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대기록 힘 들어간’ 4연타석 삼진

입력 2013.06.16 (20:30) 수정 2013.06.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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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앞둔 이승엽(37·삼성)이 좀처럼 보기 어려운 4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이승엽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몸에 맞는 볼로 딱 한 번 1루를 밟았을 뿐 4타석 연속 삼진 포함 6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통산 홈런 351개로 양준혁(은퇴)과 공동 1위로 올라선 이승엽은 1개만 보태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NC와의 주말 두 경기에서 거푸 홈런을 쏘아 올려 이날 대기록 달성 예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극심한 타격 슬럼프 탓인지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한 번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이날까지 타율 0.228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루에서 NC 우완 선발 투수 에릭 해커의 바깥쪽 빠른 직구에 물끄러미 서서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3회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에릭의 원바운드로 떨어진 낙차 큰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승엽은 5회 1사 1루에서도 에릭의 몸쪽으로 빠르게 휘어져 가는 변화구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7회 1사 2루에서 우완 임창민과 대결했으나 임창민의 바깥쪽을 찌른 빠른 볼에 다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8회 1사 3루에서 경북고 후배 이상민이 던진 볼에 엉덩이 쪽을 맞고 출루했다.

좋은 공은 쉽게 놓치고 나쁜 공에 어김없이 방망이가 나가는 모습은 이승엽의 컨디션이 최악일 때 자주 보이는 광경이다.

승부가 연장에 접어들자 이승엽에게 두 번의 타석이 더 돌아왔다.

작심한 듯 이승엽은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강속구 투수 김진성의 초구에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7-7로 맞선 연장 12회 1사 2루에서도 이민호의 시속 144㎞ 직구를 높이 퍼올렸으나 역시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승엽은 아쉬움을 곱씹었다. 세 차례나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주포 노릇을 못한 탓이다.

홈런 1개만 보태면 신기록이 수립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던 마산의 야구팬들은 NC의 승리를 기원하면서도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다가 이승엽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환호를 지르고 NC 투수들의 기를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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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대기록 힘 들어간’ 4연타석 삼진
    • 입력 2013-06-16 20:30:08
    • 수정2013-06-16 22:15:31
    연합뉴스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앞둔 이승엽(37·삼성)이 좀처럼 보기 어려운 4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이승엽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몸에 맞는 볼로 딱 한 번 1루를 밟았을 뿐 4타석 연속 삼진 포함 6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통산 홈런 351개로 양준혁(은퇴)과 공동 1위로 올라선 이승엽은 1개만 보태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NC와의 주말 두 경기에서 거푸 홈런을 쏘아 올려 이날 대기록 달성 예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극심한 타격 슬럼프 탓인지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한 번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이날까지 타율 0.228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루에서 NC 우완 선발 투수 에릭 해커의 바깥쪽 빠른 직구에 물끄러미 서서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3회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에릭의 원바운드로 떨어진 낙차 큰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승엽은 5회 1사 1루에서도 에릭의 몸쪽으로 빠르게 휘어져 가는 변화구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7회 1사 2루에서 우완 임창민과 대결했으나 임창민의 바깥쪽을 찌른 빠른 볼에 다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8회 1사 3루에서 경북고 후배 이상민이 던진 볼에 엉덩이 쪽을 맞고 출루했다.

좋은 공은 쉽게 놓치고 나쁜 공에 어김없이 방망이가 나가는 모습은 이승엽의 컨디션이 최악일 때 자주 보이는 광경이다.

승부가 연장에 접어들자 이승엽에게 두 번의 타석이 더 돌아왔다.

작심한 듯 이승엽은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강속구 투수 김진성의 초구에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7-7로 맞선 연장 12회 1사 2루에서도 이민호의 시속 144㎞ 직구를 높이 퍼올렸으나 역시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승엽은 아쉬움을 곱씹었다. 세 차례나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주포 노릇을 못한 탓이다.

홈런 1개만 보태면 신기록이 수립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던 마산의 야구팬들은 NC의 승리를 기원하면서도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다가 이승엽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환호를 지르고 NC 투수들의 기를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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