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크] ‘영원한 현역 방송인’ 김동건 아나운서

입력 2013.06.19 (23:45) 수정 2013.06.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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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 배우니 국민 가수니 하는 칭호를 받는 스타들이 있죠.

그만큼 많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다는 징표일 텐데요.

분은 아마 그런 점에서 국민 아나운서로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원한 현역 방송인 김동건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동건 : "안녕하십니까."

한상덕(앵커) : "네 지금 영원한 현역 방송인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굉장히 젊어보이시는데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김동건 : "저요, 38년생이니까요."

한상덕(앵커) : "아, 38년생 대충 계산이 됩니다. 전에는 정말 인기가 어마어마했던 제 기억이 있어요. 어린 시절에 일화 같은 게 있으면 소개 좀 해주시죠."

김동건 : "나는 지금이 더 인기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선배님들 중에 아나운서가 인기 있는 분 많이 있었죠. 옛날엔 방송밖에 낙이 없으니까. 요즘은 각 분야의 스타가 많잖아요."

한상덕(앵커) : "네, 최근에 아나운서 데뷔 50주년을 맞아서 기념식도 있었고 그랬던 것을 지면에서 본 것 같은데..."

김동건 : "우리 후배들이 자리를 마련해줘 가지고요,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지연(앵커) : "네, 50년 간 방송을 해 오셨어요. 정말 여러 가지 방송을 하셨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조금 시청자 분들을 위해서 말씀 좀 해주시죠. 대표적인 몇 가지만."

김동건 : "대표적인 것 몇 가지보다도 하여튼 스포츠를 빼놓은 것은 거의 다했어요. 제가 많이 했죠. 여러 가지를. 근데 그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좋으냐 이런 얘기는 손가락 열 개 어떤 거든 다 깨물면 다 아프잖아요?"

한상덕(앵커) : "제일 기억에 남는 프로는 어떤 겁니까?"

김동건 : "글쎄, 그런 얘기 많이 물어보죠. 그런데 가요무대는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가요무대가 저의 방송 인생의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했죠. 28년 간 계속 되고 있는 프로니까요. 중간에 조금 쉬긴 했지만요. 그 밖에 이산가족 찾기, 고등학생들과 하던 우리들 세계, 웃으며 노래하며, 돌톨이 박사, 시민 법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지연(앵커) : "저게 무슨 방송인가요?"

김동건 : "이 프로는 뭔지 모르겠는데요, 잘. 하도 많이 해가지고 (아, 이산가족 찾기) 아 이산가족 찾기 그런 것 같습니다."

이지연(앵커) : "이산가족 찾기 방송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로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진행을 하셔야 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김동건 : "처음에는 며칠 한다는 계획이 없이 시작을 했는데 하도 여러분들이 오시니까요 138일 동안 했죠. "

한상덕(앵커) : "거의 주무시지도 못하셨을 거예요. "

김동건 : "낮에 하는 팀이 있고, 밤에 하는 팀이 있었어요. 저는 밤에 하는 팀이라서 신은경 아나운서라고 그 분하고, 황인호 아나운서 이런 분들하고 주로 밤을 많이 새웠죠."

한상덕(앵커) : "오늘 방송국에 들어오시니까 동료들 사이에서는 방송의 신께서 오셨다 이런 말들 수군수군 대고 그러던데(그래요?) 방송의 신으로 까지 추대를 받으시는데 그래도 방송하다가 실수 하거나 잘못하신 거가 있으십니까?"

김동건 : "실수 있죠. 사소한 실수라는 건 방송하면서 없을 수가 없죠. 저 뿐이 아니고 방송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계적인 실수도 있을 수 있고, 순서가 바뀔 수도 있고."

한상덕(앵커) : "가장 당황하거나 재미있었던 기억에 남는 실수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동건 : "전 별로 실수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담배 피다가 한 번. (무슨 방송 하시다가)생방송이죠. 물론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라는 방송 하는데 자료화면이 나가는 게 있어요. 보니까 한 5분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담배를 한 대 피웠어요. 내가. 폈는데 담배를 피워서 물고 딱 한 모금 빨았는데 필름이 끊어졌어요. 끊어지니까 내가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나오더라고요. 당황하니까 피디가 나를 잡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담배를 들고 있잖아요. 얼른 이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천천히 내려서 밑에 밟아서 끄고 화면이 고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다시 정상이 되면 하기로 하고, 다음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그러고 다음 순서를 했어요. 그런데 자꾸 담배 폈다고 심의실에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볼펜이라고 우겼어요. 지금도 볼펜이라고 그래요. 오늘 처음 내가 이 자리에서 내가 우리 후배 아나운서가 물어보니까 할 수 없이 이실직고."

