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흔들리지 말고 경기에 집중”

입력 2013.06.13 (19:37) 수정 2013.06.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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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앞둔 13일 부산 사직구장.

넥센의 선수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원정팀 더그아웃에 모였다.

이날 오전 신현철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넥센에 전해졌다.

동료 김민우가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일으키고 중징계를 받은 지 이틀 만에 다른 동료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또 전해진 것이다.

잇따라 나쁜 소식이 터져 나오는데다 팀 최다 연패(3연패)까지 겹쳐 다소 풀이 죽은 선수들을 향해 염경엽 감독이 말했다.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다. 너희들은 흔들리지 마라."

감독의 말이 끝나고 고개를 든 선수들은 짐짓 더 큰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며 서로를 응원했다.

이날 신현철을 대신해 1군 명단에 오른 송지만도 주먹을 불끈 쥐고 후배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정작 염 감독 자신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염 감독은 팀에서 자꾸 터져 나오는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기도 어렵다"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오전 인터넷 뉴스 기사로 신현철이 사고를 저질렀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팬의 사랑을 받는 팀의 입장에서 좋지않은 모습만 자꾸 보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평소 오랜 시간 여러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기로 유명한 염 감독의 이날 더그아웃 인터뷰는 유난히 짧았다.

이날 오후 넥센은 신현철의 구단 자체 중징계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징계 내용은 KBO의 요구에 따라 14일 KBO의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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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경엽 감독 “흔들리지 말고 경기에 집중”
    • 입력 2013-06-13 19:37:30
    • 수정2013-06-13 20:19:01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앞둔 13일 부산 사직구장.

넥센의 선수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원정팀 더그아웃에 모였다.

이날 오전 신현철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넥센에 전해졌다.

동료 김민우가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일으키고 중징계를 받은 지 이틀 만에 다른 동료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또 전해진 것이다.

잇따라 나쁜 소식이 터져 나오는데다 팀 최다 연패(3연패)까지 겹쳐 다소 풀이 죽은 선수들을 향해 염경엽 감독이 말했다.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다. 너희들은 흔들리지 마라."

감독의 말이 끝나고 고개를 든 선수들은 짐짓 더 큰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며 서로를 응원했다.

이날 신현철을 대신해 1군 명단에 오른 송지만도 주먹을 불끈 쥐고 후배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정작 염 감독 자신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염 감독은 팀에서 자꾸 터져 나오는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기도 어렵다"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오전 인터넷 뉴스 기사로 신현철이 사고를 저질렀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팬의 사랑을 받는 팀의 입장에서 좋지않은 모습만 자꾸 보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평소 오랜 시간 여러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기로 유명한 염 감독의 이날 더그아웃 인터뷰는 유난히 짧았다.

이날 오후 넥센은 신현철의 구단 자체 중징계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징계 내용은 KBO의 요구에 따라 14일 KBO의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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