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넥센 7연패 몰고 5연승 ‘턱밑 추격’

입력 2013.06.16 (20:49) 수정 2013.06.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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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체제가 굳어지는 듯 올 프로야구가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중상위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3위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초반 득점을 끝까지 지켜 5-4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린 LG는 2위 넥센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어 순위 추월을 노리게 됐다.

반면 넥센은 최근 잇단 음주 파문 등으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충격적인 7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17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휴식을 통해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홈런 5방을 주고받은 광주에서는 4위 KIA가 SK를 9-7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KIA 선동열 감독은 3실점한 7회초에 무려 6명의 투수를 교체해 한 이닝 최다 투수교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흘전 NC와의 경기에서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KIA 마무리 앤서니 르루는 이날 1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9세이브(1패)째를 기록, 손승락(넥센)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7위 SK는 김광현과 윤희상, 2명의 선발투수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4연패를 당해 충격이 더해졌다.

사직구장에서는 5위 롯데가 한화를 4-3으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 마산구장에서는 NC와 삼성이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이승엽은 부담 때문인지 7타석에 나섰지만 안타도 치지 못했다.

1회,3회,5회,7회에 4연타석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연장 10회와 12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로 2위와 5위의 승차가 2게임으로 좁혀져 중상위권 판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한편, 프로야구는 올 시즌 252경기째인 이날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광주(KIA 9-7 SK)

이만수 SK 감독은 한 경기에 2명의 선발투수를 투입했으나 7회에만 6명의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날린 선동열 KIA 감독에게 패하고 말았다.

KIA는 1회말 볼넷 2개 뒤에 나지완이 김광현으로부터 좌월 3점 아치를 그려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3회초 이재원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4회말 1사 1,2루에서 이용규가 2타점 2루타, 2사 뒤에는 김주찬이 우전안타를 날려 6-1로 달아났다.

연패 탈출에 몸부림친 SK는 5회 박정권이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으나 KIA는 공수 교대 뒤 김주형이 솔로포로 응수해 7-3으로 리드했다.

SK는 7회에도 박정권의 연타석 2점홈런을 포함해 3점을 뽑아 6-7로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7회말 이범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잠실(LG 5-4 넥센)

안타 수는 넥센이 11-9으로 앞섰지만, 시즌 초반 매서웠던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정성훈이 우중간 3루타, 이진영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3회초 장기영의 3루타와 이택근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곧바로 3회말 상대 실책과 현재윤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다시 5-2로 앞섰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넥센은 7회초 서건창과 이택근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 4-5로 추격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강정호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물거품이 됐다.

◇사직(롯데 4-3 한화)

한화가 선발 유창식의 제구력 난조 때문에 무너진 경기였다.

롯데는 4회말 강민호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볼넷 3개를 얻어 밀어내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승화의 내야땅볼과 유창식의 폭투, 조성환의 적시타가 이어져 4-0으로 앞섰다.

추격에 나선 한화는 5회 1점을 만회한 뒤 6회에는 이대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7회에는 김태완이 솔로홈런을 날려 3-4로 따라붙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김승회-정대현-이명우-김성배로 이어진 불펜진이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유창식은 4회에만 볼넷 5개와 폭투 2개를 남발했다.

◇마산(NC 7-7 삼성)

연장 12회, 5시간에 가까운 접전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NC는 5회까지 삼성에 6-2로 앞서 여유 있게 2연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 2점, 7회 1점을 뽑아 추격전에 나선 뒤 8회초 정형식의 2타점 3루타가 터져 7-6으로 역전했다.

NC는 5회 솔로포를 날린 모창민이 7회말에도 연타석 아치를 그려 7-7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들어갔다.

삼성 중견수 정형식은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NC에서는 모창민이 5회와 8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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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넥센 7연패 몰고 5연승 ‘턱밑 추격’
    • 입력 2013-06-16 20:49:40
    • 수정2013-06-16 22:14:55
    연합뉴스
양강체제가 굳어지는 듯 올 프로야구가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중상위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3위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초반 득점을 끝까지 지켜 5-4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린 LG는 2위 넥센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어 순위 추월을 노리게 됐다.

반면 넥센은 최근 잇단 음주 파문 등으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충격적인 7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17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휴식을 통해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홈런 5방을 주고받은 광주에서는 4위 KIA가 SK를 9-7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KIA 선동열 감독은 3실점한 7회초에 무려 6명의 투수를 교체해 한 이닝 최다 투수교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흘전 NC와의 경기에서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KIA 마무리 앤서니 르루는 이날 1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9세이브(1패)째를 기록, 손승락(넥센)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7위 SK는 김광현과 윤희상, 2명의 선발투수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4연패를 당해 충격이 더해졌다.

사직구장에서는 5위 롯데가 한화를 4-3으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 마산구장에서는 NC와 삼성이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이승엽은 부담 때문인지 7타석에 나섰지만 안타도 치지 못했다.

1회,3회,5회,7회에 4연타석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연장 10회와 12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로 2위와 5위의 승차가 2게임으로 좁혀져 중상위권 판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한편, 프로야구는 올 시즌 252경기째인 이날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광주(KIA 9-7 SK)

이만수 SK 감독은 한 경기에 2명의 선발투수를 투입했으나 7회에만 6명의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날린 선동열 KIA 감독에게 패하고 말았다.

KIA는 1회말 볼넷 2개 뒤에 나지완이 김광현으로부터 좌월 3점 아치를 그려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3회초 이재원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4회말 1사 1,2루에서 이용규가 2타점 2루타, 2사 뒤에는 김주찬이 우전안타를 날려 6-1로 달아났다.

연패 탈출에 몸부림친 SK는 5회 박정권이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으나 KIA는 공수 교대 뒤 김주형이 솔로포로 응수해 7-3으로 리드했다.

SK는 7회에도 박정권의 연타석 2점홈런을 포함해 3점을 뽑아 6-7로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7회말 이범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잠실(LG 5-4 넥센)

안타 수는 넥센이 11-9으로 앞섰지만, 시즌 초반 매서웠던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LG는 2회말 1사 1루에서 정성훈이 우중간 3루타, 이진영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3회초 장기영의 3루타와 이택근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곧바로 3회말 상대 실책과 현재윤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다시 5-2로 앞섰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넥센은 7회초 서건창과 이택근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 4-5로 추격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강정호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물거품이 됐다.

◇사직(롯데 4-3 한화)

한화가 선발 유창식의 제구력 난조 때문에 무너진 경기였다.

롯데는 4회말 강민호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볼넷 3개를 얻어 밀어내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승화의 내야땅볼과 유창식의 폭투, 조성환의 적시타가 이어져 4-0으로 앞섰다.

추격에 나선 한화는 5회 1점을 만회한 뒤 6회에는 이대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7회에는 김태완이 솔로홈런을 날려 3-4로 따라붙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김승회-정대현-이명우-김성배로 이어진 불펜진이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유창식은 4회에만 볼넷 5개와 폭투 2개를 남발했다.

◇마산(NC 7-7 삼성)

연장 12회, 5시간에 가까운 접전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NC는 5회까지 삼성에 6-2로 앞서 여유 있게 2연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 2점, 7회 1점을 뽑아 추격전에 나선 뒤 8회초 정형식의 2타점 3루타가 터져 7-6으로 역전했다.

NC는 5회 솔로포를 날린 모창민이 7회말에도 연타석 아치를 그려 7-7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들어갔다.

삼성 중견수 정형식은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NC에서는 모창민이 5회와 8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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