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상승세 굳히기’…윔블던 24일 개막

입력 2013.06.20 (08:04) 수정 2013.06.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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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연타석 홈런'을 날릴지 주목된다.

나달의 도전 무대는 24일부터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지는 윔블던대회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은 1877년 시작됐다.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총상금은 2천256만 파운드(약 398억원)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규모다. 지난해 1천606만 파운드(약 284억원)보다 무려 40%가량 늘었다.

단식 우승에는 160만 파운드(약 28억3천만원)가 걸려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선수는 나달이다.

7개월간의 부상을 털고 2월 코트에 복귀한 나달은 9차례 대회에 나가 우승컵 7개를 수집했다.

45경기에서 43승2패를 기록했다.

특히 9일 막을 내린 프랑스오픈까지 휩쓸어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부상 후 처음으로 나선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은 대회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선수 가운데 동일 대회에서 8번 우승 위업을 달성한 것은 나달이 처음이다.

윔블던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단연 최강으로 불릴 만하다.

그러나 나달의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19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시드에서 나달은 5번 시드를 받았다.

지난해 말 부상 때문에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탓이다.

이대로라면 무난히 16강을 통과한다 해도 8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앤디 머리(2위·영국),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등 강력한 우승후보와 만날 수 있다.

2008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려면 나달은 8강전부터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나달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2회전 탈락 이변을 만회하려는 욕심도 낼 터다. 나달은 지난해 당시 랭킹 100위인 루카스 로솔(체코)에게 덜미를 잡혀 충격 탈락한 바 있다.

나달의 돌풍을 잠재울만한 후보는 세계랭킹 1, 2위인 조코비치와 머리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4강에서 접전 끝에 나달에게 무릎을 꿇었다. 2주 만에 나달에게 복수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허리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에 기권한 머리 역시 아쉬움을 털어버릴 계기로 삼고자 벼르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에게 져 준우승한 아픔도 지녔다. 각오가 남다르다.

홈이라는 점도 머리에겐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변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역대 최다 기록인 31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 상승세의 시발점이었다. 이후 윌리엄스는 올림픽, US오픈, 프랑스오픈까지 휩쓸어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했다. 1월 호주오픈에서 슬론 스티븐스(17위·미국)에게 덜미가 잡혀 8강에서 탈락한 게 그나마 이변이었다.

2002∼2003년, 2009∼2010년 우승한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패를 정조준한다.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나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가 랭킹으로만 따지자면 윌리엄스에게 대적할 수 있는 상대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윌리엄스에게 지나치게 약하다. 아자렌카가 윌리엄스를 상대로 2승12패, 샤라포바는 2승14패를 기록 중이다.

이들이 미약한 확률을 살려 윌리엄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지, 호주오픈에서처럼 신예가 윌리엄스에 일격을 가할지가 여자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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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 ‘상승세 굳히기’…윔블던 24일 개막
    • 입력 2013-06-20 08:04:39
    • 수정2013-06-27 22:24:31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연타석 홈런'을 날릴지 주목된다.

나달의 도전 무대는 24일부터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지는 윔블던대회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은 1877년 시작됐다.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총상금은 2천256만 파운드(약 398억원)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규모다. 지난해 1천606만 파운드(약 284억원)보다 무려 40%가량 늘었다.

단식 우승에는 160만 파운드(약 28억3천만원)가 걸려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선수는 나달이다.

7개월간의 부상을 털고 2월 코트에 복귀한 나달은 9차례 대회에 나가 우승컵 7개를 수집했다.

45경기에서 43승2패를 기록했다.

특히 9일 막을 내린 프랑스오픈까지 휩쓸어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부상 후 처음으로 나선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은 대회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선수 가운데 동일 대회에서 8번 우승 위업을 달성한 것은 나달이 처음이다.

윔블던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단연 최강으로 불릴 만하다.

그러나 나달의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19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시드에서 나달은 5번 시드를 받았다.

지난해 말 부상 때문에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탓이다.

이대로라면 무난히 16강을 통과한다 해도 8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앤디 머리(2위·영국),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등 강력한 우승후보와 만날 수 있다.

2008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려면 나달은 8강전부터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나달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2회전 탈락 이변을 만회하려는 욕심도 낼 터다. 나달은 지난해 당시 랭킹 100위인 루카스 로솔(체코)에게 덜미를 잡혀 충격 탈락한 바 있다.

나달의 돌풍을 잠재울만한 후보는 세계랭킹 1, 2위인 조코비치와 머리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4강에서 접전 끝에 나달에게 무릎을 꿇었다. 2주 만에 나달에게 복수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허리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에 기권한 머리 역시 아쉬움을 털어버릴 계기로 삼고자 벼르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에게 져 준우승한 아픔도 지녔다. 각오가 남다르다.

홈이라는 점도 머리에겐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변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역대 최다 기록인 31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 상승세의 시발점이었다. 이후 윌리엄스는 올림픽, US오픈, 프랑스오픈까지 휩쓸어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했다. 1월 호주오픈에서 슬론 스티븐스(17위·미국)에게 덜미가 잡혀 8강에서 탈락한 게 그나마 이변이었다.

2002∼2003년, 2009∼2010년 우승한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패를 정조준한다.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나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가 랭킹으로만 따지자면 윌리엄스에게 대적할 수 있는 상대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윌리엄스에게 지나치게 약하다. 아자렌카가 윌리엄스를 상대로 2승12패, 샤라포바는 2승14패를 기록 중이다.

이들이 미약한 확률을 살려 윌리엄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지, 호주오픈에서처럼 신예가 윌리엄스에 일격을 가할지가 여자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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