이지연(앵커) : "이게 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잠깐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문자 확인해 보겠습니다. "

김동건 : "그런 것도 있어요? (네) 이 시간에 주무시지 않으시고."

이지연(앵커) : "함께 확인해 보실까요? 항상 부드러운 목소리 유지를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는 문자 보내주셨고요, 아나운서 생활에서 가장 기억나는 일, 보람됐던 일, 다시 태어나도 아나운서로 사실건지를 묻어보는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입니다. 항상 이 부드러운 목소리 어떻게 유지 하시는지요?"

김동건 : "모르겠어요. 저는 제 목소리에 대해서 물론 목소리가 좋으니까 아나운서가 됐겠지만 옛날에는 얼굴을 보지 않고 목소리를 보고 아나운서를 뽑았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아나운서가 됐죠. "

이지연(앵커) : "방금 흡연도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타고 나신 것 같네요."

김동건 : "흡연은 끊었습니다. 11년 쯤 됐어요. 끊은 지 10년 좀 넘었는데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따로 하는 일은 없습니다. 가끔 요즘은 체중이 늘었다고 그러는데 커피를 많이 마신 날은 목이 좀 잠길 때가 있어요. 커피를 많이 먹지 말라고 해서 요즘 그건 삼가고 있습니다. "

한상덕(앵커) : 가장 보람 됐던 일? (아나운서로서)"

김동건 : "저는 언제나 얘기 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아나운서를 하겠다고. 그건 진심입니다. 왜냐하면 한 번 더 하면 아주 잘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해봤지만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직업이고 또 50년이나 했는데 내가 싫으면 했겠어요. 그렇지 않아요? 제가 좋으니까 했죠. 아나운서를 해서 아나운서로 불러지고 방송 할 수 있는 것,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이렇게 설 수 있는 거 이건 다 보람 있는 일입니다."

한상덕(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동건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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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토크] ‘영원한 현역 방송인’ 김동건 아나운서
    • 입력 2013-06-19 23:47:21
    • 수정2013-06-21 16: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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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 배우니 국민 가수니 하는 칭호를 받는 스타들이 있죠.

그만큼 많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다는 징표일 텐데요.

분은 아마 그런 점에서 국민 아나운서로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원한 현역 방송인 김동건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동건 : "안녕하십니까."

한상덕(앵커) : "네 지금 영원한 현역 방송인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굉장히 젊어보이시는데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김동건 : "저요, 38년생이니까요."

한상덕(앵커) : "아, 38년생 대충 계산이 됩니다. 전에는 정말 인기가 어마어마했던 제 기억이 있어요. 어린 시절에 일화 같은 게 있으면 소개 좀 해주시죠."

김동건 : "나는 지금이 더 인기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선배님들 중에 아나운서가 인기 있는 분 많이 있었죠. 옛날엔 방송밖에 낙이 없으니까. 요즘은 각 분야의 스타가 많잖아요."

한상덕(앵커) : "네, 최근에 아나운서 데뷔 50주년을 맞아서 기념식도 있었고 그랬던 것을 지면에서 본 것 같은데..."

김동건 : "우리 후배들이 자리를 마련해줘 가지고요,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지연(앵커) : "네, 50년 간 방송을 해 오셨어요. 정말 여러 가지 방송을 하셨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조금 시청자 분들을 위해서 말씀 좀 해주시죠. 대표적인 몇 가지만."

김동건 : "대표적인 것 몇 가지보다도 하여튼 스포츠를 빼놓은 것은 거의 다했어요. 제가 많이 했죠. 여러 가지를. 근데 그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좋으냐 이런 얘기는 손가락 열 개 어떤 거든 다 깨물면 다 아프잖아요?"

한상덕(앵커) : "제일 기억에 남는 프로는 어떤 겁니까?"

김동건 : "글쎄, 그런 얘기 많이 물어보죠. 그런데 가요무대는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가요무대가 저의 방송 인생의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했죠. 28년 간 계속 되고 있는 프로니까요. 중간에 조금 쉬긴 했지만요. 그 밖에 이산가족 찾기, 고등학생들과 하던 우리들 세계, 웃으며 노래하며, 돌톨이 박사, 시민 법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지연(앵커) : "저게 무슨 방송인가요?"

