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핵심 기술 빼돌린 한전기술 前 직원 구속

입력 2013.06.11 (19:02) 수정 2013.06.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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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력발전소 핵심 기술의 설계도면 수천 장을 빼돌린 한국전력기술 전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빼돌려진 기술이 해외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검은 한전기술의 원전 설계 계산서와 배관도면 등 원전 관련 핵심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로 한전기술 전 안전분석책임자 51살 이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퇴직을 앞두고 원전관련 핵심 설계도면 등 천 2백장을 이동식 저장장치에 내려받고, 퇴직 뒤에도 한전기술 협력업체 직원을 통해서 설계도면 7천 8백여장을 빼돌리는 등 모두 9천여 장의 원전 관련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전 핵심 설계기술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검찰조사 결과 이 씨가 빼돌린 기술은 유사 시 원전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내구설계와 관련된 핵심 기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는 원전 설계 용역 회사를 세웠고, 지난 201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빼돌린 기술을 이용해 신울진 1, 2 호기 등 원전 네 곳의 설계 시공에 참여해 모두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재직당시 설계 관련 자료를 다운받은 횟수가 유난히 많았던 것을 의심한 한전기술측에서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설계 도면을 빼돌려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한전기술 협력업체 직원 38살 김 모씨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원전 관련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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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핵심 기술 빼돌린 한전기술 前 직원 구속
    • 입력 2013-06-11 19:03:39
    • 수정2013-06-11 19: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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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력발전소 핵심 기술의 설계도면 수천 장을 빼돌린 한국전력기술 전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빼돌려진 기술이 해외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검은 한전기술의 원전 설계 계산서와 배관도면 등 원전 관련 핵심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로 한전기술 전 안전분석책임자 51살 이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퇴직을 앞두고 원전관련 핵심 설계도면 등 천 2백장을 이동식 저장장치에 내려받고, 퇴직 뒤에도 한전기술 협력업체 직원을 통해서 설계도면 7천 8백여장을 빼돌리는 등 모두 9천여 장의 원전 관련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전 핵심 설계기술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검찰조사 결과 이 씨가 빼돌린 기술은 유사 시 원전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내구설계와 관련된 핵심 기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는 원전 설계 용역 회사를 세웠고, 지난 201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빼돌린 기술을 이용해 신울진 1, 2 호기 등 원전 네 곳의 설계 시공에 참여해 모두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재직당시 설계 관련 자료를 다운받은 횟수가 유난히 많았던 것을 의심한 한전기술측에서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설계 도면을 빼돌려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한전기술 협력업체 직원 38살 김 모씨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원전 관련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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