의미 있었다"며 그들 덕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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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회 우승 위업 나달 “5개월 전 상상도 못할…”
    • 입력 2013-06-10 08:02:46
    • 수정2013-06-10 08:10:17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8번 정상 정복에 성공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은 우승하고도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해했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페인 동료인 다비드 페레르(5위)를 3-0(6-3, 6-2, 6-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전까지 프랑스오픈에서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적 있었지만 이날 우승은 남달랐다.

7개월간의 무릎 치료 후 처음으로 일군 메이저대회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우승으로 나달은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일 메이저대회에서 8번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나달은 지난해 6월 윔블던 2회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왼쪽 무릎 부상이 도지면서 코트 바깥으로 물러났다. 자신이 사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재활에만 전념하던 나달은 올해 2월에서야 코트로 복귀했다.

나달은 "내게 정말 중요한 우승"이라며 "내 자신이 대견하다"고 감격에 젖었다.

그는 "다른 해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번 우승이 특별한 것은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의 마음고생도 살짝 털어놨다.

나달은 "5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다"며 "우승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지금 여기 있다는 게 놀랍고 경이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재활 기간에 테니스 실력 회복 속도가 더뎌 슬럼프를 겪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피나는 훈련으로 점차 제 실력을 찾아갔다.

복귀할 때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8주간 대회를 연습 삼아 컨디션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나달은 "지난 8주간 치른 대회가 내 연습이었다"며 "처음에 복귀할 땐 움직임이 매우 나빴지만 몇 주 지나면서 점점 움직임이 좋아졌고 테니스 실력도 회복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쉬는 기간에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나달은 "수백, 수천 개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모든 메시지가 내겐 정말 의미 있었다"며 그들 덕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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