김동건 : "이 프로는 뭔지 모르겠는데요, 잘. 하도 많이 해가지고 (아, 이산가족 찾기) 아 이산가족 찾기 그런 것 같습니다."

이지연(앵커) : "이산가족 찾기 방송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로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진행을 하셔야 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김동건 : "처음에는 며칠 한다는 계획이 없이 시작을 했는데 하도 여러분들이 오시니까요 138일 동안 했죠. "

한상덕(앵커) : "거의 주무시지도 못하셨을 거예요. "

김동건 : "낮에 하는 팀이 있고, 밤에 하는 팀이 있었어요. 저는 밤에 하는 팀이라서 신은경 아나운서라고 그 분하고, 황인호 아나운서 이런 분들하고 주로 밤을 많이 새웠죠."

한상덕(앵커) : "오늘 방송국에 들어오시니까 동료들 사이에서는 방송의 신께서 오셨다 이런 말들 수군수군 대고 그러던데(그래요?) 방송의 신으로 까지 추대를 받으시는데 그래도 방송하다가 실수 하거나 잘못하신 거가 있으십니까?"

김동건 : "실수 있죠. 사소한 실수라는 건 방송하면서 없을 수가 없죠. 저 뿐이 아니고 방송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계적인 실수도 있을 수 있고, 순서가 바뀔 수도 있고."

한상덕(앵커) : "가장 당황하거나 재미있었던 기억에 남는 실수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동건 : "전 별로 실수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담배 피다가 한 번. (무슨 방송 하시다가)생방송이죠. 물론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라는 방송 하는데 자료화면이 나가는 게 있어요. 보니까 한 5분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담배를 한 대 피웠어요. 내가. 폈는데 담배를 피워서 물고 딱 한 모금 빨았는데 필름이 끊어졌어요. 끊어지니까 내가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나오더라고요. 당황하니까 피디가 나를 잡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담배를 들고 있잖아요. 얼른 이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천천히 내려서 밑에 밟아서 끄고 화면이 고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다시 정상이 되면 하기로 하고, 다음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그러고 다음 순서를 했어요. 그런데 자꾸 담배 폈다고 심의실에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볼펜이라고 우겼어요. 지금도 볼펜이라고 그래요. 오늘 처음 내가 이 자리에서 내가 우리 후배 아나운서가 물어보니까 할 수 없이 이실직고."

이지연(앵커) : "이게 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잠깐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문자 확인해 보겠습니다. "

김동건 : "그런 것도 있어요? (네) 이 시간에 주무시지 않으시고."

이지연(앵커) : "함께 확인해 보실까요? 항상 부드러운 목소리 유지를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는 문자 보내주셨고요, 아나운서 생활에서 가장 기억나는 일, 보람됐던 일, 다시 태어나도 아나운서로 사실건지를 묻어보는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입니다. 항상 이 부드러운 목소리 어떻게 유지 하시는지요?"

김동건 : "모르겠어요. 저는 제 목소리에 대해서 물론 목소리가 좋으니까 아나운서가 됐겠지만 옛날에는 얼굴을 보지 않고 목소리를 보고 아나운서를 뽑았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아나운서가 됐죠. "

이지연(앵커) : "방금 흡연도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타고 나신 것 같네요."

김동건 : "흡연은 끊었습니다. 11년 쯤 됐어요. 끊은 지 10년 좀 넘었는데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따로 하는 일은 없습니다. 가끔 요즘은 체중이 늘었다고 그러는데 커피를 많이 마신 날은 목이 좀 잠길 때가 있어요. 커피를 많이 먹지 말라고 해서 요즘 그건 삼가고 있습니다. "

한상덕(앵커) : 가장 보람 됐던 일? (아나운서로서)"

김동건 : "저는 언제나 얘기 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아나운서를 하겠다고. 그건 진심입니다. 왜냐하면 한 번 더 하면 아주 잘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해봤지만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직업이고 또 50년이나 했는데 내가 싫으면 했겠어요. 그렇지 않아요? 제가 좋으니까 했죠. 아나운서를 해서 아나운서로 불러지고 방송 할 수 있는 것,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이렇게 설 수 있는 거 이건 다 보람 있는 일입니다."

한상덕(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동건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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