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자외선차단코팅 꼭 확인하세요”

입력 2013.06.12 (1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외선은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D를 합성해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너무 높은 기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와 눈 건강에는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어린 아이의 눈은 성인보다 약한데다 자외선이 눈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태양속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는 우선 선글라스 착용을 들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력이 완성돼 가는 시기의 성장기 아동이라면 디자인만 고려하지 말고 렌즈의 자외선 차단 코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는 12일 "일반적으로 렌즈 색이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에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 자외선 차단 코팅 여부는 색으로 구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지 않은 선글라스는 시야를 어둡게 한다. 따라서 눈의 동공은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리려고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외선에 더 노출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렌즈의 재질 확인도 필요하다. 유리로 된 렌즈는 파손돼 깨질 수 있는 만큼 외부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로 하는 게 좋다. 이외에도 빨강, 초록, 파랑 등 지나치게 화려한 색의 렌즈는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하고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폭염시 오전10시부터 오후2시 사이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하지만 외부활동이 꼭 필요하다면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혹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사물의 색 구별을 방해하고 시력을 감퇴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 교수는 아이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해를 정면으로 보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해를 직접 바라보면 시력에 가장 중요한 황반부에 무리를 주게 되고 이는 결국 영구적인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가 선글라스 착용 전에 미리 주의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글라스, 자외선차단코팅 꼭 확인하세요”
    • 입력 2013-06-12 10:40:10
    연합뉴스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외선은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D를 합성해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너무 높은 기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와 눈 건강에는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어린 아이의 눈은 성인보다 약한데다 자외선이 눈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태양속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는 우선 선글라스 착용을 들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력이 완성돼 가는 시기의 성장기 아동이라면 디자인만 고려하지 말고 렌즈의 자외선 차단 코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는 12일 "일반적으로 렌즈 색이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에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 자외선 차단 코팅 여부는 색으로 구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지 않은 선글라스는 시야를 어둡게 한다. 따라서 눈의 동공은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리려고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외선에 더 노출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렌즈의 재질 확인도 필요하다. 유리로 된 렌즈는 파손돼 깨질 수 있는 만큼 외부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로 하는 게 좋다. 이외에도 빨강, 초록, 파랑 등 지나치게 화려한 색의 렌즈는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하고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폭염시 오전10시부터 오후2시 사이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하지만 외부활동이 꼭 필요하다면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혹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사물의 색 구별을 방해하고 시력을 감퇴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 교수는 아이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해를 정면으로 보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해를 직접 바라보면 시력에 가장 중요한 황반부에 무리를 주게 되고 이는 결국 영구적인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가 선글라스 착용 전에 미리 주의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