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여행엔 안 아껴’ 1인당 여행비 급증

입력 2013.06.12 (07:20) 수정 2013.06.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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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도 '레저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국민 1인당 국내 여행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총 국내 여행 지출도 1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2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민 1인당 국내 여행비는 55만1천45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39만6천741원, 2011년 47만727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비가 3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통비 23.6%, 숙박비 13.6%, 문화·오락 시설 8.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6천638명을 표본 집단으로 총량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여행 참가 인구도 3천691만4천67명에 달해 만 15세 이상 전국민 가운데 85.2%는 국내 여행을 한차례 이상 즐긴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2010년 3천91만6천690명, 2011년 3천501만3천9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체 국민의 여행 경험률도 2010년 72.8%, 2011년 81.6%에 비해 증가했다.

국민 전체가 지출한 국내 여행 총비용도 지난해 23조8천9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9년 국내 여행 총비용은 880억2천200만원으로 13년 만에 2.7배 증가했다.

여행 기간도 1인당 8.43일로 나타나 2010년 7.99일, 2011년 6.69일에 비해 늘어났다.

반면 핵가족화 영향으로 여행 동반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1회당 동반자 수는 2011년 8.4명이었으나 지난해 8.1명으로 줄어들었다.

교통 수단으로는 자가용 비중이 2011년 70.2%에서 2012년 75%로 늘었다.

반면 고속버스(9.1%→7.3%), 전세버스(4.5%→3.9%), 항공기(5.7%→4.6%)는 감소해 여행이 개인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숙박 시설로도 호텔(5.7%→5.5%), 콘도(11.3%→10.3%) 등이 일제히 줄어든 반면 야영 비중이 1.8%에서 3.2%로 급증해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해외 여행 인구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 차례 이상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인구는 1천373만6천976명에 달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여행객은 2007년 1천332만4천977명에서 2008년 1천199만6천94명, 2009년 949만4천111명으로 주춤했다가 2010년 1천248만8천364명, 2011년 1천269만3천733명으로 증가 추세다.

1인당 해외 여행 지출은 251만2천98원으로 2010년 181만5천473원에서 2011년 254만6천264원으로 뛰어오른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인 평균 연간 해외 여행 횟수도 1.25회로 나타나 2011년 0.13회 증가했다.

반면 해외 여행 기간은 9.65일로 2010년 10.26일, 2011년 11.36일에 비해 짧아져 '단거리 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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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도 여행엔 안 아껴’ 1인당 여행비 급증
    • 입력 2013-06-12 07:20:58
    • 수정2013-06-12 15:47:51
    연합뉴스
경기 불황에도 '레저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국민 1인당 국내 여행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총 국내 여행 지출도 1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2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민 1인당 국내 여행비는 55만1천45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39만6천741원, 2011년 47만727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비가 3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통비 23.6%, 숙박비 13.6%, 문화·오락 시설 8.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6천638명을 표본 집단으로 총량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여행 참가 인구도 3천691만4천67명에 달해 만 15세 이상 전국민 가운데 85.2%는 국내 여행을 한차례 이상 즐긴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2010년 3천91만6천690명, 2011년 3천501만3천9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체 국민의 여행 경험률도 2010년 72.8%, 2011년 81.6%에 비해 증가했다.

국민 전체가 지출한 국내 여행 총비용도 지난해 23조8천9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9년 국내 여행 총비용은 880억2천200만원으로 13년 만에 2.7배 증가했다.

여행 기간도 1인당 8.43일로 나타나 2010년 7.99일, 2011년 6.69일에 비해 늘어났다.

반면 핵가족화 영향으로 여행 동반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1회당 동반자 수는 2011년 8.4명이었으나 지난해 8.1명으로 줄어들었다.

교통 수단으로는 자가용 비중이 2011년 70.2%에서 2012년 75%로 늘었다.

반면 고속버스(9.1%→7.3%), 전세버스(4.5%→3.9%), 항공기(5.7%→4.6%)는 감소해 여행이 개인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숙박 시설로도 호텔(5.7%→5.5%), 콘도(11.3%→10.3%) 등이 일제히 줄어든 반면 야영 비중이 1.8%에서 3.2%로 급증해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해외 여행 인구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 차례 이상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인구는 1천373만6천976명에 달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여행객은 2007년 1천332만4천977명에서 2008년 1천199만6천94명, 2009년 949만4천111명으로 주춤했다가 2010년 1천248만8천364명, 2011년 1천269만3천733명으로 증가 추세다.

1인당 해외 여행 지출은 251만2천98원으로 2010년 181만5천473원에서 2011년 254만6천264원으로 뛰어오른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인 평균 연간 해외 여행 횟수도 1.25회로 나타나 2011년 0.13회 증가했다.

반면 해외 여행 기간은 9.65일로 2010년 10.26일, 2011년 11.36일에 비해 짧아져 '단거리 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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