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환불 수수료 횡포’ 외국계 항공사 4곳 적발

입력 2013.06.13 (21:38) 수정 2013.06.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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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수수료를 떼는데, 얼마가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우리 국적 항공사 한 곳의 약관을 보면 일반석 기준으로 태국 방콕은 5만원, 장거리인 미국 뉴욕은 3만 원 정도를 뗍니다.

국내외 항공사의 약관을 보면 다들 제각각이지만 최고 30만 원을 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예 전액을 몽땅 떼가고 세금만 돌려주는 외국 항공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일 당하면 정말 황당할 텐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익태 씨는 말레이시아행 항공권 2장을 구입했다가 30분 만에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외국계인 해당 항공사는 환불을 거부하고 항공료 105만원을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익태(외국계 항공권 구매 피해자) : "고가의 상품을 구매했는데 전혀 환불이나 교환 변경이 불가능하다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 다른 외국계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120만원이 넘는 항공권을 취소했더니 공항이용료 6만 8천 원 내주고 94퍼센트인 114만원을 떼갔습니다.

<녹취> 외국계 항공사 직원(음성변조) : "방침입니다 회사의..회사 약관 자체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약관을 내세워 환불하면 요금 전액을 떼거나 세금만 돌려줘 온 외국계 항공사 4곳이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취소한 항공권을 다른 고객에게 팔 시간이 충분한데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유태(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환불 불가는 균형을 벗어나 사업자의 이익을 과중하게 고려하거나 사업자의 이익만을 감안한 것입니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약관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불공정한 환불 관행이 남아있는 만큼 항공권 예약 때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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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13 21:39:21
    • 수정2013-06-14 1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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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수수료를 떼는데, 얼마가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우리 국적 항공사 한 곳의 약관을 보면 일반석 기준으로 태국 방콕은 5만원, 장거리인 미국 뉴욕은 3만 원 정도를 뗍니다.

국내외 항공사의 약관을 보면 다들 제각각이지만 최고 30만 원을 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예 전액을 몽땅 떼가고 세금만 돌려주는 외국 항공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일 당하면 정말 황당할 텐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익태 씨는 말레이시아행 항공권 2장을 구입했다가 30분 만에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외국계인 해당 항공사는 환불을 거부하고 항공료 105만원을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익태(외국계 항공권 구매 피해자) : "고가의 상품을 구매했는데 전혀 환불이나 교환 변경이 불가능하다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 다른 외국계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120만원이 넘는 항공권을 취소했더니 공항이용료 6만 8천 원 내주고 94퍼센트인 114만원을 떼갔습니다.

<녹취> 외국계 항공사 직원(음성변조) : "방침입니다 회사의..회사 약관 자체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약관을 내세워 환불하면 요금 전액을 떼거나 세금만 돌려줘 온 외국계 항공사 4곳이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취소한 항공권을 다른 고객에게 팔 시간이 충분한데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유태(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환불 불가는 균형을 벗어나 사업자의 이익을 과중하게 고려하거나 사업자의 이익만을 감안한 것입니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약관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불공정한 환불 관행이 남아있는 만큼 항공권 예약 때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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