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승리 김광현 “야수들 고마워”

입력 2013.06.11 (23:07) 수정 2013.06.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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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왼팔 김광현(25)이 한 달 만에 승리를 올리고 시즌 2승(3패)째를 신고했다.

김광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실점(2자책점)했다.

8회 팀이 3점을 추가해 7-5로 이기면서 김광현은 지난달 7일 두산과의 경기 이래 35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직구 최고시속은 149㎞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앞세워 두산 강타선을 3점으로 틀어막았다.

싱커처럼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도 효과를 발휘했다.

베테랑 포수인 박경완과 호흡을 맞춘 그는 시즌 최다인 114개를 던지고 강한 어깨를 뽐냈다.

어깨 통증 탓에 4월 중순에서야 팀에 합류한 김광현은 기복이 심한 내용으로 안정을 주지 못했다.

특히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이래 4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를 안고 고개를 숙였다.

빠른 직구와 종으로 떨어지고 횡으로 휘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하던 예전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타자를 맞혀 잡는 전략으로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고 이날 빛을 봤다.

3회 김현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1점을 줬으나 계속된 2사 만루 대량 실점 고비에서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1사 1루에서도 요즘 한창 잘 때리는 민병헌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노련한 투구로 승리 발판을 놓았다.

조조 레이예스(4승), 크리스 세든(6승), 윤희상(3승)에 이어 김광현도 승수 쌓기에 가세하면서 SK는 선발진 운용에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은 "비가 내린 탓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투구에 애를 먹었다"며 "5회 위기를 맞았는데 잘 막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2로 앞선 5회 2사 후 최정의 실책으로 허경민을 1루에 내보낸 뒤 최재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점수를 줬다.

하지만 야수들이 중계플레이로 3루로 뛰던 최재훈을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모처럼 승리를 챙긴 김광현은 "잘 쳐준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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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만에 승리 김광현 “야수들 고마워”
    • 입력 2013-06-11 23:07:44
    • 수정2013-06-11 23:22:00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왼팔 김광현(25)이 한 달 만에 승리를 올리고 시즌 2승(3패)째를 신고했다.

김광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실점(2자책점)했다.

8회 팀이 3점을 추가해 7-5로 이기면서 김광현은 지난달 7일 두산과의 경기 이래 35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직구 최고시속은 149㎞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앞세워 두산 강타선을 3점으로 틀어막았다.

싱커처럼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도 효과를 발휘했다.

베테랑 포수인 박경완과 호흡을 맞춘 그는 시즌 최다인 114개를 던지고 강한 어깨를 뽐냈다.

어깨 통증 탓에 4월 중순에서야 팀에 합류한 김광현은 기복이 심한 내용으로 안정을 주지 못했다.

특히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이래 4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를 안고 고개를 숙였다.

빠른 직구와 종으로 떨어지고 횡으로 휘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하던 예전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타자를 맞혀 잡는 전략으로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고 이날 빛을 봤다.

3회 김현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1점을 줬으나 계속된 2사 만루 대량 실점 고비에서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1사 1루에서도 요즘 한창 잘 때리는 민병헌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노련한 투구로 승리 발판을 놓았다.

조조 레이예스(4승), 크리스 세든(6승), 윤희상(3승)에 이어 김광현도 승수 쌓기에 가세하면서 SK는 선발진 운용에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은 "비가 내린 탓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투구에 애를 먹었다"며 "5회 위기를 맞았는데 잘 막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2로 앞선 5회 2사 후 최정의 실책으로 허경민을 1루에 내보낸 뒤 최재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점수를 줬다.

하지만 야수들이 중계플레이로 3루로 뛰던 최재훈을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모처럼 승리를 챙긴 김광현은 "잘 쳐준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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