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여성에 더 위험…갑상선 질환 조심!

입력 2013.06.18 (08:17) 수정 2013.06.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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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갑상선 질환 앓는 분들 자주 봅니다.

얼마 전 한 연예인이 자신의 극복기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나이가 젊은 경우도 예외가 아니더라고요, 갑상선 질환은 특히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데요.

기현정 기자, 자세히 알아볼까요?

어떤 증상을 보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멘트>

더위나 추위를 심하게 타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고 는다면 일단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난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갑상선 암의 경우는 여성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성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갑상선 질환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뮤지컬 배우 전수경 씨는 얼마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전수경(뮤지컬 배우) : "한 3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제 친구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제가 받았어요. 그래서 ‘그래 나도 한번 검사를 해봐야겠다.’ 하고 가볍게 초음파를 했는데 혹이 발견된 거죠."

갑상선암은 2009년 이후부터 전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남성보다 여성이 5배 정도 많습니다.

갑상선은 기도를 감싸고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인터뷰> 김신곤(교수/고려대 내분비내과) : "발전소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갑상선이 우리 몸에 활력과 관련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게 부족하게 되면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으니까 맥 빠지게 되는 거고요."

이런 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이 갑상선암입니다.

<인터뷰> 김훈엽(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 "목 부위에서 혹이 갑자기 만져진다든지 또는 그게 통증을 동반한다든지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다든지 또는 목소리가 갑자기 변하거나 쉰다든지 이러면 어떤 갑자기 발생한 갑상선 암이 안에 있지 않을까 한번 의심을 해봐야겠고요."

갑상선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목에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꺼리는데요.

<인터뷰> 김훈엽(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 "흉터를 안 보이게 하는 수술법이 새로 개발되어서 암환자들은 내시경 수술을 거쳐 로봇수술기구를 이용해서 일반 수술보다 정밀하게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남들은 땀을 흘리는 더운 날씨에도 정윤희 씨는 크게 더위를 느끼지 못합니다.

아직도 전기장판을 사용하는데요.

<인터뷰> 정윤희(경기도 의정부시) : "이렇게 안 하면 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전기장판을 켜고) 자야지, 아니면 밤에 자다가 몇 번씩 깨거든요."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게 분비되면서 에너지 소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기 때문인데요.

에머니 소모가 줄면서 체중이 15kg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윤희(경기도 의정부시) : "제가 항상 한 45~46kg 나갔었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서 한 10kg 이상 찌더라고요."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연하 씨는 평소와 같은 양의 식사를 하는데도 살이 쭉쭉 빠지고, 땀이 비 오듯 많이 나며 쉽게 피곤해진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심연화(인천시 가좌동) : "평소보다 땀도 좀 많이 나는 편이고요. 먹는 거에 비해 살도 좀 빠지는 것 같아서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서 에너지 소모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창(외과 전문의) : "항진증의 경우에는 맥박이 빨라지고 더위를 참기 힘들게 되고 체중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고요. 기능 저하증의 경우에는 쉽게 추위를 탄다든가 체중이 증가한다든가 변비 같은 그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결혼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기가 없는 이 여성은 최근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인터뷰> 서유리(가명/인천시 송도동) : "한 1년 있다가 아기를 가질 생각이어서 1년 뒤에도 노력을 했는데 산부인과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아기가 안 생겨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피검사에서 갑상선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갑상선 호르몬은 임신뿐 아니라 태아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모체로부터 공급받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태아의 뇌 발육도 그만큼 늦어져 지능저하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부라면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데요.

<인터뷰> 이재창(외과 전문의) : "갑상선 호르몬은 여성에게 있어서 임신과 임신유지, 그리고 태아의 발육에 이르기까지 임신과 출산에 전반적인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난소의 기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갑상선 이상,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목을 살펴보는 건데요.

목 중앙이 튀어나오거나 부은 것처럼 보인다면 의심해보는 게 좋고요.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 또한 갑상선 이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

해조류가 갑상선에 영향을 준다고 알고들 계시는데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신곤(교수/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 "음식 중 요오드와 관련된 논란이 많이 있어요. 김, 미역, 다시마, 이거 안 먹어야 하는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매일 같이 먹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나쁘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데요.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합니다.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갑상선 질환, 작은 증상이라도 내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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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여성에 더 위험…갑상선 질환 조심!
    • 입력 2013-06-18 08:18:21
    • 수정2013-06-19 09: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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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갑상선 질환 앓는 분들 자주 봅니다.

얼마 전 한 연예인이 자신의 극복기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나이가 젊은 경우도 예외가 아니더라고요, 갑상선 질환은 특히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데요.

기현정 기자, 자세히 알아볼까요?

어떤 증상을 보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멘트>

더위나 추위를 심하게 타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고 는다면 일단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난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갑상선 암의 경우는 여성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성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갑상선 질환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뮤지컬 배우 전수경 씨는 얼마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전수경(뮤지컬 배우) : "한 3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제 친구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제가 받았어요. 그래서 ‘그래 나도 한번 검사를 해봐야겠다.’ 하고 가볍게 초음파를 했는데 혹이 발견된 거죠."

갑상선암은 2009년 이후부터 전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남성보다 여성이 5배 정도 많습니다.

갑상선은 기도를 감싸고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인터뷰> 김신곤(교수/고려대 내분비내과) : "발전소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갑상선이 우리 몸에 활력과 관련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게 부족하게 되면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으니까 맥 빠지게 되는 거고요."

이런 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이 갑상선암입니다.

<인터뷰> 김훈엽(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 "목 부위에서 혹이 갑자기 만져진다든지 또는 그게 통증을 동반한다든지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다든지 또는 목소리가 갑자기 변하거나 쉰다든지 이러면 어떤 갑자기 발생한 갑상선 암이 안에 있지 않을까 한번 의심을 해봐야겠고요."

갑상선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목에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꺼리는데요.

<인터뷰> 김훈엽(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 "흉터를 안 보이게 하는 수술법이 새로 개발되어서 암환자들은 내시경 수술을 거쳐 로봇수술기구를 이용해서 일반 수술보다 정밀하게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남들은 땀을 흘리는 더운 날씨에도 정윤희 씨는 크게 더위를 느끼지 못합니다.

아직도 전기장판을 사용하는데요.

<인터뷰> 정윤희(경기도 의정부시) : "이렇게 안 하면 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전기장판을 켜고) 자야지, 아니면 밤에 자다가 몇 번씩 깨거든요."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게 분비되면서 에너지 소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기 때문인데요.

에머니 소모가 줄면서 체중이 15kg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윤희(경기도 의정부시) : "제가 항상 한 45~46kg 나갔었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서 한 10kg 이상 찌더라고요."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연하 씨는 평소와 같은 양의 식사를 하는데도 살이 쭉쭉 빠지고, 땀이 비 오듯 많이 나며 쉽게 피곤해진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심연화(인천시 가좌동) : "평소보다 땀도 좀 많이 나는 편이고요. 먹는 거에 비해 살도 좀 빠지는 것 같아서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서 에너지 소모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창(외과 전문의) : "항진증의 경우에는 맥박이 빨라지고 더위를 참기 힘들게 되고 체중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고요. 기능 저하증의 경우에는 쉽게 추위를 탄다든가 체중이 증가한다든가 변비 같은 그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결혼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기가 없는 이 여성은 최근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인터뷰> 서유리(가명/인천시 송도동) : "한 1년 있다가 아기를 가질 생각이어서 1년 뒤에도 노력을 했는데 산부인과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아기가 안 생겨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피검사에서 갑상선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갑상선 호르몬은 임신뿐 아니라 태아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모체로부터 공급받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태아의 뇌 발육도 그만큼 늦어져 지능저하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부라면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데요.

<인터뷰> 이재창(외과 전문의) : "갑상선 호르몬은 여성에게 있어서 임신과 임신유지, 그리고 태아의 발육에 이르기까지 임신과 출산에 전반적인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난소의 기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갑상선 이상,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목을 살펴보는 건데요.

목 중앙이 튀어나오거나 부은 것처럼 보인다면 의심해보는 게 좋고요.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 또한 갑상선 이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

해조류가 갑상선에 영향을 준다고 알고들 계시는데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신곤(교수/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 "음식 중 요오드와 관련된 논란이 많이 있어요. 김, 미역, 다시마, 이거 안 먹어야 하는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매일 같이 먹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나쁘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데요.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합니다.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갑상선 질환, 작은 증상이라도 내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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